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늙어간다는 것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 북라이프*80대 독일 국민 작가의 무심한 듯 다정한 문장들"나는 친구들과 긴긴밤을 보내면서 주름을 얻었다.많이 웃고, 많이 사랑하면서!"나이 듦에 대한 굉장히 솔직하지만 매우 아름답고 간결한 안내서!------------------------------------------------------------------일본에 100세 작가 사토 할머니가 있다면독일에는 엘케 하이덴라이히 할머니가 있다!사토 할머니의 글이 생각날정도로기세좋게 본인의 의견을 표현하는 문장들,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할머니에 대한 고정관념을모두 깨버리고 당당하게 솔직하게 노년에 대한 이야기를전하는 그 문장들이 너무 인상적이다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하지만아무도 늙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그렇지만 작가님은 나이들었다는 것에 대해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나이가 들면서 물론 조금씩 불편해지는 것들이 있긴 하지만나이들었다는게 뭐? 나이는 숫자일뿐좋아하는 일을 하며 인생을 즐기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오히려 젊었을 때 몰랐던 것들을 알게되고바쁘게 살았던 그때 누리지 못한 여유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p88미래는 저절로 온다. 빠르게 온다. 그리고 우리는 머지않아 미래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많은 부분이 과거에 의해 결정된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하여 그저 나이가 몇 살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나이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하루하루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어느순간 문득 벌써 이렇게?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시간은 꾸준히 흐르고어제의 날들이 오늘이 되고오늘의 날들이 모여서 미래가 된다오늘의 삶을 제대로 살지 않으면나중에 다가올 나의 미래 역시 밝지 않을 수밖에 없다*p198지금이 중요하다. 과거와 미래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지금 이 상황을 살아가고 충만하게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많은 작가님들이 많은 책에서 똑같이 강조하는 부분정말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라는 것이다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들을 충분히 누리고감사해야 할 것들에 충분히 감사하는 삶을 살아간다면그런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나중에 지난 나의 삶을 돌아봤을 때,이정도면 정말 잘 살았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나긋나긋한 할머니가 될 필요 없다며나는 내가 평생 그러했듯이 냉소적이고 고집스럽고 투쟁적인 할머니로그렇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거라는 작가님!이 책을 통해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당신은 존재만으로도 눈부시다"조용히 빛나는 삶의 순간을당신보다 먼저 알아주는 용기의 말들------------------------------------------------------------------책을 고르는 저마다의 기준이 있겠지만나는 표지와 제목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한다일단 표지 디자인과 제목이 내스타일이다 싶은 책은지금까지 읽었을때 별로인 적이 거의 없었다처음 이 책을 눈앞에 마주했던 순간제일 처음 든 생각은 '너무 예쁘다!' 였다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표지에 새로로 된 띠지그리고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는 제목까지!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겨서 만난 작가님의 문장은따스하다는 말로도 다 표현되지 않을만큼기분좋은 섬유유연제 향이 나는 폭신한 이불같이나를 포근하고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느낌이었다첫 번째 낙원. 나를 안아주는 곳두 번째 낙원. 삶을 건너는 리듬세 번째 낙원. 우리의 이름으로 걷는 길네 번째 낙원. 사랑이라는 머무름그리고, 안부. 당신에게 띄우는 열두 달의 이야기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에 사로잡혀있을 때다 괜찮을거라고, 잘될거라고, 그러니까 힘내라고 누군가가 계속 위로해주고 응원해준다면우리는 조금씩 어두운 방안에서 나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누군가에게 하나하나 다 말하고싶지 않거나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말할 힘조차 없을 때그럴땐 작가님의 진심이 가득 담긴 책을 읽으며나 스스로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봐도 좋을 것 같다*p21푹 주무시기를 바라요.꿈조차 낄 틈 없을 만큼 평화로 가득 찬 밤이기를요.