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my
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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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y
강진아 장편소설 / 북다

*15년 전 실종된 친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

"그딴 건 별것도 아냐. 너 낳고 키운 거에 비하면."
몰인정한 세상에 살아남기 위한 모녀의 치열한 분투

서로를 옭아매는 견고한 매듭
나의 엄마, 나의 딸

'모녀'라는 관계의 함정에 빠진 사라진 친구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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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엄청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는데
책을 읽기전부터 제목인 mymy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해졌다

책을 읽다보니 어렸을때 유행했던
테이프를 넣어 노래를 듣던 마이마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왠지 모를 추억의 물건에 반가우면서도
내가 엄청 나이들었구나 싶어 슬프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화가나고 숨이 막혔다

내가 저런 환경에서 커야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삶을 살아야할까?

같은반 친구가 실종되고
주인공은 그 친구의 마지막 목격자가 된다

결국 그 친구를 찾지 못한채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우연히 뉴스를 통해
그 친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내내 범인은 누구일까?
이 사람일까, 아니면 저 사람일까
추리소설 속 탐정이 된것처럼
단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완전 몰입했는데

결과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거기에 이야기의 마지막은
나를 힘들게 한 엄마와 똑 닮은 나의 딸이라니
왠지 모를 불쌍한 마음마저 들었다

*p164
너 나한테 잘못했지? 사과해. 많이 늦었지만 니가 사과하면 받아줄게. 같은 반인데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잖아. 알았지? 그러니까 사과해.

민희의 녹음된 이 말들이 가슴에 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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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숨결이 될 때 - 내 삶에 찾아온 질문에 답하다
이나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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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숨결이 될 때
이나열 지음 / 미다스북스

*내 삶에 찾아온 질문에 답하다
*리듬과 멜로디가 문장이 된 순간들

"노래는 분명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를 숨 쉬게 하니까요."

"힘들고 지칠 때
노래 한 곡이 주는 위로가
숨결이 되어 삶에 잠시나마
위안과 평안으로 머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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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숨결이 될 때라니
너무 아름다운 제목의 책이다

목차를 보는순간 작가님 노래취향이 나랑 맞는구나 싶어서
왠지 모를 반가움이 확 느껴졌다!

예전에 즐겨듣던 노래들부터
들으며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 노래들과
처음 들어보는 노래이다 싶은건
작가님이 친절하게 넣어주신 큐알코드를 통해
찾아서 들어보기도 하며

그저 눈으로 읽고 끝난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달래주는 노래와 함께한 시간으로
더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어렸을때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는 이별 노래를 들으며
온세상 슬픔이 내것인것처럼 눈물 흘리기도 하고
여행을 떠날땐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기분을 내기도 하고

정말 삶 속에서 노래가 없었던 순간은
거의 없었다 싶을만큼
노래와 함께 울고 웃고 신나고 행복해하며
지금도 차에선 항상 노래를 듣곤 한다

그저 3분 가량의 짧은 노래 한곡이지만
노래를 통해 마음 깊이 위로받기도 하는걸보면
노래는 정말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나도 전에 제주도의 푸른 밤 노래를 참 좋아했는데
작가님은 이 노래를 듣고 당일치기 제주 여행을 떠나셨다

제주에 살고 있는 지금 이 노래를 가끔 들으며
그래, 내가 이렇게 떠나고 싶은 제주에 살고 있지 하며
문득 뿌듯해지기도 한다!

*p116
결혼했다고 해서 다 자랐다고 해서 어른이 아닙니다. 자신의 모든 일뿐만 아니라 책임질 모든 일에 대하여 애쓰는 것이 어른이지요. 인생을 그토록 오래 살면 뭘 할까요? 본이 되지 않으면 '꼰대' 소리나 듣게 되는 것입니다.

