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곁에 두기로 했다 - 나를 흔들고 키우는 힘
김형준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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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곁에 두기로 했다
김형준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불안은 모든 기회를 알리는 감정의 알람이다.
없애야 할 것이 아닌, 평생 함께 할 동반자로서.



매일의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
불안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어렸을땐 성적에 대한 불안감부터
내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이어지고

대학에 들어가면 취업, 취업하고 나면 결혼,
결혼하고 나면 자녀와 노후에 대한 걱정 불안까지

산 넘어 산이라는 말처럼

마치 게임에서 미션을 성공하면 다음 미션이 나오듯
삶을 살아가는동안 불안은 끝없이 이어진다



그래서 작가님은 불안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내 삶에서 불안을 완전히 없애려고 하지말고
평생 함께 가야 할 친구처럼 여기라고 이야기한다


*p22
지금 느끼는 불안을 인정하고 불안을 일으키는 그 일에 직접 들어가 경험할 때 불안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불안의 원인을 모르면 두려울 수 있지만 불안의 원인을 알면 불안은 오히려 새로운 시작 버튼이 됩니다.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면 차분히 나에게 질문해본다

-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불안한가?

- 이 불안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가?

-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인가?

- 이 실천을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가?

-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내가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불안한 이유를 제대로 알고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한다면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책에는 중간중간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이나
집착을 전환하는 방법 등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과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질문들이 들어있으니

천천히 읽고 답하고 실천하며
내 마음속 불안과 조금씩 익숙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다



*p170
매일 조금씩 나만의 속도로 걸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어디를 향할지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대
방송에서, 책들에서
이럴땐 이렇게 해라, 이렇게 살아라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온다

하지만 좋은 이야기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건 내가 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에게 꼭 맞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나가는 일일 것이다



앞으로는 불안이 찾아온다면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구나! 라고 여기며
불안을 신호처럼 여기는 마음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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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나의 것
니컬러스 파담시 지음, 김동욱 옮김 / 롤러코스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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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나의 것
니컬러스 파담시 장편소설 / 롤러코스터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타오르는 소설!"

"인종, 정체성, 남성성 그리고 극단주의를 탁월하게 해부했다."



런던에 사는 이란계 청년 데이비드와
또 다른 무슬림 청년 하산의 이야기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살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데이비드와 하산

하지만 책이 결말을 향해가며
둘의 모습은 아주 극단적으로 다르게 변해간다



초등학생때부터 인종차별로 힘들었던 데이비드

무슬림인 친구들에게
입에도 담기 힘든 폭행을 당하고

좋아하던 가수마저 논란이 되는 발언으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자

점점 극우 이데올로기가 난무하는 온라인 세계로 빠져든다



반대로 무슬림인 하산은 착실하게 대학을 준비하며
커뮤니티센터에서 자원봉사까지 하는데

어렸을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 점점 불량해지다
도를 넘은 행동을 하자 친구들과 멀어지고

동네에 이사온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듣고 유리병으로 폭행당해
몸과 마음을 크게 다치게 된다



*p299
아리아인. 그는 아리아인이다. 순수한 아리아인이며, 그 누구 못지않게 아리아인답다. 이란이야말로 아리아인의 발상지니까.

모임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이었던 아리아인

데이비드는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않고
마트에서 일하던 것까지 그만두며

총으로 상대를 죽이는 게임과
온라인 모임에만 점덤 더 몰입하는데...

무슬림에 대해 점점 더 과격해지고 폭력적으로
이야기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이 너무 불안하기만 하다



과연 이 책에 나오는 극단주의, 인종차별이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이제는 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현실과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충격적인 테러사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책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읽는내내 더 가슴이 아프고 씁쓸했다



하산 역시 폭행사건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대학도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지내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 게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나간다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까지 갖게 된 하산!



같은 상처를 겪었지만
데이비드와 하산이 정반대의 길을 향해가는 모습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푹 빠져있던 온라인 단체에서도 외면당하며
바뀌지 않는 현실에 분노하던 데이비드는
현실에서 자신이 정당하다고 믿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안타까운 결말에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한동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선을 긋고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혐오감을 드러내기보단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알려고 노력한다면
서로가 서로를 배우며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지금처럼 서로를 적으로 생각하며 공격하는 대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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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전쟁 그림책 - 세계 역사를 바꾼 전쟁사 명장면을 한눈에!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홍건국 지음, 김재일 그림, 홍성지 옮김, 임승휘 감수 / 진선아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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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전쟁 그림책
글 홍건국 / 그림 김재일, 홍성지 / 감수 임승휘 / 진선출판사

tvN <벌거벗은 세계사>, 유튜브 채널 <보다 BODA>의
임승휘 교수 강력 추천!

세계 역사의 흐름과 전쟁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한눈에 살펴봐요!



기원전 1274년의 이집트 히타이트 전쟁부터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까지,

세계의 중요한 전쟁을 역사 흐름에 따라 소개한 책



어른들도, 아이들도 관심 있어 하는 전쟁사!


지금까지 따로따로 배웠던 중요한 전쟁이야기를
시간의 흐름대로 소개하면서
그 전쟁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들까지 한번에 들려준다

거기다 책 사이즈도 크고
전쟁의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그림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끌며
전쟁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쪽 차례에서는 연표 형식으로
연도와 전쟁이름, 전쟁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
한눈에 주요 전쟁들에 대해 훑어볼 수 있고

마지막 페이지에 가나다 순서로
찾아보기 페이지가 있어

책을 다 읽고나서 궁금한 내용들을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점이 참 유익하다



*p39.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 남긴 교훈

제2차 세계 대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전쟁이었어요. 7천만 명 이상이 죽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뜨렸지요. 특히,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와 일본의 전쟁 범죄는 수많은 유대인과 아시아인에게 상처를 남겼어요. 한편, 원자 폭탄 같은 대량 살상 무기의 무서움과 평화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된 국제 사회는, 전쟁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제 연합(UN)을 창설하고,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세계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어요.