이 편지가 손톱만 한 위로라도 되기를 소망하고 있어요.*p180인생이란 아무도 정의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매 순간이 기회이자 선물이다. 그렇기에 잊지 않고 다정해야 한다.작가님 역시 흔들리던 시간들이 있었기에그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문장들이마음 속 깊은 공감으로 다가온다도서 누적 판매 120만 부를 돌파하고에세이는 연간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셀럽들도 사랑하는 믿고 읽는 작가 하태완님이2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에세이,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작가님이 보내는 다정한 위로가 담긴 문장들을 통해저마다 꿈꾸는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나만의 낙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우리가 몰랐던 옛적 서울 이야기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정치 중심의 역사에서 벗어나궁궐이 아닌 골목에서, 왕이 아닌 백성들에게서조선시대 서울의 '진짜' 모습을 읽다---------------------------------------------지금까지 내가 익숙하게 접해왔던건조선왕조실록 같은 기록을 통한왕과 정치적으로 유명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다그런데 사실 왕이나 정치인은 극히 소수이고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다수는 평범한 백성들이다그런 백성들이 살았던 진짜 서울의 이야기라니읽기전부터 너무 기대되고 흥미가 생겼다크게 2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1부 조선의 서울, 한양 에서1장. 낯선 조선, 뜻밖의 서울2장. 지옥보다 못한 최악의 헬조선3장. 혼돈과 격동의 역사4장. 발길 닿는 곳마다 명승지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2부 한양의 사람, 삶의 이야기 에서는5장. 조선의 주인, 경화사족6장. 같은 듯 서로 다른 인생7장.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8장. 오백년 사직 지킨 이데올로기 에 대해 이야기한다한양이라는 공간에서 시작해서그 공간에서 매일매일 삶을 살아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지금까지 잘 모르고 있었던 조선시대의 서울이야기를자세하게 들려주는데인상적인 점은 지도와 사진들이 중간중간 많이 들어가있어더 쉽고 빠르게 내용들이 이해되고 와닿는다조선 사람들은 소고기 마니아였고,조선은 한 해 40만 마리의 소를 도축하는 '소고기 왕국'이라는첫번째 이야기부터 내 예상을 벗어났다소고기는 겨우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을 것 같지만,뜻밖에도 그 시절 사람들은 소고기를 숯불에다 구워 먹었다고 한다83세까지 장수한 영조가 애주가였다는 것그 옛날에도 인구 과밀화가 심각한 국가적 문제였고집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는 것호랑이가 우글대는 맹수의 소굴이었다는 것 등등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관심을 끈다한양의 인구 절반 가까이가 노비였고과거시험마저 혈족끼리의 관직 승계 수단으로악용되었다는 이야기는 참 안타깝고 화가난다또 서울의 과일은 맛 좋기로 이름났고 채소의 품질도 뛰어났다는데고층 빌딩들이 줄지어 있고 차들이 복잡하게 오가는지금의 거리를 생각하면 상상이 되지 않는다책을 읽으며 어른들뿐 아니라예전의 서울은 어땠는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사진, 그림들을 보고 이야기해봐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조선의 서울이라는 도시를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지책을 통해 재미있게 확인해보자
나를 쓰는 시간장예원 지음 / 북로망스*한 줄의 기록이 삶을 바꾼다"기록하는 자의 삶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당신이 한 뼘만큼 꿈꾸면,그 꿈이 다섯 뼘만큼 자라완벽한 행운으로 돌아오기를.---------------------------------------------나에 대해서, 기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니그런 책들을 자주 읽게되는 요즘이다사람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심지어 어제, 일주일전에 내가 뭘 먹고 뭘 했는지도종종 생각이 나지 않을때가 있다그럴때 전에 남긴 기록들을 통해아 이때 이런일이 있었구나내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큰아이가 태어나고 카카오스토리에 매일은 아니어도 자주 일상과 나의 생각을 남겼다특히 이유식을 시작하며 내가 직접 만든 이유식들을정말 열심히 올렸던 기억이 나는데종종 몇년전 오늘 있었던 일 하고 알림이 뜨면그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참 행복해진다*p7기록은 흘러간 삶을 다시 한번 살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너무 공감가는 문장이다작가님은 기록을 통해 자신을 조금 더 선명하게이해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1장. 삶의 의미를 쓰다- 인생은 움직이는 만큼 변한다2장. 관계를 기록하다- 인간관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방식3장. 