*p171
아마도 수많은 감정의 변화가 삶에 곳곳에서 일어났지만, 특별히 기억되는 날들은 여러 가지 감정들이 가득한 날입니다. 미안하고 미워했던 그리고 사랑했던 그 모든 이유가 특별해서지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잔잔히 울리는 노래들을 통해
이렇듯 따스히 사람들의 마음에 이야기를 건네는
작가님의 글이 참 예쁘고 따뜻하다

푸른 바다를 보며 좋아하는 노래와 함께 읽으면
딱 좋을 거 같은 휴가와 어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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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의 시로 마음 치유하기
이영문 지음, 나태주 시 / 더블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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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시 나태주 / 이영문 지음 / 더블북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의 시로 마음 치유하기
*시가 아픈 마음에 스며들어 눈부신 희망의 꽃을 피우기를

푸른 풀밭이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같은 표지

책을 펼치기전부터 따스하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 책은
다 읽고나서는 역시 따뜻하네 라는 느낌이 들었다

공주문화원장 나태주 시인님과
국립공주병원 원장 이영문 원장님

그렇게 두 분의 인연이 시작되어서 10년 이상 이어지고
서로 행사에 초대하기도 하고
함께 토크쇼를 하기도 하셨다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두분이 참 결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학교다니던 시절 그저 시험에 자주 나오는 시들을
무슨 공식 암기하듯이 이 부분은 뭐고 이 부분은 뭐다
이런식으로 외우고 지나갔던 나에게

나태주 시인님의 시들은
아 이런게 진짜 시가 주는 아름다움이구나
를 깨닫게 해준 고마운 선물이었다

그런 나태주 시인님의 시와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 선생님의 글이 만나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마음을 쓰다듬어준다

*p72
최대한 자기가 결정하는 삶을 살도록 하라.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결정해 보라. 처음에는 서툴지만, 자꾸 익숙해지면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 긍정적 감정이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것은 명확하다. 유머를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재미를 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생활인으로서 삶을 참아내는 것도 좋다.

어떤 이들에게는 친구가 건네는 위로가 되고
어떤 이들에게는 아빠가 건네는 위로가 되고
어떤 이들에게는 할아버지가 건네는 위로가 될 이 책!

오늘날 이런저런 이유들로
어둡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잔잔하게 위로를 건네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마지막으로 제일 마음에 남는
나태주 시인님의 시를 적어본다

*p96 <괜찮아>

괜찮아 서툴러도 괜찮아
서툰 것이 인생이란다
조금쯤 틀려도 괜찮아
조금씩 틀리는 것이 인생이란다
어찌 우리가 모든 걸
미리 알고 세상에 왔겠니!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상에 온 우리
아무런 연습도 없이
하루하루 사는 우리
경기하듯 연습을 하고
연습하듯 경기하란 말이 있단다
우리 그렇게 담담하게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살자
틀려도 괜찮아
조금쯤 서툴러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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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다정한 책장들 - 24개 나라를 여행하며 관찰한 책과 사람들
모모 파밀리아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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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다정한 책장들
모모 파밀리아 / 효형출판

*24개 나라를 여행하며 관찰한 책과 사람들
*유럽 24개국, 113곳의 책장, 130일의 여행

도심 골목부터 탁 트인 해변까지
미술관이든 지중해 크루즈든
장소 불문, 목적 불문
그들은 어디서든 책과 함께했다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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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파밀리아라는 이름이 독특하다는 생각으로
책표지를 넘기자마자
엄마, 아빠와 두 아이를 나타내는 이름이라는 걸 알고
책을 읽기전부터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10년에 걸쳐 기획하고 준비해서
초등학교 5학년, 2학년 아이와 떠난
4개월간의 유럽 책 여행

5학년, 3학년인 우리집 조남매와 나이가 비슷해
왠지 모를 친근감마저 느껴졌다

서점을 너무 좋아하는 내가
제주에 와서 교보문고같은 대형서점이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
대신 제주에는 책방지기의 개성을 한가득 드러내는
곳곳에 보석처럼 숨어있는 작은 책방들이 있었다

온 가족이 함께 낯선 나라의 도서관과 서점을 여행한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 마음으로 책을 읽다보니
나중엔 부러운 마음이 한가득 들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중간중간 사진들이 들어가있어서
함께 여행하는 기분까지 들며
아쉬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어딜가든 책과 함께 하는 유럽 사람들!

