교회로 자라난 아이들 - 평균 연령 16.5세, 모퉁이돌교회 이야기 동네 교회 이야기 시리즈 11
허용석 지음 / 세움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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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로 자라난 아이들
허용석 지음 / 세움북스



교회들마다 이야기하는
다음세대가 없다는 고민,

교회 교육은 어디에서부터 잘못된걸까?

성경 지식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의 삶 속에 교회는 없고

늘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교회 안에서 어떤 존재로 살아가는지
생각해보지 않는다


p41
다음세대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외치면서도, 정작 다음세대인 학생들이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다음세대들이 교회를 편하게 생각하지 못하게 한 것에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허용석 목사님의 교회로 자라난 아이들은
조금 특별한 교회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장년층이 중심이 되는 대부분의 교회와는 달리

모퉁이돌교회는 평균연령 16.5세인 공동체이다

어른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교회에 아이들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시작되어 자라난 교회가
바로 모퉁이돌교회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사역 방법을 설명하기보다는
한 공동체가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자라가는지를
우리에게 조용히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것인가보다
그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갈것인가를

더 많이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p137
교회는 완성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어 가는 사람들이 머무는 자리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예배와 교제 그리고 사랑으로 함께하는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다.



책을 읽는동안 계속 질문하게 된다

우리는 아이들을 교회의 미래라고 말하지만,
지금의 교회 안에서는 아이들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있을까

이 책이 말하는 건 어쩌면 아주 단순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교회의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지금의 교회라는 것

그래서 교회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것인가보다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교회가 되어갈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세대 사역을 고민하는 사역자들과 부모님들께
이 책이 다정한 위로와 거룩한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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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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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장편소설 / 한끼




중고신입,
이 단어를 보고 한동안 마음이 일렁였다

경력은 있지만 다시 신입이 되는 사람

낯선 말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도 살면서
비슷한 순간들을 지나지 않나 싶다




김지혜 작가님의 소설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잡지가 폐간된 이후,
계열사인 운화백화점에 중고신입으로 입사한 차윤슬

경력은 있지만 다시 신입이 되어버린 그녀

반복되는 회의와 폐기되는 아이디어 사이
설렘으로 준비한 첫 팝업 행사는 처참히 실패하고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마저 실패하면
팀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분명 일을 해온 시간이 있음에도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증명해야 하는 그 자리와 상황이

낯설고 불안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느껴져 더 공감이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회사라는 공간에서
우리가 자주 느끼는 마음들이 떠오른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과
어느 순간 내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듯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내는 시간들

특별하게 큰 사건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현실감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책을 덮으며 가만히 생각해본다

우리는 지금 어떤 이야기를 살고 있는 걸까


회사에서의 역할이나 직함은 계속 바뀔 수 있지만
그 시간을 지나며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그 부분을 우리는 놓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고신입'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면서도 오래 남았던 이유,

우리의 일상을 담아낸 말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잊어버리고
살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시작하는 순간들은 실패라기보다는
또 다른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자리일지도 모른다


p126
'꽃이란 게 말이다, 봄에만 피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단다. 여름에도, 가을에도, 꽃은 피는 법이지. 자신의 속도에 맞게 움트고 피어나는 것뿐이야...'

p176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만 살 수는 없잖아요. 기준이 밖에 있으면,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릴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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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불안하기 때문이야 특서 청소년문학 46
임지형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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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불안하기 때문이야
임지형 장강명 정명섭 김민성 / 특별한서재

흔들리며 빛나는 청소년의 오늘을 응원하는 네 편의 소설


우리는 왜 그렇게 예민해질까?


살다 보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크게 흔들릴 때가 있다

괜히 날카롭게 반응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보통 스스로를 탓한다

"왜 이렇게 예민할까" "나는 왜 이러지" 하고

그런데 이 책은 아주 다른 시선을 건넨다

어쩌면 그건 내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불안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이 책은

임지형, 장강명, 정명섭, 김민성 네 명의 작가가
'불안'이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풀어낸
네 편의 소설을 담고 있다

갑작스런 싱크홀 사고로 아빠를 잃은 금비의 이야기,

먼 미래,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성을 지킨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이탈자들의 이야기,

아이돌의 공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종말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퍼진 상황까지...


이야기 속 인물들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감정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이 책이 말하는 건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감정의 이름을 다시 불러 보게 만든다

공격적인 말도, 무심한 태도도 어쩌면 그 사람 안에 있는
불안의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책을 덮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행동을 판단하는 일이 아니라,
그 행동 뒤에 있는 마음을 이해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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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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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소설 / 리프

따돌림에 맞선 소년의 뜨거운 한판 승부

책상이 매일 뒤집히고, 청소 도구함에 갇히고,
괴롭힘이 점점 심해져도

절대 이대로 무너질 수 없어.
웃음으로 되받아칠 거야.