과거에는 사람과 사람이 맞서 싸우던 전쟁

말을 타거나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칼과 화살로 전쟁을 하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무기도 발전했고
이제는 너무 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만들어졌다

사실 학교를 다니면서 이런저런 전쟁에 대해 배울때만 해도
전쟁은 그저 지나간 역사속에서 일어났던
나와는 아주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이스라엘 하마스까지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실시간으로 티비나 핸드폰을 통해 전해지는 현실이

참 안타깝고 씁쓸한 그런 기분이 든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기를
우리 아이들은 지금의 역사를 배우며
잘못된 점들을 통해 교훈을 얻고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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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우울증 -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고장 나 버린 사람들
주디스 조셉 지음, 문선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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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우울증
주디스 조셉 지음 / 포레스트북스

세계 최초 '고기능 우울증'을 임상 연구한
정신과 의사가 조명하는 무너진 마음의 진단과 회복

"나도 내가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p7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듯 모두를 위해 애쓰지만 정작 자신의 기쁨은 서서히 사라져 가는 피로감, 무감각, 초조함을 '고기능 우울증'이라는 이름으로 명확히 정의한다.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고장 나 버린 사람들

아마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느껴보지 않았을까 싶은 설명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속에서
직장에서 일을 하고 가족을 챙기느라
정작 제일 중요한 나를 놓쳐버리고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을 살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속은 전혀 괜찮지 않은 상태

저자는 이런 상태를 고기능 우울증이라고 이야기한다

고기능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삶에서 제대로 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런 상황들이 지속되면
일상 생활을 제대로 살아낼 수 없는
저기능 우울증으로 악화되거나
돌이킬 수 없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에게 찾아온 환자들의 사례를 들려주며

고기능 우울증이 왜 찾아오는지
내 삶의 기쁨을 되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들을 친절하게 소개해준다

중간중간 내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질문들도 들어있는데

솔직하게 질문들에 답을 해보며
내가 고기능 우울증인지,
나에겐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등을 체크해볼 수 있다



*삶의 기쁨을 되찾는 5V 원칙

- 인정 Validation: 나를 받아들이는 힘

- 환기 Venting : 감정 해방의 시작

- 가치 Values : 내 삶의 기준을 찾다

- 활력 Vitals : 몸과 마음의 신호에 귀 기울이기

- 비전 Vision : 회복의 지도를 그리다


지금까지 습관처럼 굳어진 일상들을
한꺼번에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는 없지만

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작은것들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고 지지해줄 수 있는
주변사람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거나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p378
기억하자. 인생은 한 번에 끝나는 목표가 아니라 '진행중인 과정'이다.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평생 자신의 웰빙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을 지치고 힘든 일로만 여기지 말고, 오히려 흥미로운 여정이라고 생각해 보자.

맑은 날도 때론 흐린 날도 있겠지만
매일의 삶 속에서 작은 기쁨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내 삶의 주인공인 나의 웰빙을 위해
매일의 여정을 즐겁게 걸어나가는 우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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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이윤학 지음 / 오늘산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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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이윤학 사진 산문집 / 오늘산책



시집 한 권 분량의 시들,
시를 쓰려고 찍어둔 사진과 어울리는 산문들,
몇 편의 엽편소설까지 들어있는 책

작가님은 산촌으로 들어와
사람을 만나지 않고 연락하지 않고 살아온 날이
많았지만 외롭기는커녕 행복한 나날이었다고 말한다

이제는 이름도 가물거려진
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작가님의 문장속에서
당신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되기도,
헤어진 부인이 되기도, 자식이 되기도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 되기도 하며
그들과의 추억들이 잔잔하게 묻어나온다



평범하게 보이는 일상속의 수많은 순간들이
작가님의 사진과 문장들을 통해 이야기를 건넨다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뻔한
아주 사소한 순간들도 사진으로 남기고

그 사진들이 어떤 기억들을 꺼내어
글로 풀어지는 장면들을 보면서
그저 감탄할수밖에 없다

특히나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와
수십년을 꾸준히 마셔왔던 술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p71
넷째 고모가 말씀하셨다. 너희 아버지 당뇨 있는데 왜 지금껏 흰 쌀밥만 고집하겠냐. 흰 쌀밥 먹은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야. 뭐라 하지 마라. 못 먹은 만큼 채우려는 것이다.


*p139
내게 남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아주 놓아주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숨을 남겨주고 불쑥불쑥 솟아나는 사무치는 기억으로 흩어져 이 세상에 초미세먼지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진폐증으로 숨이 가쁘지만
가족들을 위해 평생 고생하며 일만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

아버지를 떠오르게 하는 수많은 물건들을 통해
아버지와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진심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문장에
괜시리 마음 한켠이 시려온다


과거의 아련함을 불러일으키는 글 외에도

작가님이 키우는 개 사진과 함께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문장들도 있어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면
혼자 뭉클해졌다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가
마음이 잔잔하게 편안해지는 그런 책이다



*p5
함께 있는 그것만으로도 즐거워 웃음 짓던 순간으로 거슬러 가고 싶었다. 그때의 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으로 혼자 있어도 웃을 수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와 상황들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건
비록 지금은 곁에 없더라도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덕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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