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발산을 위한 수렴의 재료들...

 

<저자 소개>

황광우.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전남대학교 철학과 석,박사.

고교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다가 구속 및 재적, 검정 고시로 서울대학교 입학.

1970년대 민주화 운동에 동참, 1980년에는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제적.

<철학하라>, <철학 콘서트>,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 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현재 광주의 '다산 학원'에서 제자들과 함께 고전을 공부, 연구 중

 

<책   소개>

자연과학은 20대에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인문학은 인생의 깊이만큼만 이해된다.

21세기의 현대인이 여전히 플라톤과 공자로부터 인문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15p

 

유럽의 철학은 세계를 이해하는 보편적 지식을 제공한다면 동양의 사상은 삶을 사는 아름다운 지혜를 준다. ----- 16p

Chapter 1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든 까닭은? | 소크라테스 <향연> 외 3권

 

Chapter 2  이상 국가 건설 프로젝트 | 플라톤 <국가>

그는 통치자에게 사유재산 금지를 요구했다.

왜냐하면 공익을 추구해야 할 통치자와 사유재산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화국을 만드는 우리의 목적은 특정 계급이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가장 큰 행복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데 있다." ------------------------------------------- 65p

Chapter 3  고통의 바다를 건너다 |석가 <반야바라밀다심경>

종교란 죽음의 문화이다. 생로병사.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 늙고 병들고 죽는 법인데, 죽음에 대한 의식은 늘 불안을 수반한다.

그 누국도 사후의 세계를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볼 수 없으면서 한 번은 갈 수밖에 없는 사후 세계에 대한 무지는 우리에게 불안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인간에게 죽음이 있고 죽음에 대한 불안이 있는 한, 종교는 영원하다.

불교야말로 죽음의 종교이다. 인간은 누구나 생명에 집착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있다가 없어지듯, 인간의 생명도 있다가 없어진다.

인간의 몸은 소용돌이, 그 감각은 물방울, 그 표상은 아지랑이,

그 의지는 파초, 그 의식은 환영이라고 불경은 가르친다. ----------------------------------------- 81p

 

세계는 본디 하나이다.

냇물이나 강물이나 바닷물이나 물이다.

개나리나 진달래나 모란이나 꽃이다. 색은 공이다.

본디 공인 것을 색으로 보는 것은 인간이요, 인간의 분별 의식이다.

자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면 색은 본디 공이요, 색으로 드러난 것일 뿐이다.

냇물과 강물과 바닷물은 다 물이다.

개나리와 진달래와 모란은 다 꽃이다. 색즉시공. ---------------------------------------------- 82p

 

Chapter 4  천하주유에 나선 돈키호테들 | 공자 <논어>

나이 마흔에 이르면 숱한 유혹의 손길이 뻗친다.

마흔의 나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젊은 날의 굳센 패기, 높은 이상을 버리고 현실의 이익을 좇도록 만든다.

공자의 '불혹'은 나이 마흔이 유혹이 많아지는 시기임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뜻있는 사람들이 부와 권력의 유혹에 휘둘려 자신의 양심과 사상을 접는 시기,

공자는 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자기 수양에 치열했던 모양이다. -------------------------------- 101p

 

Chapter 5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 | 예수 <성서>

 

Chapter 6  제1자를 향한 그리움, 태허 | 퇴계 이황  <성학십도>

조선 선비의 사부인 퇴계는 26년 연하인 고봉에게 깍듯이 존대한다.

나이 60. 이순을 바라보는 당대의 대학자가

이제 나이 이립을 갓 넘어선 젊은 후학에게 깍듯한 예를 다 하여 존대하는 이 장면은 우리에게 충격적이다.  

퇴계는 고봉을 존중했고, 그에 따르는 예의를 다한 것이다.

