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선택해 줘서 고마워 작은 스푼
이마니시 노리코 지음, 구마오리 준 그림, 고향옥 옮김 / 스푼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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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꼬질꼬질한 버려진 유기견 조와 어려운 생명을 못 본 척 지나치지 못하는 브루노가 가족이 되는 따뜻한 이야기다. 강아지 시절 한없이 사랑을 받았던 나는 다 크고 나서는 주인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심지어 학대를 당한다. 유기견이 된 나는 강가를 서성이며 살아가다 동물 보호 활동가인 마르코 부르노를 만난다. 반려견들과 산책을 하던 브루노는 마르고 꼬질한 하얀 개를 발견하고 구조하기러 한다. 버려진 개에게 조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조와 브루노는 서로 가족이 된다.

하루에 버려지는 개나 고양이의 수는 293마리라는 기사를 몇 달 전에 본 적이 있다. 여행 성수기나 명절에 버려지는 수가 비수기에 비해 2배가량이 넘는다고 한다. 이는 반려 인구 1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보편화했지만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처벌 사례도 처벌 수위도 현저히 낮다.

동물들이 버려지는 이유는 참 다양하다. 생각보다 커져서, 배변 훈련이 안돼서, 아기가 태어나서, 이사를 가서, 키울 여건이 안 돼서, 몸이 불편해서 등등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 가족이라 불렸던 많은 반려견들이 유기견이 된다.

이 책은 사람이 아니라 반려동물도 주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브루노는 끈질긴 노력 끝에 조와 가족이 되는 데 성공하고, 조는 다시 자신을 사랑해 줄 좋은 주인을 만나게 되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선택이 아니라 결국 서로가 서로를 선택 한 것이다.

조와 브루노의 이야기는 나의 반려견 가족과 닮은 점이 많다. 비록 나는 동물 보호 활동가는 아니지만 붙임성이 좋았던 유기견의 선택을 받았고 가족이 되는 것을 선택해서 10년째 함께 잘 지내고 있다. 우리도 서로를 가족으로 선택한 것이다. 나는 작고 여린 생명을 구했고 그 덕분에 삶의 활력을 찾게 된 나에게 큰 공감과 울림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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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삶은 없다 -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은 너에게
김신일 지음 / 메이드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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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인생의 가장 뜨거운 성장통을 겪은 작가의 치유 기록이 담긴 에세이다. 취업, 인간관계, 경제력 자립, 가족의 아픔, 정신적 고통 등 누구나 겪게 되는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는 작가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담겨있다.

노력만으론 안 되는 연애와 결혼, 조급하면 더 늦어지는 게 현실 등 목차만 봐도 책을 펼치는 모든 이들이 크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공황장애의 아픔과 반려견과의 교감 등은 실제 나와도 너무 많이 닮아 있어 마치 나의 일기를 읽는 듯했다. 갑작스러운 귀향살이의 시작, 지방이라 감안해야 했던 낮은 급여와 취업의 어려움 등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사실 조금 안도하기도 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라는 마음으로 독서를 취미로 시작하고 매일 한 시간씩 산책을 즐기며 내 나름대로의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았는데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니 나도 역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사실에 조금 기뻤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내가 느낀 이런 안도감과 행복감을 주고 싶었던 거라면 나에게 한 영업은 성공이다. 지금껏 용기 있게 앞으로 걸어온 나의 심심한 일상에 소소한 행복으로 찾아와 큰 선물이 된 이 책을 많은 이들이 꼭 읽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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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3 : 대만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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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으로 대만 전역을 근대와 현대의 콜라보라는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조장, 담배공장, 항만 창고 등 쓸모 없어진 폐산업시설들을 도시 재생 사례로 담아 현대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힙한 공간으로 만들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근대 문화와 건축의 흔적을 찾는 재미와 다양한 공간과 브랜드가 주는 재미들로 매력이 넘치는 대만을 책으로 여행할 수 있다.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며 미래를 만들어 낸 타이난의 문화 창의 공원은 타일 하나조차 예사롭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고, 바리스타의 자부심이 담긴 커피 한 잔을 볼 수 있다는 타이중의 우애 시장 속 1평 카페, 대만의 다양한 도서 공간 등 특별한 테마 없이 여행을 한다면 절대 찾아볼 수 없는 곳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 곳의 역사와 정보가 실려있어 여행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다.