내면의 온기를 채우는 연습-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기록의 힘4장. 어른의 길을 걷는 과정- 어른은 축적된 경험이 말해준다5장. 꿈을 그려가는 날들-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6장. 나와의 믿음을 쌓는 태도- 삶은 내 해석이 만드는 이야기다나를 돌아보고 나를 끄적여볼 수 있는100개의 이야기와 100개의 질문들...작가님의 살아온 이야기를 읽으며나의 지난시간들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고질문을 곰곰히 생각하고 답을 적으며나의 생각들을 조용히 정리해볼 수 있다- 오늘을 돌아봤을 때, 내가 놓치고 있던 감사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일까?- 나에게 '좋은 하루'란 어떤 요소가 모였을 때 완성될까?- 원하는 일을 이루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사실 갑자기 나에 대해 생각하고 쓰라고 하면무슨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하는지 막막한데100개의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내 안에 숨겨져있던 다양한 나를 돌아보고 만날 수 있으니쓰기에 관심이 있지만 작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작가님의 친절이 고맙게 느껴지는 책이다*p168특별한 손님을 대하듯, 나의 하루도 더 정성스럽게 마주해야지.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제일 예쁜 잔을 고르고, 반찬도 정갈하게 담아 한상 차려내야겠다. 좋은 것을 아끼지 않고, 나에게 먼저 내어주는 것. 자신을 존중할 줄 알아야 타인도 사랑할 줄 안다.나를 쓰는 시간들을 통해 나와 더 친해질 수 있기를그렇게 나에 대해 알아가며 나를 더 사랑하고그 마음으로 내 주위 사람들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팔리는 글은 처음이라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한 번 깨달으면 평생 써먹는 글쓰기 수업상대를 설득하는 이메일 작성법부터 브랜드를 살리는 한 줄 카피까지타고난 재능, 세련된 표현 없이도 완성하는 3단계 글쓰기 습관"내가 쓰고 싶은 글이 아닌 세상이 사고 싶은 글을 써라!"---------------------------------------------어렸을때부터 이것저것 끄적거리며 쓰는 것을 좋아했다혼자서 예쁜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기도 하고친구들이랑 손편지를 주고 받기도 하고초등학생 때 종종 글짓기 대회에 나가기도 하고한 번은 큰 상을 타며 엄청 뿌듯해했던 기억도 난다그 이후 쓰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잊고 살다가작년부터 서평을 쓰고 필사를 하며다시 쓰기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잘 쓰고 싶다!아마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일 것이다잘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글을 잘 쓰기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써야할까...이 책에서는 그 핵심이 시장에 있다고 이야기한다내가 쓰고 싶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글이 아니라그 글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주인공이 되는 글그래서 팔리는 글을 써야한다고 이야기한다파트1. 글쓰기는 모든 것의 기본이라- 생산 수단으로서의 글쓰기파트2. 관점 깨닫기- 팔리는 글은 이미 쓰기 전부터 정해집니다파트3. 구조 익히기- 시장을 읽는 눈이 읽고 싶은 글을 만듭니다파트4. 표현 배우기- 익숙해지는 것과 새로워지는 것파트5. 대가의 글에서 훔쳐오다- 기가 막히게 팔리는 글의 비밀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그리고 그저 이론뿐인 이야기가 아니라실제로 수많은 공모전에서 상을 타고 13년간 쓴 열세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작가님의 글쓰기 방식이 진짜 팔리는 글이라는 걸 보여준다문장들을 예로 들어 차근차근 글쓰기 방식을 소개하고각 파트가 끝날때마다 실제로 써볼 수 있는 실전편이 들어있어그냥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실제로 연습을 해볼 수 있는점이 유용하다*p80그래서 시장을 이해한다는 것은, 시장이 원하는 걸 발견한다는 것은 곧 내 글을 읽을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고, 그 사람이 원하는 걸 발견한다는 말과 같습니다.*p256이것을 한마디로 요약해 보면 창의적인 생각은 많은 것을 알고, 아는 것을 머릿속에서 내버려두면 훗날 어떤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그것들이 조합되어 새로운 생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떠올린 것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 부력을 떠올리고 유레카를 외친 것갑자기 뿅 하고 생각난 것이 아니라그 전부터 수많은 시간동안 쌓아온 지식과 생각이 있었기에그런일이 가능했다는 것을 잊지말고꾸준히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며나만의 창의성 창고를 차곡차곡 채워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