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 서울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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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옛적 서울 이야기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정치 중심의 역사에서 벗어나
궁궐이 아닌 골목에서, 왕이 아닌 백성들에게서
조선시대 서울의 '진짜' 모습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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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익숙하게 접해왔던건
조선왕조실록 같은 기록을 통한
왕과 정치적으로 유명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사실 왕이나 정치인은 극히 소수이고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다수는 평범한 백성들이다

그런 백성들이 살았던 진짜 서울의 이야기라니
읽기전부터 너무 기대되고 흥미가 생겼다


크게 2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1부 조선의 서울, 한양 에서

1장. 낯선 조선, 뜻밖의 서울
2장. 지옥보다 못한 최악의 헬조선
3장. 혼돈과 격동의 역사
4장. 발길 닿는 곳마다 명승지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2부 한양의 사람, 삶의 이야기 에서는

5장. 조선의 주인, 경화사족
6장. 같은 듯 서로 다른 인생
7장.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
8장. 오백년 사직 지킨 이데올로기 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양이라는 공간에서 시작해서
그 공간에서 매일매일 삶을 살아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지금까지 잘 모르고 있었던 조선시대의 서울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주는데

인상적인 점은 지도와 사진들이 중간중간 많이 들어가있어
더 쉽고 빠르게 내용들이 이해되고 와닿는다

조선 사람들은 소고기 마니아였고,
조선은 한 해 40만 마리의 소를 도축하는 '소고기 왕국'이라는
첫번째 이야기부터 내 예상을 벗어났다

소고기는 겨우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을 것 같지만,
뜻밖에도 그 시절 사람들은 소고기를 숯불에다 구워 먹었다고 한다

83세까지 장수한 영조가 애주가였다는 것

그 옛날에도 인구 과밀화가 심각한 국가적 문제였고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는 것

호랑이가 우글대는 맹수의 소굴이었다는 것 등등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관심을 끈다

한양의 인구 절반 가까이가 노비였고
과거시험마저 혈족끼리의 관직 승계 수단으로
악용되었다는 이야기는 참 안타깝고 화가난다

또 서울의 과일은 맛 좋기로 이름났고 채소의 품질도 뛰어났다는데
고층 빌딩들이 줄지어 있고 차들이 복잡하게 오가는
지금의 거리를 생각하면 상상이 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어른들뿐 아니라
예전의 서울은 어땠는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사진, 그림들을 보고 이야기해봐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의 서울이라는 도시를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지
책을 통해 재미있게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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