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펙트 -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이 열린다
데보라 노빌 지음, 김순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대접받고 싶은대로 먼저 대접하라 (마태복음 7장 1~12)


<저자 소개>

데보라 노빌.

조지아대학교 저널리즘 전공, 미국 <인사이드 에디션> 진행자.

<감사의 힘>, <뒤돌아보기-인생이 우리를 속일 때 벗어나는 방법> 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책 소개>

Part Ⅰ 존중하는 문화가 경쟁력이다

'내 운명을 바꾸는 힘'은 다른 이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을.

우리가 지금 당면해 있는 거의 모든 문제가 이것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 17p


감사하는 능력을 키우면 인생이 바뀐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은 물론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게 된다.

미래가 다르게 보이는 순간,

삶은 그 잊ㄴ과 분명한 경계를 그으면서 새로운 경지로 접어드는 것이다.

'타인 중심적 정서'인 감사의 힘은,

다른 사람을 나만큼 중시하는 태도에서부터 시작된다.

먼저 감사를 표현하면 상대로부터 예상치 못한 보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부메랑 효과이다. -------------------------------------------------------------- 37p


마케팅은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기술은 베낄 수 있다.

그러나 기업 문화는 모방할 수 없다.

그대로 베낀들 똑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화는 가장 궁극적인 경쟁력의 원천이다. ----------------------------------------- 60p

Part Ⅱ 리스펙트, 라이프 이즈 매직

Part Ⅲ 일상에서 발견하는 ‘내 안의 위대한 나’

외모도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의 외모를 잘 가꾸는 것도 자신감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능력이 된다면 당연히 투자할 수 있는 것이죠. ------------------------------------------- 131p

골드스타인 박사는 남을 돕는 것은 자기 자신을 돕기 위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면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 132p

자기 존중감이 있는 사람은 정직하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며, 부족한 것이 없는지 늘 살피고 매사에 긍정적이다.

자기 존중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

꿈을 이루기 위해 위험도 기꺼이 감수하기 때문이다. ------------------------------------- 142p


자기를 존중하는 사람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그거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줄 알며,

사소한 실패에 휘청거리지 않는다.

실패를 경험했다고 '내가 생각하는 나'가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 사람의 표정에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 아무리 연습을 한다고 해도,

채용 담당자들의 허를 찌르는 질문에는 본색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스스로를 존중하는 진심이 없기 때문이다. ------------------------------ 183p


Part Ⅳ 품격이 성공을 빚어낸다

변혁적 리더십이란

'사람들의 의욕과 동기를 고취시켜 조직을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변혁적 리더는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면서

기존의 고정관념과 기대, 가치에 도전하고 이를 변화시키는 사람이다. ----------------------- 217p

<총 평>

이 책은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로비에서 도서 행사 때 4권에 12,000원을 주고 산 책 중 하나이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갖고 산 것이 아니라,

4권을 골라야 한다는 30분동안의 압박감을 견뎌낸 뒤에 손에 넣은 책이다.

그래서 그런 지 사 놓고 한참동안 읽지 않고 있었다.

책장에 널부러져 있는 다른 책을 읽으려하니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아

그나마 얇고 만만해 보이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50여 페이지에 핸드북 사이즈는 평소의 독서 속도였으면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하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었다.

그러나 내 신상에 다가올 변화를 감지한, 온전히 못한 정신때문에

거의 일주일이 되어 간신히 완독할 수 있었다.

'Respect(존경, 존중)'

좋은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이다.

그러나 시혜자냐 수혜자냐, 공급자냐 수요자냐에 따라 신분이나 그 위치를 가늠하게 된다.

대분분의 경우는 먼저 존중을 받고 나중에 존중을 하고 싶어한다.

받으려고하지 주는 것에 인색한 것 중에 한 종목이다.

우리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다.

먼저 주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하는 얘기이다.

내 입장에서 볼 때는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울텐데 말이다.


그러나 저자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내가 먼저 스스로를 존중하고

내가 나에게 받은 존중을 상대에게 베풀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 아닐까?

불만이 많고 타인에 대해서 경망스러운 사람들의 공통점은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는 부족분을 타인들에게 받으려 하고

그 받음은 아무리 많아도 만족의 그릇을 채울 수 없다.

그래서 그 도는 점점 심해지고....


