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논어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이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20만 명이 선택한 공허와 가벼움을 채우는 논어 60수------------------------------------------------------------------초판의 논어 50수와 오십에 공감 가는 이야기들을더욱 정제하고 보완한 오십에 읽는 논어!2500년의 긴 시간이 지나도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는공자의 논어남들보다 더 빠르게 목표를 향해 가야한다는,속도만 중요시했던 청춘을 지난 중년들에게이젠 어떤 방향으로 인생을 살아나가야하는지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게논어 속 문장인듯 싶다1강. 공허한 오십에게 공자가 하는 말- 오십의 의미2강. 거인의 어깨 위에서 생각하는 법- 오십의 지혜3강. 흔들리는 인생을 굳게 잡아 주는 힘- 오십의 균형4강. 보이는 만큼 아는 만큼 살기 위한 길- 오십의 내공5강. 천천히 멀리 가기 위해 필요한 것- 오십의 용기6강. 더 나은 삶을 위한 공자의 마지막 수업- 오십의 인생사실 나는 40, 50이 되면그동안 살았던 삶을 통해 단단한 진짜 어른이 되어있을 줄 알았다올해 40이 되면서 느낀건난 여전히 불안하게 흔들리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이런 나에게 아주 먼 옛날 공자가 했던 말들이중년이라는 지금 이 시기에 어떤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준다*p79공자께서 말씀하셨다."군자는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위령공편> 20장남탓하기 바쁜 시대티비만 틀면 정치인들부터너나 할것없이 서로를 향해 소리지르고 탓하기 바쁘다나 역시도 무언가가 잘못되었을때다른 사람이나 상황탓을 할 때가 종종 있는데이젠 나를 먼저 돌아보고 나에게서 이유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p308이제는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점검해야 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쉰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은 우리가 만들어 간다는 사실이니까요.자꾸만 늘어가는 나이, 숫자에 연연하며이제 뭘 해도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내 삶을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나간다는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오십에 읽는 논어와 함께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명문장 필사집을 통해서책 속의 문장들을 한 자 한 자 적어나가며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길 수 있어 아침마다 참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이 시대의 중년들에게공자의 말이 담긴 이 책을 추천한다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 묘한 고양이 결사단추정경 장편소설 / 래빗홀*천 년 집사의 운명을 둘러싼 YA 미스터리 판타지"궁금하지 않냐고. 정말 저 사람이천 년 집사가 될 인간인지 아닌지."몇 번을 다시 태어나는 삶으로한 소년과 인연을 이어가는 고양이들의 숨겨진 이야기------------------------------------------------------------------아, 작가님...1권 끝날때 진짜 여기서 끝난다고? 라는 생각에너무 아쉽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답답했는데한참 분위기가 고조되어가는 이야기가2권에서도 끝나지 않았다결국 3권도 나온다는 것인가!3권이 나올때까지 또 애타게 궁금해하며과연 천 년 집사는 누가 될 것인지고덕과 분홍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지기다려야만 하겠지...천 년 집사의 탄생이 가까워 오자이를 막으려는 이집트 전설의 고양이 '라의 사자들'이세 명의 후보를 모두 없애기 위해 이 땅에 찾아온다점점 더 악한 본성을 드러내는 살인마 함성혁그리고 고덕과 분홍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고덕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나온다*p137"아니, 다른 이들의 마지막,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순간. 만약 당신이 천 년 집사가 되면 당신은 천 년의 삶을 사는 동안 수많은 사람이 당신을 떠나가는 걸 지켜보게 될 거야."계속해서 외로움에 대한 질문을 받는 고덕소중한 사람들이 모두 떠나간 세상에서나 혼자 아주아주 긴 시간을 살아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지금의 삶이 소중하고 감사한 이유는그 순간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무한의 시간을 살아간다는건 축복이라기보다는어쩌면 너무 슬픈 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p291생이란, 결국 사는 동안 숱한 시간을 함께하는 것. 