"따돌림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다"



초등학교, 중학교 땐 친구들이 모여들 정도로
성격도 좋고 유머러스했던 이시카와

고등학생이 된 후
그룹을 척척 만들어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불안해하다

강백호 흉내를 내며 아이들을 웃기려했지만

차가운 정적이 교실을 뒤덮었고
다음날부터 이시카와는 점점 혼자가 되어간다

어느 날 등교하니
이시카와의 책상이 뒤집혀 있었고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매일매일 책상은 계속 뒤집혀 있었다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인간관계가
한참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더 크고 어렵게 느껴질텐데

이시카와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 2월 코로나가 시작되
입학식은 물론 제대로 등교하기도 힘들었던 1,2학년

그리고 3학년이 넘어가던해 제주로 내려와
큰아이의 학교생활이 괜찮을지 내심 불안했었다

다행히 잘 적응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해나갔는데
4학년때부터 한 친구가 조금씩 힘들게하더니
5학년때는 점점 정도가 심해져서

옆에서 지켜보며 엄마로서 정말 마음이 안좋았다

담임 선생님과 여러번 상담하고
학교에 찾아가 교장선생님도 만나고

나중엔 너무 화가나고 답답해서 변호사 상담도 받았다

상담센터를 두군데나 다니며 심리상담 꾸준히 받고
다행히 6학년때부터는 학교생활도 잘 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안정을 찾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남일같지 않았다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스트레스로 탈모가 왔음에도
학교에서의 일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시카와

아들을 보며 분명 문제가 있음을 알았을텐데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의 그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듯 아팠을지...



*p79
'절대 어두워지고 싶지 않아. 이런 놈들이 내 인생을 바꾸게 둘 수 없어. 되받아치고 싶어'하고 오기를 부리며 애써 밝게 행동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히는 주동자들 무리와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 반 친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학교에 나가는 이시카와

그 용기와 의지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이 상황을 끝까지 이겨내기를 점점 응원하게된다



*p109
'그래, 이게 친구구나. 많든 적든 상관없어. 한 명이면 충분해. 가슴 펴고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이렇게 인생이 밝아지는구나.'

문화제 연극의 콩트를 짜며
조금씩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이시카와

결말부분으로 가면
이시카와를 괴롭힌 무리의 주동자가
가정환경으로 힘들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정도 안쓰럽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어떤 상황이더라도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 책이 더 감동적인건
바로 작가님의 학창시절 경험담이기 때문이다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놓지않고

2017년 제38회 <ABC 코미디 그랑프리>에서 우승,
<M-1 그랑프리 2018>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작가님의 모습을 통해

비슷한 어려움과 상처를 겪고있는 많은 아이들이

절대 자신을 탓하며 무너지지말고
앞을 바라보며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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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록의 힘
윤슬 지음 / 담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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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록의 힘
윤슬 / 도서출판담다

기록은 기억을 붙잡고, 글쓰기는 기록을 돌본다.

감정을 기록하는 사람은
흔들리는 순간에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다.




스스로를 '기록디자이너'라고 칭하는
기록 전문가 작가님의 책

감정 기록의 힘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두 아이를 키우며 서평을 쓰다보니
잊어버리면 안되는 중요한 일정들을
다이어리와 핸드폰 일정으로 기록하고 알람을 설정한다

보통은 나처럼 해야하는 일 등을 기록하는데
작가님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감정을 기록한다

이 부분에서부터 신선한 호기심이 일었다



*p44
마음이 채워진 날에는
문장이 더 잘 읽히고,
곁에 있는 사람의 말도 더 선명하게 들려온다.
책의 메시지나 방향도 또렷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감정적 존재이기에
감정에 따라 같은 상황도 다르게 받아들인다

그렇기에 내 감정을 돌아보고 조절한다는게
더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인가?'

-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막연히 우울하고 힘들다, 짜증난다는 식의 표현보다

지금의 내 상황을 깊이 들여다보고
내 감정의 실체와 생각을 알아간다면

불안하거나 두려워하는 마음도 한결 평온해진다



*p114
우리는
서운함을 표현하는 과정이 다르고,
마음이 급해지는 순간이 다르고,
의도를 읽어 내는 방식도 다르다.

이 부분도 참 많이 와닿았다

특히 남편과의 관계에서 이런 어려움을 종종 느낀다

결혼후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이해하고 맞춰져가지만
13년차인 지금도 종종 서로의 말에 기분이 상한다

서로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님에도
내 방식대로 의도를 읽어내고 서운해하고 화가 나는데

감정을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상대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면

일상 속 이런 사소한 다툼도
많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시대


*p180
기록은
하루를 견디는 힘이며,
흩어진 마음을 끌어모은 흔적이며,
진짜 나를 발견하는
고유하고 유일한 도구다

우리 인간이 지난 가장 고유한 기술이자,
가장 인간적인 방식인 기록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다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봐야하는 요즘

나의 감정과 생각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해보며
나를 지키고 다시 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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