존중, 존경이라는 단어 매력적이다.

여기에는 지위, 신분, 나이 불문이다.

무조건 존중해야하고 존경해야 한다.

그 출발은 스스로이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베푼다면

세상은 훨씬 살만한 곳이 될 것이고 부수적으로 물질적인 이익도 따르지 않을까


세상을 따뜻하게 살고 싶은 분

힘든 일상에 빠져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99269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 뚜벅이변호사 조우성이 전하는 뜨겁고 가슴 저린 인생 드라마
조우성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일상의 가슴 아픈 사연들....

<저자 소개>

조우성.

1969년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동대학원 졸업,

1997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민사총괄부 변호사 담당, 현재는 기업소송부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 분쟁조정위원으로 활동,

<책 소개>

1부 애증으로 피는 꽃, 가족


2부 인생은 지우개가 없는 드로잉


3부 끝없이 만나고 알고 사랑하라


4부 때로는 가장 가혹한 불의, 법

<총 평>

다른 독자들의 평보았다. 평점 10점 일색이다.

유명하신 분의 평에는 '웃다가, 분노하다가, 눈물이 핑돌만큼 감동하다가....'라는 글이 있는데

이 분 정말 이 책 완독하신 건가 궁금해졌다. 이거 전화해서 물어 볼 수도 없고.......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킬링 타임용 또는 한가한 마음을 갖고 읽을 수 있을 정도이지 뭐 대단한 감동까지는 아닌데...

책을 읽는 목적이 다른 독자들과 달라 내 생각이 삐딱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성잡지 생활 수기 또는 라디오 방송 <여성시대>에서 보고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무게감을 느낄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세상산다는 게 참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 잘나가던 사람이, 많은 사람을 호령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범죄자가 되고

알거지가 되는 사연을 읽으며 삶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지금의 내 모습이 죽는 그날까지의 모습이 아닐 수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올바른 길을 걸으며 산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눈에 뭔가가 씌여 그 동안 쌓았던

명성뿐만 아니라 삶의 철학까지 모래성처럼 허무러지는 모습에

인간의 나약함 그리고 그 유혹에 걸려 들지 않고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들.

인간 삶의 복잡성을 법으로 질서를 정해 놓지만 그것을 판결하는 게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 그 판결이 다분히 주관적이라는 것....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한 동기는 몇가지 안된다.

일단은 제목이 주는 푸근함에 이끌렸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살면서 자기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아쉽단 말인가?

그러나 나의 기대를 깨는 내용과 제목에 낚인 씁쓸한 기분.

과연 저러한 제목을 써서 독자를 혹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라면 성공한 사람일텐데

흔히 하는 얘기로 먹고 사는데 큰 불편없을텐데 뭘 바라고 책을 쓴 것일까?


정부 관료로 물망에 올랐던 사람이 낙마한 경우가 있었다.

아마도 축재과정에서 불미스러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랬더니 정부의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그 정도 부를 쌓았으면서

명예까지 욕심낸다고 쓴소리하더군요.

문득 그 생각이 났습니다. 말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 욕심이 끝도 없다는 것이다. 적당하면 좋았을텐데 굳이...


저자가 고전에 대해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책에 대한 저자로서 명성을 얻고 싶다면 이런 에세이보다는

전문성이 있는 책을 썼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저자가 훗날 고전에 관한 책을 쓸 때 이 책도 같이 검색이 될텐데

혹시라도 그 시간 이 책에 대해서 쑥스럽게 생각하지 않을지.......


가볍게 읽기에는 적당할 수 있으나 뭔가를 얻을 목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한 번 더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일상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변호사라는 전문 직업인의 시각이다.

저자나 출판사 관계자분이 내 글을 읽게 된다면

속이 뒤집힐 수 있지만 순수하게 독자의 한 사람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일 뿐

그 이상의 목적을 두고 쓰는 글이 아니므로 오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먼저 읽어 본 독자로 예비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선 독자의 몫이라는 오지랖 넓은 사명감이라면 지나친 확대 해석을 수도....


이런 글 썼다가 욕 듣는 게 아닐지 염려스러움을 떨쳐낼 수 가 없다. ㅠㅠ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96668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피라이터 정철의 머리를 9하라 - 머리를 가지고 신나게 노는 9가지 방법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정철.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mbc 애드컴 카피라이터, 서울카피라이터즈 클럽 부회장,

단국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겸임교수, 정철카피 대표

<학교 밖 선생님 365>, <노무현입니다>,

<국민이 광고주인 카피라이터 정철의 나는 개새끼입니다> 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책 소개>

찾자는 발상전환의 정의.

