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하루
강소영 외 지음 / 담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

괜찮은 하루

담다 작가팀

도서출판담다

⠀

⠀

⠀

⠀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알려준 에세이

⠀

⠀

⠀

하루는 열심히 살아가면서도,

지나온 일주일을 천천히 돌아볼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

⠀

⠀

《괜찮은 하루》는

⠀

15명의 작가가 써 내려간 42편의 에세이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의 흐름에 맞춰 담아낸 책이다

⠀

⠀

분주하게 시작되는 월요일,

반복되는 평일의 일상,

한 주를 버텨낸 금요일의 마음,

⠀

그리고 조금은 여유로워지는 주말까지

⠀

⠀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이야기는

모두 달랐지만,

⠀

결국 평범한 하루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라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

⠀

⠀

읽는 내내 다른 사람들의 하루를 읽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 하루를 돌아보고 있었다

⠀

⠀

이번 주 아이들과 나눴던 대화,

정신없이 등교를 준비하던 아침,

저녁이면 함께 하루를 이야기하던 시간,

주말에 조금 늦게 일어나 여유롭게 식탁에 앉았던 풍경까지

⠀

⠀

특별한 한 주는 아니었지만 돌아보니

그 평범한 순간들이 가장 소중한 기억이었다

⠀

⠀

⠀

특히 가족의 일상을 담은 글들이 오래 남았다.

⠀

"그래, 가끔은 라면도 괜찮고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

라는 문장을 읽는 순간 괜히 마음이 놓였다

⠀

⠀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날도 많고,

⠀

저녁 준비가 늦어져

라면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날도 있다

⠀

⠀

그럴 때마다 부족한 하루였다고 생각했는데,

⠀

이 책은 오늘은 오늘만큼 했고,

그만큼이면 충분한 하루라고 조용히 말해주는 것 같았다

⠀

⠀

⠀

짧은 글이라 하루 한 편씩 부담 없이 읽기 좋았고,

⠀

읽을수록 특별한 하루를 만드는 방법보다

평범한 하루를 소중하게 바라보는 마음을 배우게 됐다

⠀

⠀

바쁘게 살아가느라 놓치고 있던 하루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게 해준 에세이였다

⠀

⠀

⠀

책을 덮고 나니 이번 주도 특별한 일은 없었다

⠀

⠀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평범한 하루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

⠀

오늘도 충분히 잘 살아냈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책이었다

⠀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공기의 세계 - 보이지 않는 숨, 질병, 그리고 생명의 역사
칼 짐머 지음, 이상훈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공기의 세계
칼 짐머
다산북스
⠀
⠀
⠀
⠀
매일 숨 쉬면서도 몰랐던 이야기
⠀
⠀
⠀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번 숨을 쉬지만,
공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일은 많지 않다
⠀
⠀
너무 익숙해서 존재조차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
그런데 이 책은 그 당연했던 공기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
⠀
⠀
⠀
저자는 공기를 단순히 숨 쉬는 공간이 아니라
⠀
인류의 역사와 과학, 의학, 환경을 연결하는
중요한 존재로 이야기한다
⠀
⠀
공기 속을 떠다니는 미생물과 바이러스는
어떻게 이동하는지,
⠀
보이지 않는 공기를 과학으로 밝혀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논쟁이 이어졌는지
흥미롭게 풀어낸다
⠀
⠀
특히 공기 전파를 인정받기까지의 역사는
⠀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실도
수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와 오랜 시간의 시행착오 끝에
얻어진 결과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
⠀
⠀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
좋은 공기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
⠀
깨끗한 공기는 창문 하나 여는 문제를 넘어
건축과 도시, 환기 시스템, 공공정책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
⠀
우리가 건강하게 숨 쉬는 일은
⠀
결국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는 시선이 오래 남았다
⠀
⠀
⠀
과학책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
이 책은 역사와 의학, 환경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엮어내 읽는 재미가 있었다
⠀
⠀
매일 숨 쉬는 공기가 사실은
가장 낯설고도 흥미로운 세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였다
⠀
⠀
⠀
평소 과학책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사람,
익숙한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면 좋겠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Let's Go 요나 - 신앙인의 불신앙 ㅣ Let's Go
강학종 지음 / 세움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

Let's GO 요나

강학종

세움북스

⠀

⠀

⠀

⠀

하나님보다 내 생각을 더 믿고 있지는 않나요?