장장 13년에 걸친 사단칠정의 논변,

안동에 사는 스승과 광주에 사는 제자가 그것도 편지로 논변을 이은 것이다. --------------------------- 171p

 

Chapter 7  내 수염은 반역죄를 짓지 않았네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결혼한 뒤에도 세속적인 안락에 빠질 것을 경계해 수련 시절에 입던 거친 속옷을 몸에서 떼어놓지 않았다. 

모어는 언제나 뻣뻣한 털이 몸을 찌르는 거칠게 짠 셔츠를 입고 그 위에 관복을 걸쳤다. ------------------- 178p

 

개인의 불행을 개인의 불운으로 넘기지 않고 잘못된 사회적 관계에서 찾고 있는 모어의 관점이다.

부랑자, 거지, 도둑의 비참한 삶이 그들의 개인적 불운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한 줌의 부자들이 땅을 빼앗고 물건을 매점하여 대중을 궁핍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의한 사회를 바로잡도록 왕에게 충고하는 것이 철학자의 임무이듯,

모어는 영국 사회의 불의를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 181p

 

생산성의 증대가 노동시간의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일하는 사람들이 창출한 가지가 그만큼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흘러 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생산성의 증대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노동자를 생산의 영역에서 축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임금노동자의 생산 능력이 증대할수록 고용주의 해고 능력이 증대하는 것만큼 우리가 겪는 고통스러운 역설도 없다.

생산성이 2배로 증대되었는데 노동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지 않으면 노동자 2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잃는다.

우리 사회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느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 실업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

모어로부터 배울 일이다. ---------------------------------------------------------------- 189p

 

"당국은 노동시간 단축을 선언합니다.

유토피아에서는 시민에게 불필요한 노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경제 활동의 주요 목표는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되,

육체노동 시간을 가능한 한 줄이고 가능한 한 많은 자유시간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각자는 자신의 정신세계를 계발하는 활동에 힘쓰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생활의 비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190p

 

Chapter 8  이기심이 너희를 이롭게 하리라 | 애덤 스미스 <국부론>

나의 이익을 양보하면서 너와 아의 인격적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 행복의 또 다른 원천이라면

오직 물질적 재화의 증대와 사익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적 가치관을 넘어,

진정으로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는 새로운 경제학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새 시대의 경제학은 윤리학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윤리학을 쓰고 나서 경제학을 집필한 것처럼

이 시대는 경제학을 바르게 이끌어 줄 윤리학의 정립을 요청하고 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탐색할 때가 되었다.

우리가 누리는 물질의 풍요는 행복한 삶의 한 조건일 뿐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는 명제를 진지하게 고찰할 때가 되었다.

행복한 나라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 -------------------------------------------------------- 221p

 

Chapter 9  ‘로빈슨 크루소의 섬’에 간 까닭은? | 마르크스  <자본론>

정보화와 자동화는 이제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대체하는 새로운 생산관계의 출현을 요청하는 역사적 징후이다. 

21세기는 자본 주의의 강 언덕에서 사회주의의 강 언덕으로 건너는 뗏목을 띄울 시기일 것이다. --------------- 256p

 

Chapter 10  21세기 유토피아, 동막골 | 노자  <도덕경>

 

에필로그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고전 읽기이다.

자식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은 것이 어머니의 마음이다.

"아이에게 무슨 책을 읽혀야 하나요?" 하고 묻는 어머니들께 나는 항상 고전을 읽히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고전을 자신의 힘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한권의 책이 고전 여행의 좋은 안내자가 되길 희망한다. ---------------------------------------- 283p

 

<총    평>

철학하니 생각나는 것이 있다. 

군에 있을 때 후임에게 선물 받았던 운동권들의 필독서 <철학 에세이>였다.

그 책을 통해서 그와 친해질 수 있었고 그리고 그의 가열찬 투쟁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 나는 철학적이지 못해 그와 같은 길을 걷지는 않았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무겁고 어렵게 다가오는 것은 일반의 우리가 고교 시절 받은 수업에 대한 트라우마일 수도 있다.