떨자와 참자는 발상전환을 위해 최소한의 노력.

묻자,, 몰자, 따자는 발상전환의 요령.

하자는 발상전환의 자세.

마지막 영자는 발상전환의 철학이라 할 수 있다. -------------------- ------------ 8p

1 찾자

▶ 정답님, 안녕히 가십시오

발상전환의 정의 : 정답 그 동안 많이 먹었다. 이제 오답을 찾아라. ------------------ 15p


2 떨자

▶ 당신은 아이큐 200인가

발상전환을 위한 노력 1

한 손에 연필, 또 한손엔 휴대번화 들고 부지런히 부지런을 떨어라. ----------------- 48p


책에 인쇄된 글자들은 작가의 생각이다(당신의 생각이 아니다).

작가의 생각이 당신의 머리와 부딪치는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

그것들로 여백을 더럽혀라.

책 읽을 땐 늘 연필을 곁에 두고 책이 아니라 공책을 대하듯 하라.

그러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그 책은 두 권의 책이 된다.

작가의 생각이 두꺼운 한 권, 당신의 생각은 약간 얇은 또 한 권. --------------------- 66p

3 참자

▶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조금만 더

발상전환을 위한 노력 2

관찰, 관찰, 관찰, 발견!

뚫어질 때까지 보면 구멍이 뻥! 뚫린다. ------------------------------------------ 80p

아이디어를 내고 싶다면 발상전환을 하고 싶다면 관찰을 피해갈 수 없다.

사물과 현상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그 인내의 시간을 생략할 수 없다.

인내의 시간이 길수록 발견의 기쁨은 커진다. ------------------------------------- 86p


4 묻자

▶ 호기심 1인분 주세요

발상전환의 요령 1

점심은 굶어도 호기심은 굶지 마라.

뇌고픈 사람이 배고픈 사람보다 불쌍하다. --------------------------------------- 126p


새로운 발상을 하겠다는 사람에게 가장 어울리는 한 글자,

가장 도움이 되는 한 글자는 무엇일까?

돈도 꿈도 힘도 술도 아니고, 그것은 바로 왜? 라는 한 글자다.

가장 짧지만 가장 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

가장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 바로 왜? 라는 한 글자다. --------------------- 127p


호기심을 갖는 사람만이 새로운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우선 명심할 것.

호기심을 가지면 궁금한 게 많아진다.

궁금한 게 많아지면 자꾸 묻게 된다.

남에게 물어도 좋고 자신에게 물어도 좋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이 탄생한다. ------------------ 127p

5 놀자

▶ 상상하다 = 놀다

발상전환의 요령 2

쉽고 재미있는 것부터, 숙제하듯이가 아니라, 놀이하듯이. --------------------------- 154p

6 돌자

▶ 물구나무에서 새싹이 돋는다

발상전환의 요령 2

45도 뒤집을까, 90도 뒤집을까, 고민하지 말고

180도 확 뒤집어라. ------------------------------------------------------------- 200p

7 따자

▶ 화장실 낙서까지 훔쳐라

발상전환의 요령 4

경찰을 두려워 말고 훔쳐라.

훔쳐서 비틀고 모방하고 패러디하라. --------------------------------------------- 227p

8 하자

▶ 축하합니다, 실패하셨습니다

발상전환의 자세

저질러라. 그리고 실패하라.

무책임,무대책,무계획을 환영한다. ----------------------------------------------- 250p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이젠 제법 책도 내고 글 좀 써 주세요, 하는 청탁도 받는다.

하지만 별 것도 아닌 지금 정도의 글을 쓰기까지 지금보다 더 허접한 글을 얼마나 많이 썼겠는다.

얼마나 많은 종이를 구겨 휴지통에 던졌겠는가.

그것들은 그냥 휴지통의 배만 불리고 사라진 게 아니다.

아무 의미 없이 난지도의 키만 키운 게 아니다.

휴지통으로 들어간 한 장의 종이.