⠀

⠀

⠀

⠀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한다

⠀

⠀

하지만 하나님보다

내 생각을 더 믿고 있는 순간은 없었을까

⠀

⠀

《Let's Go 요나》는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

⠀

⠀

요나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큰 물고기 이야기가 생각난다

⠀

⠀

하지만 이 책은 기적보다

요나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본다

⠀

⠀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판단을 더 붙잡았던 요나의 모습

⠀

⠀

그래서 요나서는 오래전 한 선지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

⠀

⠀

⠀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오른 질문은

'나는 지금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는가'였다

⠀

⠀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말하면서도

이미 내 안에 답을 정해두고 있지는 않았는지,

⠀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 앞에서는

애써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됐다

⠀

⠀

⠀

특히

⠀

'신앙은 입술로 고백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고백되는 것이다'

⠀

'하나님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설득되어야 한다'

⠀

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

⠀

신앙은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라는

⠀

익숙하지만 가장 어려운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됐다

⠀

⠀

⠀

요나서를 여러 번 읽어본 사람에게도,

처음 읽는 사람에게도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오는 책이었다

⠀

⠀

다른 사람의 불순종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신앙인의 불신앙'을 마주하게 하는 책이었다

⠀

⠀

⠀

요나서를 덮었는데,

결국 돌아본 것은 요나가 아니라 내 마음이었다

⠀

⠀

⠀

여러분은 지금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나요?

⠀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
이주연 지음 / 샘터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절기 감각

이주연

샘터

⠀

⠀

⠀

계절을 다시 느끼게 된 이야기

⠀

⠀

서울에서 살 땐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느라

하늘 한 번 제대로 올려다보지 않고 하루가 끝나는 날이 많았다

⠀

⠀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른 채

시간만 흘러가던 날들이었다

⠀

⠀

⠀

그런데 제주에 내려와

동쪽의 작은 시골마을에 살게 되면서

일상이 조금씩 달라졌다

⠀

⠀

아침이면 새소리를 듣고,

창밖 하늘을 올려다보고,

⠀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바라보는 시간이 자연스러워졌다

⠀

⠀

봄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고,

여름이면 색색의 수국이 피어나고,

가을엔 은빛 억새가 흔들리고,

겨울이면 붉은 동백꽃이 피어난다

⠀

⠀

예전에는 달력으로만 지나가던 계절을,

이제는 하루하루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

⠀

⠀

그래서 『절기 감각』이 더 와닿았다

⠀

⠀

이 책은 24절기를 따라 제철 식재료와 음식,

⠀

그리고 그 계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음식 에세이다

⠀

⠀

절기마다 만날 수 있는

제철 음식과 식재료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

그 안에 담긴 풍경과 추억,

계절의 의미를 함께 풀어낸다

⠀

⠀

절기를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우리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기 때문에

읽는 내내 계절이 한층 가까이 느껴졌다

⠀

⠀

읽다 보니 입춘, 소만, 백로처럼

이름만 알고 지나쳤던 절기들이 조금은 친숙해졌고,

⠀

제철 음식을 먹는다는 건

단순히 계절의 맛을 즐기는 일이 아니라

그 계절을 살아가는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읽을수록 음식보다 계절이 더 오래 남는 책이었다

⠀

⠀

절기와 음식을 통해 지금 내가 살아가는 계절,

그리고 오늘이라는 시간을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게 해준다

⠀

⠀

읽고 나니 오래 남은 건 음식이 아니라 계절이었다

⠀

⠀

⠀

『절기 감각』은 계절을 읽는 책이 아니라,

잊고 지냈던 계절을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테오
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테오
앨런 레비
오팬하우스
⠀
⠀
⠀
⠀
입소문만으로 백만 부를 돌파한 이유가 궁금했던 소설
⠀
⠀
읽고 나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
⠀
⠀
작은 마을 골든에 나타난 노인 테오는
카페 벽에 걸린 연필 초상화를 하나씩 사들인 뒤,
⠀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며 단 하나를 부탁한다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
⠀
초상화를 돌려주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골든 사람들의 삶과 사연도 함께 만나게 된다
⠀
⠀
저마다 다른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
누군가가 끝까지 들어주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이 잔잔한 울림을 전해주었다
⠀
⠀
⠀
책 속에 나오는
⠀
"모든 얼굴은 하나의 이야기다."
⠀
라는 문장이 특히 오래 마음에 남았다
⠀
⠀
⠀
얼굴 하나에도 저마다의 삶과 시간이
담겨 있다는 말처럼,
⠀
이 소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참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
⠀
그래서 읽는 내내 사람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어졌다
⠀
⠀
p155
삶은 계속될 것이고, 또 계속되어야만 한다. 비록 완전히 새로운 삶, 슬픔에 종속된 삶,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슬픔이 따라오는 삶이라고 해도 계속되어야 한다.
⠀
⠀
p504
태양은 붓이었고, 서쪽 창문은 팔레트였으며, 바닥과 벽과 천장, 그리고 사람들은 캔버스였다. 어딘가에 있는 천사가 이 모든 것을 그리고 있는 듯했다.
⠀
⠀
⠀
릴스 마지막에 던진 질문처럼
책을 덮고 나도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
⠀
생각해 보면 나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끝까지 들어주기보다
⠀
내 말을 먼저 하는 경우가 많았다
⠀
⠀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건
특별한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
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
⠀
⠀
70대 음악가였던 앨런 레비의
첫 소설이라는 점도 인상 깊었다
⠀
⠀
화려한 사건보다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음악처럼 잔잔하게 이어지는 문장 덕분에
⠀
왜 이 작품이 입소문만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
⠀
⠀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읽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
⠀
그리고 책을 덮고 나니 나도 테오처럼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