종종 뉴스에서 들려오는 우리나라 현실은
1년동안 책 한권 펼쳐보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부모들은 가정통신문을 제대로 읽지 않거나 뜻을 오해하고
대학생들의 문해력도 심각하다고 한다

종종 우리집 두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런 단어도 모르는구나 싶어서 깜짝깜짝 놀란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책과 함께하는 그 모습들이
너무 부럽기도 하고
우리나라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p334
모국어를 잘한다는 건 언어에 통달했음을 말한다. 화자와 필자의 말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나의 말을 할 줄 아는게 언어의 통달인데, 그리하여 언어의 최종 단계에서는 '의견'이 생겨난다. 그런 이유로 모국어를 통달하지 못한 사람이 외국어를 통달할 수는 없다.

*p376
내가 원하는 걸 찾겠다고 떠난 여행이다. 우리의 목적은 책이란 무엇이고 책을 기준으로 다른 나라의 저력을 이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적절하다면 우리가 계속 책에 머물러도 될지에 대한 확인 작업이었으므로, 글에서만큼은 나의 정답에 자유를 허락하고 싶다.

책과 함께하는 여행을 하며
두 아이들이 주제 글쓰기를 한게 뒤쪽 생각거리에 나온다

와.. 보자마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역시 책만큼 좋은 선생님은 없구나 싶었고
유명한 관광지만을 쫓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책을 찾아다니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는 그런 시간들이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자라게 하는구나 싶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진짜 무조건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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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8 : 사라진 세계사 편 가리지날 시리즈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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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 사라진 세계사 편 -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신화와 고대 문명의 흔적부터 국가 간 갑질의 현실까지
*사라진 역사와 감춰진 진실이 드러난다, 숨겨진 이야기에서 발견하는 지식과 지혜!

99%가 모르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주는 가리지날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 평범한 지식이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 비범한 상식으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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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니던 시절에는
세계사나 우리나라 역사를 배울때
그저 외워야하는 암기과목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요즘 워낙 재미있게 역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참 유명한 말인데
그만큼 지나온 역사를 아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이야기해준다

이 책은 총 5부로 나뉘어져있는데

1부. 역사 이전 시대, 사라진 이야기를 찾아서
2부. 고대 문명,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
3부. 중세 시대,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서
4부. 제국주의 시대, 슬픈 이야기를 찾아서
5부, 현대, 여전히 끝나지 않는 갑질의 역사

로 역사 이전 시대부터 현대 까지
우리가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이야기들부터
잘 알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던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자세하게 이야기해준다

여기서 가리지날이라는 재미있는 말이 나오는데
오리지날이 아님에도 오랫동안 널리 알려져
이제는 오리지날보다 더 유명해진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p234
현재 북유럽 5개 국가(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가 십자가 국기를 쓰고 있는데, 이 국기 속 십자가 마크가 바로 북방 십자군 아이콘이에요.

*p342
세계사 내용이 주로 유럽 내 강대국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굳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 약소 국가의 역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긴 합니다.

농경 사회가 되며 하루 종일 노동에 시달리게 된 신석기인들이
구석기인들보다 무릎이나 척추 골격이 심하게 마모되어 있다는점,

고대 문명이라 하면 4대 문명을 떠올리지만
이건 한, 중, 일 3국에서만 통한다는점,

조선 선조 때 명군이 보낸 모잠비크 흑인 군인들이
조선 수군에 배치되어 일본과 싸웠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님의 이야기처럼
우리나라 역사도, 세계 역사도
강한 사람들에 의해 남겨지다보니
약한 사람들은 피해를 입고도 두번 상처입게 된다

더이상은 이런 현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서로를 존중하며 있는 그대로의 사실들을 기록하고
잘못된 일은 반성하며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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