그 종이 위에 쏟아 놓은 내 생각의 파편들이 모두 지금 나의 내공으로 살아 남은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내공은 하나를 실패할 때마다 하나씩 쌓인다. -------------------- 256p

9 영자

▶ 결국은 사람입니다

발상전환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철학

당신에게 하고 싶은 당부, 사람을 향하라. ------------------------------------------ 280p

발상전환을 하겠다는 모든 사람들이 끝까지 꼭 붙들고 갈 단어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철학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284p

글을 쓸 땐 이 구체적! 이라는 세 글자를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글과 구체적인 글은 전달력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찰칵 찍어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당연히 글의 힘이 세집니다.

울림도 그만큼 커집니다.

글 쓰는 요령 수십 가지보다 구체적!

이 한마디를 꽉 붙드는 것이 훨씬 더 남는 장사임을 잊지 마십시오. ------------------- 294p

<총 평>

카피라이터 정철.

사실 잘 모르던 사람이다. (다만 개그맨 박휘순을 닮았다는 거, 그러나 박휘순보다 더 재미있다는 거)

그러나 <학교밖 선생님 365>과 <노무현입니다>을 읽으면서 저자의 글 솜씨에 푹 빠졌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좋아하는 저자들의 책을 찾아 읽는 부지런함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 친구가 책소개하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고,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바라면 이루어지는 것인지 친한 분께서 보내 주셨다. 이렇게 고마울 때가.........

그러고보면 책 선물 많이 받고 많이 해 주는 편이다. 그 외에는 거의 전무하다. ㅠㅠㅠ

머리를 9하라.

함의적 의미를 담고 있는 '9(구)하라'는 단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상의 갇힌 생각속에서 머리를 구하고 깨어나라는 의미 또는 9가지를 실행해보라는 의미.

저자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하여 내용과 관련된 주제나 예화들로 글쓰기로 한정하여 생각할 수 있으나

실상으로 우리가 사는 모든 생활과 관련된 것이라고 확대 해석해도 무관할 것 같다.

'자'자로 끝나는 9가지 단어를 열거하여 거기에 맞는 행동방침을 내려 주고 있다.

모든 것이 맘에 쏙쏙 박혀 왠만한 완력으로는 빠지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떨자'를 통해 터득한 새로운 사실들을 이제 몸소 행하고 있다.

부지런을 떨자는 것인데, 메모를 통해 순간 '전광석화'처럼 번쩍이며 머리 속에 스쳐간 것들을

기억의 새장 속에 가두어 놓은 것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우리의 IQ가 200이상이 된다면 필요할 때마다 생각했던 것들을 서랍 속에서

볼펜을 꺼내 듯 쉽게, 아무렇지도 않게 끄집어내어 생활 속에 반영할 수 있겠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들 대부분의 IQ는 고만고만하다.

(IQ 200을 넘는 사람을 못 봐서 사실인지는 잘...)


올해 읽은 책만해도 적지 않은 수이다.

그러나 내용이나 제목을 제대로 기억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대충 얼버무리거나 블로그에 써 놓은 나의 글들을 보며 기억을 되살리는 궁색함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부터 본격적인 '메모'를 시작하였다.

1차적으로는 좋은 문구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미 쓰여진 글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서 출퇴근길 잠깐씩 짬을 내서

갤러리에 저장된 문구들을 익히고 또 익히고 있다.

그리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스마트폰 메모장에 대충 써 놓고 다음 날이나

시간날 때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생활이 책을 읽기 전보다 훨씬 활력을 찾은 것 같다. 자신감도 생기고...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굳는다고 애꿎은 머리통만 쥐 박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게 되었다.

쓰다듬어 주고 싶지만 헤어 스타일이 망치는 관계로 구두로 칭찬해 주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하자' 인 것 같다.

마구 마구 글을 쓴다. 감동적이든 재미가 있든 없든 마구 갈겨댄다..

페이스북, 카톡에 글을 남긴다.

가끔 재수없이(?) 걸려 든 친구들에게 끊이지 않고 말을 걸면서 글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상대가 한 마디하면 두 세 마디로 이야기를 늘여 놓고, 대화가 끊기면 상대가 대화창에 남아 있는지

수시로 체크해가며 글을 써 본다.

글이라는 게 '독자'가 있어야 재미가 배가 된다.

