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인생의 가장 뜨거운 성장통을 겪은 작가의 치유 기록이 담긴 에세이다. 취업, 인간관계, 경제력 자립, 가족의 아픔, 정신적 고통 등 누구나 겪게 되는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는 작가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담겨있다. 노력만으론 안 되는 연애와 결혼, 조급하면 더 늦어지는 게 현실 등 목차만 봐도 책을 펼치는 모든 이들이 크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공황장애의 아픔과 반려견과의 교감 등은 실제 나와도 너무 많이 닮아 있어 마치 나의 일기를 읽는 듯했다. 갑작스러운 귀향살이의 시작, 지방이라 감안해야 했던 낮은 급여와 취업의 어려움 등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사실 조금 안도하기도 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라는 마음으로 독서를 취미로 시작하고 매일 한 시간씩 산책을 즐기며 내 나름대로의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살았는데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니 나도 역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사실에 조금 기뻤다.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내가 느낀 이런 안도감과 행복감을 주고 싶었던 거라면 나에게 한 영업은 성공이다. 지금껏 용기 있게 앞으로 걸어온 나의 심심한 일상에 소소한 행복으로 찾아와 큰 선물이 된 이 책을 많은 이들이 꼭 읽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