그 시간이 찬란하든 비루하든. 그리하여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 채 오직 그 기억만을 선물로 안고 떠나는 것.인간은 누구나 실수하고 살며그걸 고치고 나아가는 게 인생이라는 분홍의 말고양이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를진지하게 돌아보고 고민하게 되는 책이다라의 사자들과 함께 떠난 테오사고로 인해 병원에 있는 살인마공허함이 찾아와 힘들어하는 고덕까지과연 천 년 집사는 누가 될것인가3권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진다
더 코워커프리다 맥파든 장편소설 / 해피북스투유*소설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최대치의 카타르시스를 가능케 한<하우스메이드> 프리다 맥파든의 신작!모두가 멀리하는 한 여자의 실종모두가 사랑한 한 여자를 향한 의심누가 봐도 선명한 듯하지만아무도 알 수 없는 그들 사이의 진실!------------------------------------------------------------------지난번 네버 라이때도 느꼈지만프리다 맥파든은 책은 끝날때까지 정말 끝난게아니다!와... 정말 결말을 알수없게 끝없이 이어지는 단서들결국 이렇게 끝나는거구나 싶었던 순간충격적인 반전으로 끝나는 이야기프리다 맥파든의 책은 밤늦게 시작해서는 안 된다해가 뜨는 것을 보게 될 테니라는 작가 내털리의 말이 너무 공감된다이야기의 주요 등장인물은 내털리와 돈두 여자의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는데내털리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를 주로돈의 이야기는 과거에서부터 현재를 향해친구나 동료와 주고받은 메일로 보여주는점이 신선하다정말 외모부터 성격까지 정반대인 두 여자예쁜 얼굴에 환한 미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내털리와거북이를 좋아하고 한가지 색의 음식만 먹으며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돈인간시계처럼 늘 계획대로 일상을 보내던 돈정확하게 8시 45분에 출근하는 그녀가 출근하지 않자옆자리였던 내털리는 이상하게 생각을 하고도와달라는 의문의 전화까지 받으며돈에게 무슨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집에 찾아간다평소 그녀의 성격과는 전혀 맞지않게 어질러진 집안바닥에 흘린 핏자국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지만상황은 점점 이상하게 흘러가 시신이 발견되고내털리가 돈을 괴롭히다 죽였다는 의심을 받게된다돈이 사라지기 전 중요한 할말이 있다고 남긴 메일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내털리에게 계속 걸려오는 전화치워도 치워도 계속 책상위에 놓여있는 거북이 인형빨래더미 사이에서 발견된 거북이 도자기까지!계속해서 흘려주는 단서를 따라가다보면결국 나처럼 충격적인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p439우리는 서로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갈 것이다.돈은 보기보다 위험한 사람이다.하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돈을 죽인 범인을 찾아가다보면10년도 더 지난 과거의 숨은 진실이 드러나고아, 이거였구나 이제 다 끝이구나 싶은 순간마지막에 또 한번 비밀이 드러나는생생하고 섬뜩한 미스터리스릴러!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흥미진진함을 선물해줄것이다
어른의 느슨함와다 히데키 지음 / 윌마*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어른의 여유는 마음의 여백에서 생겨난다"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적당히 잘 사는 '느슨한 인생 미학'------------------------------------------------------------------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또 당기면결국 늘어날대로 늘어난 고무줄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진다사람의 삶도 고무줄과 비슷하지 않을까?열심히 더 열심히바쁘게 더 바쁘게치열한 일상을 살아내다보면어느순간 탁 하고 끊어져버리는 고무줄같이번아웃이 찾아와버린다우리에게 필요한건 끊임없이 뛰라는 채찍질보다는조금 더 천천히 갈 수 있는 여유이다이 책에서는 바로 그 여유를 어른의 느슨함이라고 이야기한다사실 지금까지는 느슨하다는 말이부정적인 느낌으로만 인식됐었다느슨하다...