혼자 쓰는 일기가 지속성이 떨어지고 내용이 대부분 타령조가 되는 게 바로 독자가 없기 때문이다.

SNS를 최대로 활용하여 '독자'를 강제 동원하며 글을 쓴다면 훨씬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그 부작용으로 나의 수면 시간에 활동하는 친구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글에 대한 것이든 아니면 일상 생활속에서 고갈된 아이디어로 고심하는 모든 생명 유기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최소한 나에게는 새로운 계기가 된 책이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94644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 삶을 걸작으로 만드는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질문
이재규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20세기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가 들여주는 혁신 이야기


<저자 소개>

이재규.

1947년 경북 대구 출생,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경북대학교 대학원,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및 총장 역임.

<이재규 교수가 들려주는 이야기 경영학>, <청소년을 위한 피터 드러커>,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

<어떻게 살 것인가>, <역사에서 경영을 만나다>, <문학에서 경영을 만나다> 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피터드러커 교수에 대한 집중적 탐구가 돋보임.

<책 소개>

1장. 가치와 목표

인간의 궁극적 가치는 결국 어떤 사람으로 살다가 어떻게 죽는가 하는 식으로 표현된다. --------- 16p


"너는 죽은 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냐?"

"나는 너희들이 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희들이 50세가 되었을 때도 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너희들은 인생을 헛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21p

2장. 학습과 탈학습

드러커는 또한 우리가 배운 것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기술이나 방법론을 버리고 늘 새로운 대책과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학습(학습)하기 위해서는 탈학습(탈학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탈학습은 "고정관념을 탈피하라", "인식의 틀을 깨라"라고

하는 말과 같은 의미이므로 간혹 폐기학습이라고도 불린다. -------------------------------- 49p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약점들 그 자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보다 일을 더 잘하고, 더 많이 알고,

남보다 낫게 행동하고자 하는 개인의 욕구다.

그런 욕구들은 한 개인이 보다 나은, 더 강한,

한층 더 효과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추구해야만 하는 것이다. ------------------- 54p


인사배치에 있어서 경영자는 중요한 한 가지 분야와

관련해 우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지

다재다능하여 무슨 일이든 두루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는 안 된다.

그 인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하나의 분야를 찾아

해당 분야에 그를 투입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도 관련이 있는 일이다. --------------------- 56p


'수준 높은 상사'는 '요구 수준이 높은 상사'로서 나름대로 사람을 길러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언제나 '부하가 무엇을 잘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한다.

그런 다음 부하에게 정말로 그것을 실행할 것을 요구한다. -------------------------------- 57p

3장. 강점관리와 리더십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

그 결과 강점을 활용하기보다는 단점을 줄이려는 사람은 약한 인간의 표본이다. ------------ 90p

4장. 비즈니스와 고객

5장. 통찰과 혁신

6장. 기업과 사회

<총 평>

20세기 가장 위대한 경영학자로 손꼽히는 피터 드러커 교수.

그와 오랜동안 교감하며 그를 연구한 이재규 교수의 탐구서.

과연 피터 드러커는 우리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일까?

우리는 그가 던지는 모든 것을 받아 먹을 만큼 커다란 입이 준비되어 있을까?

무엇이 나를 만드는 것일까? 숱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제 드디어 무엇이 나를 만드는지 질문하고 있다.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할 준비를 못한 내게 던지는 돌직구들.

온몸으로 맞고 있는 요즘 피 멍 든 정신을 보니 죽을 맛이다.

항체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의 아픔이라고 하지만 매번 항체 주사를 맞아도

항원에 무기력하게 당하고 만다.

그리고 피폐된 정신을 가다듬는다고 또 항체 주사를 투여하고...

나는 항체를 만들 수 없는 유기체가 아닌가 의문을 갖게 된다.

그냥 단백질로 구성된 고기 덩어리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혹시 유기물로 위장한 무기체가 아닐지....

뽕 환자도 아니고 맞는 순간은 도파민의 과다 분출로 20대초반의 정신력을 갖지만,

책을 덮는 순간 가물가물해지는 목차와 개념들.

결국 궁여지책으로 찾은 것이 반복 학습이었다.

출근 전 핸드폰에 중요한 문구나 개념을 촬영해 놓고 시간날 때 짬짬이 보기로 했다.

자구책이라고 하기에는 서글픈 현실이다.


이 책의 요지는 '혁신'이다.