철학자의 깊이 있는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가 주장했던 어려운 내용들을 몇 자의 중심 단어만 암기하여

4개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일상의 용어도 아닌 이리저리 비틀어 놓은 단어들, 더군다나 여러 명의 철학자들을 열거해 놓고

그들의 주장을 암기하라고 하니 이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었다.

고교 시절 배웠던 윤리과목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철학이라고 알면서 살아왔다.

그 오류에 대한 반성이나 회한도 없이.

그들의 철학적 사상을 언급하는 사람이 사회에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처음으로 가고 싶은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일까?

철학을 알고 싶다는 욕구에 치밀어 오르는 것을 절제할 수 없었다.

고전과 철학.

이 종목은 경쟁의 대열에서 빗겨 날 때 비로소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경쟁의 중심에 있을 때는 마케팅, 경영, 사람 관리, 자기계발, 외국어가 읽어야 할,

공부해야 할 주요 과목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것은 경쟁 속에 갇혀 있는 자의 본능이거나

서열을 가늠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일 수 있다.

줄을 세우며 판단하는 자들 그리고 선배라 하는 자들이 추천해 주는 주요 과목이었다.

나 역시 한동안 내 선배가 나에게 알려 준 그 사실을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전수했다.

 

그러나 반 백년을 살아 온 지금,

많은 사건을 겪고 많은 사람들과 부디 껴 살아 온 결론은 고정과 철학으로 무장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것이 바른 인성의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병폐가 만연한 것이 무엇일까?

물질문명의 기준으로 바라볼 때 유수의 선진국에 뒤지지 않을 만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인문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의 사회 구조는 아직도 미개, 야만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회상하면

우리 사회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보조를 맞추며 발전했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물질을 앞세우다 보니

경제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이 미개하다고 개탄하셨다.

세월이 많이 흘러 그때와 지금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 선후의 차이는 크게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제대로 된 것을 발산하기 위해서는 그에 못지않은 수렴이 필요한 것이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는 연료통을 가득 채워야 한다.

인생이라 결코 짧지 않은 여정에서 지속적인 전진을 위해서는 많은 동력을 필요로 한다.

그 동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것은 고전과 철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순발력으로는 긴 시간을 지탱할 수 없다. 오래 버티는 것은 지구력이다.

오래 버티어야 결승선을 넘을 수 있다.

우리 사회를, 우리 인류를 그리고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는 것은 철학적 사유이다.

그 철학적 사유를 위해 우리는 이미 1,000년 전,

지금의 우리와 다른 환경 속에서 고민했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철학이 밥 먹여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욕먹지 않게는 해 준다. 

철학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이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글을 이해할 수 없어도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91587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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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 우리 시대 부모들을 위한 교양 강좌
심상정 엮음 / 양철북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알고 행하고, 부자가 되기 위한 앎이 아니라 인간이 되기 위한 깨달음.

<저자 소개>

박경철.

1964년 출생, 영남대학교 의학과 졸업, 외과전문의 본업보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

경제평론가, 칼럼니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 양보 관련 사진은 진한 감동을 준다.

정태인.

1960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동대학 동대학원 졸업,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서 참여정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역임,

현재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 및 진보진영 경제정책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이범.

1969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학사, 동대학원 과학 석사,과학 박사과정 수료,

교육 평론가, 서울특별시 교육청 정책보좌관 역임. 도서출판 사이버랩에듀케이션 대표이사

나임윤경.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센터장

연세대학교 대학원 문화학협동과정 교수.

윤구병.

1943년 전남 함평 출생,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

보리출판사 (대표이사), 변산공동체학교 (대표)

신영복.

1941년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동대학원 동학과 석사,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 선고받고 20년 20일을 복역,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조국.

1965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동대학원 동학과 석사, 박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심상정.

1959년 경기도 파주 출생, 서울대학교 사회교육학 학사 역사전공,

1980년 구로공단 취업을 시작으로 25년간 노동운동에 헌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 당선,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

진보정의당 공동 대표, 정치바로 아카데미 원장

이이화.