대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이 책을 들고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마블 로켓. 대체 그들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너무 기대가 된다. 볼 것, 먹을 것이 나의 정서와 너무 잘 맞아서 제일 좋아하는 여행지인 대만에 대해서 몰랐던 정보들과 나만 알고 싶었던 곳이 소개되어 조금은 놀라기도 했던 이번 매거진을 보니 다른 편들도 너무 궁금해진다.

대만 여행을 준비하거나 나처럼 최애의 나라가 대만인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어느새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는 나를 발견해도 놀라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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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행 컬러링북 - 색칠할수록 행복해지는 색칠할수록 행복해지는 컬러링북
전선진 지음 / 마음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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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휴가는 어디로 떠날까?
국내 유명한 여행지를 모두 모아 놓은 이 컬러링북은 서울, 삼척, 양양, 울산, 경주, 제주, 부산 등의 지역을 휴가지, 축제, 유적지의 테마로 분류하여 만들어져 있으며 왼쪽에는 작가의 원본 그림이 오른쪽에는 내가 직접 색칠하며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표지부터 시원한 여름이 느껴지며 따뜻한 감성의 그림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을 찾아준다. 스킨 스쿠버를 하거나 보트를 타고 불꽃놀이를 하는 그림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총 30곳의 국내 여행지, 나만의 여름 색깔로 물들여보고 싶다면 꼭 선택해야 할 컬러링북이다.

누구나 쉽게 칠할 수 있게 복잡하지 않은 도안이고 종이 두께가 두꺼워 뒷면이 비치지 않아서 너무 좋다. 오랜만에 색연필을 꺼내 든 내 모습고 마음에 들고 칠하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또한 기분이 좋다. 원본 작품보다는 못하겠지만 나만의 색깔로 완성해 본 휴양지와 유적지를 보고 있으니 괜히 뿌듯하기도 하다. 겹치지 않게 골고루 들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칠하니 더 재미있다. 가본 곳은 추억이 떠오르고 낯선 장소는 새롭게 도전할 수 있고 여름 여행 제대로 잘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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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을 수호하는 악마의 변호사 - 국선전담변호사, 조용한 감시자
손영현.박유영.이경민 지음 / 인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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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법정 장면 너머에 우리가 몰랐던 진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이 책은 법정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세 명의 국선전담 변호사들의 생생한 기록이다.

누구나 법 앞에 서야 한다면, 그럴 때 목소리를 대신 내어줄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누구도 주목하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존재, 그들은 국선전담 변호사이다. 그들은 헌법을 현실에서 실현해 주며 그들의 삶 자체가 헌법의 진심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우리는 그들의 눈을 통해 누가 헌법을 지키려는 사람인지 법의 진짜 무게가 어디에 놓여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국가의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그들은 생계를 유지하기에도 빠듯한 수당이 지급될 뿐만 아니라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매일 벼랑 끝에서 균형 잡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은 국민이라는 단어앞에 단 한사람이라도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헌법은 종이에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람 곁에 새기는 것이다.”

변호사란 직업의 소명 아래 공감과 원활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은 오늘도 신중하게 사건을 조사한다. 국가에 소속된 변호사이지만 공무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터무니없는 수임료는 수상에 따라 부족하여 부담과 노고가 많은 직업임을 알게 되었다.

악마의 변호사라 불리는 국선전담 변호사.
아동 성폭력, 살인 등 가장 참혹한 피의자를 변호하는 그들의 진짜 역할은 범죄자를 감싸는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어권과 인권을 지켜내 정의가 무너지지 않게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으로 진짜 법조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사회에서 쉽게 외면당한 이들이 마지막 기대가 되는 국선전담 변호사들의 진짜 이야기, 인간적인 고뇌 속 사투를 벌이는 그들의 난중일기에 때론 울컥하기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한다.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들의 믿을 구석을 자처한 그들의 이야기, 잘 모른다고 외면하지 말고 많이 읽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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