혁신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단순하게 껍질을 벗겨 내는 것이 아니라

머리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동반한 것이고 머리 가죽을 벗긴다는 것은 정신 상태를 바꾼다는 의미이다.

혁신이 명사로 쓰이다보니 명사적 의미로 받아 들이게 되지만 동사적으로 해석하면

벗김의 어려움과 당함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주체, 객체 모두에게 과정의 어려움과 육체적 괴로움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

실행의 주체나 피동의 객체 모두가 공감하고 시간을 갖고 지속, 반복적으로 집요하게

행해야 비로소 작은 결실이라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선동적 구호의 '혁신'이 오래가지 못하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명사적 해석과 일회성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제 제목과 관련하여 이야기해보자.

무엇이 우리를 만드는 것일까?

오늘날 20세기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를 만든 것은

사춘기 시절 종교교육 시간, 필리글러라는 신부님이 던진 한 마디의 질문이었다고 한다.

"너는 죽은 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냐?"

"나는 너희들이 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희들이 50세가 되었을 때도 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너희들은 인생을 헛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를 만든 것은 수업 시간 신부님이 던진 가벼운(?) 질문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질문은 피터 드러커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혀 그를 변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 읽은 이 책일까 아니면 어제 읽은 그 책?

모두에게는 지금의 나를 형성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다.

우리는 그 작은 불씨를 살려, 새로운 나를 만나는 인연으로 승화시키면 어떨까?

꺼졌다고 생각한 불도 다시 보자.!!!!!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92095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우문현답이 있는 책

<저자 소개>

유시민.

경상북도 경주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독일 마인츠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제 44대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참여당 대표.

<국가란 무엇인가>, <거꾸로 읽는 세계사>, <청춘의 독서>,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책 소개>

제1장 :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 37p


나이가 많이 든 후에도 철학적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킨 예외적 인물들은 공통점이 있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젊은 사람들과 수평적으로 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들은, 나이가 많이 들어도 변함없이 개방적으로 생각하며 유연하게 행동한다. ---------- 76p

제2장 :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살자.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말자.

내 스스로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꼭 그만큼만 내 죽음도 의미를 가질 것이다. ---------------------- 90p


제3장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사랑은 움직인다.

새로 생기고 변덕을 부리며 사라지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때로 사람을 속인다.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지,

아니면 그저 사랑한다고 착각할 뿐인지 확실하지 않을 때도 있다. ----------------------------- 204p


"세상을 바꾸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물을 가르고 온 것 같네.

자네는 정치 말고 더 좋은 것을 하게!"

노무현 대통령의 음성도 들렸다. ----------------------------------------------------------- 205p


스스로 설계한 삶을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살면서,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성취했을 때 행복을 느낀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지켜보고 격려하면서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주는 선에 머물러야 한다. -------------------------- 213p


자녀를 사랑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아이들 스스로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설계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살게 하는 것이다.

어떤 인생을 선택하든 믿고, 격려하면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 도와주는 것이다.

많이 사랑하고 그 사랑을 최대한 표현함으로써 작은 일에도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나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행복을 느끼게 된다. ------------------------------------------------ 218p


나도 더 아니를 먹으면 정치와 역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지 모른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딸 아들과 손녀 손자들이 좋아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다.

언제나 정치적으로 청년들의 편에서 설 것이다.

그것이 유권자로서 품격 있게 나이를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들도 오늘의 아픔을 잊지 말고 50대가 되면

자식들의 소망을 존중하면서 투표하겠다고 결심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오늘 그대들이 겪는 아픔을 딸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 232p


어쨌든 나는 글쓰기가 좋다.

그것은 무엇보다 그 일 자체가 주는 기쁨과 만족감 때문이다.

무엇이든 쓰려면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내 머리로 생각하고, 스스로 느껴야 한다.

쓰는 일은 비우는 동시에 채우는 작업이다.

배움과 깨달음이 따라온다.

가지고 있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거나 모르고 있었던 것을 새로 알게 되었을 때,

좋은 문장 하나를 쓰고 혼자 감탄하면서 싱글벙글할 때,

나의 뇌에서는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이 대량 분비되는 것 같다.