1937년 대구 출생,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역임,

동학농민혁명 연구와 과거 청산 운동을 펼침.

<책 소개>

박경철

이마트 피자를 거부해야 모두가 산다

-독식하는 거대 공룡과 맞서 싸우는 방법


정태인

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이기적인 경제학자의 이타적인 경제 이야기


이범

아이들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허하라

-망가진 교육 체계에서 익사하지 않기


나임윤경

사교육과 외도, 그 오묘한 관계

-‘교육’만 있고 ‘애정’은 없는 가정에서 사랑 만들기


윤구병

아이를 살리는 교육, 반란이 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던져야 하는 질문


신영복

공부란 무엇인가?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만나는 방법

사람이 공부한다는 것은 바로 연장을 들고 살아가는 것,

실천하는 것, 실천의 경험을 이론화해서 쌓아 나가는 것,

그게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이다. ------------------------------------------------- 193p


하나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고 숲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머리에서 가슴을 거쳐서 발로 가는 삶이고,

삶 그 자체가 여행이고 공부인 것입니다.

그 여정은 머릿속의 생각을 깨트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공부는, 특히 인문학적인 공부는 그렇습니다.

니체는 <우상의 황혼>이란 책에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냉철한 인식으로서의 철학은 망치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망치로 우리가 갇혀 있는 견고한 문맥을 깨트리는 것이죠. ------------------------------- 195p


진정한 공존은 자기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차이와 다양성을 승인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이와 다양성에서 자신이 변화하려는 노력을 시작하는 것.

그게 진정한 공부입니다.

자기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공부,

이건 진정한 공부가 아니라서 숲을 만들어낼 수가 없습니다.

자기 변화를 해야 합니다. ------------------------------------------------------- 199p


조국

‘부정의’의 시대, ‘정의’를 꿈꾸자

-법의 치욕에 대한 법학자의 일갈


심상정

정치를 버리면 세상은 바뀌지 않아요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꿈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


이이화

국사 실력이 밥 먹여 준다

-눈먼 시대에 천대받는 한국사 구하기

<총 평>

이 책은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마을학교>가 매월 개최하는 시민 교양 프로그램의

강좌 내용들을 엮은 책이다.


제목이 도발적이다.

부자를 언급하며 부자를 희망하지 말라는 메세지가 있을 것 같은 느낌.

시중에 떠도는 많은 책 그리고 자기 계발을 강조하는,

잘 나가는 강사들의 대부분의 주제어 중에 하나가 출세고 성공이고 부자인데

이 책은 그것을 추구하지 말라고 그것을 꿈꾸는 사람은 잘 못 된 사람으로 취급할 것과 같은 제목.

나같은 루저들이 읽으며 위로를 받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추구했던 부자의 꿈을 접어야 할 것인가?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분들의 강좌이다.

주최자인 심상정 의원의 성향에 따라 모두가 진보 인사로 판단하는 것이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어른들이 잘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킬 것인가

판단하는 주체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잊고 살거나 또는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비판의 대상을 손가락질 하기에 내 손이 많이 부끄러웠다.

나의 무지와 무의식속에서 저들을 추앙하고 저들의 꼼수를 알아채지 못하고

저들이 만들어 놓은 굿판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춤판을 즐겼으니 말이다.

내 이웃을 해하고 나를 겨냥하는 저주의 주술이 테마인 것을 깨달치 못한 채 말이다.


대중이 모르는 새로운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강사들의 이야기는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알고 느끼고 긴장하고 살아도 많은 부분을 놓치고 사는 세상이다.

그 앎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또한 단순 비판이 아니라 명쾌한 대안을 제시해 주고 우리가 연대하여 그것을 추구하고

그 곳을 지향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강하게 언급하고 있다.

몰라서 잘 못 행하는 것은 비난을 받지만 용서가 될 수가 있다.