무언가가 꽉 맞지 않아서 맞춰야 할 것만 같은 느낌어찌보면 이런 성격도 나름의 강박인것 같다40년 가까이 정신과 전문의로 살아온 저자는같은 결과를 낸다면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는 편이몸과 마음을 망가뜨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자신에게 엄격하고 괴로운 수단을 선택한 사람들이우울증에 걸려 망가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해서라고 하는데우리에게 느슨함이 필요한 이유이다- 서투른 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못 하는 것은 솔직히 인정하며 포기하고 잘하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기.- 나이가 든 현실 마주하기. 쇠약해진 자신을 인정하기.- 멋대로 상대방의 사정을 추측해서 '이건 안 돼', '저건 안 돼'라고 단정짓지 말기.-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적절히 사과하고 타인의 치명적인 '약점'만큼은 절대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기.- 사소한 부분에 너무 신경 쓰는 행동 그만두기.인생 선배의 조언같은 이야기를 읽어나가다보면지금까지 내가 나를 너무 많이 힘들게했구나 하는 생각에스스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p102느슨하게 산다고 해서 0점을 맞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100점을 노릴 필요는 없습니다. 대충 합격 커트라인을 목표로 하는 '80점 마인드'로 여유를 가지고 노력하면 되는 것입니다.이 책을 읽으며 제일 마음에 남았던 문장이다무조건 제일 꼭대기에 도착하는 것이인생의 목표이자 행복은 아닐 것이다100점만 인정하며 내 자신을 스스로 괴롭게 하기보다는80점이면 충분하지 라는 여유를 가지고한 템포 천천히 삶을 둘러보는 자세가앞으로 많은 날들을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인생의 지혜이자 어른의 느슨함이 아닐까 싶다
옥상에서 기다릴게한세계 장편소설 / 자이언트북스*"영원의 '유서'를 대신 써 줘."전하지 못한 진심, 내 안의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난 네가 줄곧 보고 싶었어."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옥상과 유서읽기전부터 왠지모를 불안한 마음에쉽게 책을 펼치지 못했는데..막상 책장을 넘겨가며 읽다보니이번에는 쉽게 책을 덮을수가 없었다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채영원의 죽음으로 다시는 영원을 만나지 못하게 된 유신유신이는 다른 사람의 글을 써주는 대필을 해왔었고영원의 쌍둥이 형인 지원이영원의 일기장을 건네며 영원의 유서를 부탁한다쉽게 일기장을 펼치지 못하는 유신조심스럽게 들여다 본 일기장에는자신이 다 알지 못했던 영원의 고민과 아픔들이 적혀 있었다그저 존재하는것만으로도충분히 인정받고 살아야 할 우리 아이들이공부나 운동 등 특정한 재능이 없으면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어떻게해서든 인정받으려 애쓰는 그 모습이비단 책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라서더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 *p122"어차피 언젠가 죽을 거면 누구라도 구하고 죽는 게 낫지 않아? 그럼 죽어도 영웅일 거 아니야. 쓸모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그 정도면 솔직히 엄청 자랑스러운 아들이겠지? 어때?"별다를 거 없는 단조로운 어조로 이야기했던 이 말처럼영원은 누군가를 구하고 교통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다언제나 친구들에게 인기있었던 밝고 활발한 영원이사실은 공부 잘하고 똑똑한 형을 부러워하고부모님께 비교당하며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걸일기장을 통해 알게되는 유신*p143아이들은 성격이 좋거나 운동을 잘해서 김영원을 좋아하는 게 아니었다. 김영원은 언제나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모두에게 다정하게 대했다. 기분이나 사람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다들 김영원을 좋아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 다정을 베푸는 사람이 흔치 않다는 걸.영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죄책감을 느끼며 힘들어하던 지원과 유신영원이 남긴 일기장을 통해둘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서로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위로하며조금씩 상처를 극복해나간다 그저 그 아이의 진심을 알아보고 마음을 나누었던책 속의 순수한 아이들처럼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이 자신의 존재이유를보여지는 어떤 성과에서 찾으려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게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지하고 사랑할 수 있는조금 더 다정하고 따스한 사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