그것들은 사랑에 빠지거나 마약을 복용할 때 황홀감을 느끼게 하는 화학 물질이다. ------------------ 237p

개인이 생존하는 데는 사회적 결속과 유대, 상호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쟁에서 이겨 살아남으려면 다른 사람을 이기는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과 쉽게 공감을 이루어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타인의 기쁨뿐만 아니라 아픔에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대가 해고 노동자들의 고통과 죽음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눈물이 나려 한다면,

그것은 그대가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임을 입증하는 생물학적 증거가 된다. ------------------------- 248p

제4장 :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누군가의 죽음이 애통하게 느껴진다면

그 감정은 죽음 그 자체보다는 기쁨과 공감의 상실에 기인한 것이다.

그 사람이 더 살았다면 맛볼 수 있었을 행복,

그로 인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이 받았을 기쁨,

그것들이 사라지는 데 따르는 아픔을 표출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끼던 반려 동물의 죽음 앞에서도 비슷한 애통함을 느낀다. ------------- 에필로그 332p

<총 평>

유시민.

유시민을 알게 된 것은 mbc 100분 토론 사회자를 맡았을 때였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그 당시만 해도 정치나 사회 일반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그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었고 그래서 딱히 그 때의 느낌을 제대로 기억할 수가 없다.

그 때 읽었던 책이 아마도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였던 것 같고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

상투끝을 잡는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읽은 것이 <청춘의 독서>였다.

14권의 책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저자의 느낌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책이었다.

그냥 이 책만 온전히 읽고 인용구만 읊어도 이 책을 섭렵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실하였다.

첫 권의 기억은 흐릿하여 추가 언급이 어렵지만 두 번째 읽었던 <청춘의 독서>를 읽고는

이 분 정치가라는 직함보다는 글쓰는 작가, 저술가라는 직함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방송에 출연하여 대화를 풀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다소 사납고 전투적인 인상을 풍겨

글의 내용이나 흐름도 그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읽게 되는데

글을 보면 반전의 연속이다.

다소곳이 두 다리 모으고 앉아 있는 수줍은 아녀자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필체이다.

절대 전투적이지 않고 분노의 감정도 없는 매우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글이다.

때로는 저자의 싸움닭같은 언사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려는 의도로 그의 책을 찾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실망의 낯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정계 은퇴를 선언을 들으며 안타까움과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면 과연 이 사람 뭘 먹고 살지? 어떻게 살지? 라는 오지랖 넓은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색을 제대로 발할 수 있는 지금의 모습이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어색할지 몰라도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옷이 아니었기에 매번 실패(?)를 한 것이 아닐까?

정치라는 게 아마추어들이 하기에는 그 세계가 녹록치 않다는 것을

그 세계에서 자의반 타의반 떨어져 나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들이다.

애국이라는, 국민을 위한다는 지나치게 원대한 이상을 품고 그 세계에 들어 갔던 사람들

대부분 그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치를 떨며 나오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목도하였다.

그런 면에서는 유시민도 그런 '떨거지'에 속하는 그래서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본론으로 들어가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이? 아니다.

우리 일반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럭저럭 살아 온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다.

예전에 살았던 그 모습으로 숨쉬며 살려고 하는 나의 뒤통수를 300여 페이지의

묵직한 종이책으로 후려친다. 정신이 띵하다.

왜 고민하게 만드는 것인지. 힘들지만 그냥 잘(?) 살고 있는데

하루 하루 연명하며 사는 것도 힘든 세상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고,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흔들어 깨우고 있다.

짜증스럽다. 누구는 이렇게 살고 싶어서 이렇게 사는가?

어떻게 살다보니 이 지경이 된 것을......씨발!!!!!!

나보다 더 조악하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하필 나란 말인가?

그가 던진 몇 가지 질문에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으며 도망 갈 궁리를 하게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주제들이 관념적일 수 있다.

그래서 아주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푼다는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계속 읽으며 정리를 해야 한다..

엄마가 청소하라고 할 때 우리는 어제 청소했다고 당당하게 대답한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엄마의 즉각적인 반격이 들어 온다.

"어제 밥 먹었다고 오늘 안 먹어?"라고

그렇다. 우리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이고 뜬구름 잡는 얘기일지라도

수시로 들으며 우리의 삶을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주변에 떨어진 휴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 줍는 마음으로,

먼지 낀 안경을 시도 때도 없이 천으로 훔쳐 내듯 끊임없이......................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91445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