그러나 알면서 아는대로 행하지 않음은 비난은 물론이거니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는대로 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앎을 행하지 않는 것, 앎과 다르게 행하는 것, 행함을 유보하는 것.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몫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책임지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비난받지 않는다는 것을

최근의 우리 역사를 통해서 배우고 봐 왔기 때문이다.

적반하장으로 책임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입에 재갈을 물리고 폭력을 행사하고 사찰하는....

빙하속에 갇혀 죽어 간 매머드가 되는 진리와 정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와 정의가 자기 빛을 발하도록 우리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깨어있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가 준 우리의 역할일 것이다.

기분이 참담하다.


나같은 참담함을 느끼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러나 굳이 앎을 행하지 않음에 비난이 두려운 사람은 외면해도 좋다.

절대 협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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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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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그가 부럽고, 담고 있는 그녀가 아름답다.

<작가 소개>

박완서.

경기도 개풍(현 황해북도 개풍군) 출생,

1944년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작가 한말숙과 동창,

1950년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중퇴, 그후 미8군의 PX 초상화부에 취직,

1953년 직장에서 만난 호영진과 결혼하고 살림에 묻혀 지내다가

1970년 불혹의 나이가 되던 해에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등단,

2011년 1월 22일, 담낭암 투병 중 별세.

작가의 저서 나열은 생략(너무 많아서.....)

<책 내용>

나는 전쟁을 겪은 후, 찢어지게 가난해진 집안의 고명 딸이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버지와 오빠는 빨갱이로 몰려 지서로 끌려간 후 생사를 알 수 없었다.

똑똑한 머리덕에 미 8군 PX에서 근무할 수 있었으나 양공주로 오인하는 이목으로 불편해 하는

고지식한 엄마때문에 늘 속상해한다. 그래도 자기때문에 그나마 먹고 사는 것을.....

우리 옆집에 살고 있는 그는 나보다 한 살 어린, 대학을 중퇴한 상이용사이다.

상이 용사라고 하는데 외형을 봐서는 정상인과 다를 것이 전혀 없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고 나는 음악을 알지 못한다. 그냥 리듬이 있는 소리로 인식할 뿐.

전쟁으로 귀한 젊은 남자 그리고 대학을 다니던 그와는 이야기가 잘 통했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이야기들이 오간 것은 아니지만 뭔지 통하는 게 있어 좋았다.

나는 그를 좋아했다. 그도 나를 좋아했다. 그러나 그것이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편하고 재미있었다. 가끔 안 보면 보고 싶기도 하고..........

나는 미8군에서 잠시 근무하던 (멋없는)은행원인 민호를 알게 되고

뜨거운 사랑이랄 것도 없이 결혼 적령기에 찬 남녀가 만나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된다.

은행원답게 이재에 능하고 돈에 대한 남다른 관리 능력을 갖고 있다.

보통의 부부처럼 싸우기도 하지만 사랑으로 알콩달콩한 부부의 정을 나누며 산다.

가끔씩 들르는 친정집에서 그 남자의 소식을 듣게 되고 그 남자의 누나로 부터

그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 그리고 그에게 있어 내가 첫사랑이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를 만나 위로도 해 주고 누나로서 길잡이가 되어 달라는 그녀의 청으로 그와의 만남이 시작된다.

유부녀의 몸으로 외간 남자를 만난다는 게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나 역시 그 남자를 좋아했기에 마다하고 말게 없었다.

그렇게 몇 번을 만나던 어느 날 약속시간이 한참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그.

그런 적이 한 번도 없고 오히려 미리 와 기다리던 그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총 평>

고 박완서님의 책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니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산문집이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찬사를 많이 받는 작가임에도 불굴하고 이 분의 책을 안 읽었다.

그것은 아마도 '소설'이라는 장르를 유난히도 멀리했던 과거의 알레르기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무거운 책으로 부담스러워진 머리를 상큼한 소설책으로 기분 전환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그 때 마침 알게 된 '공지영'작가의 소설에 빠지면서 소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점점 소설과 울타리를 쳤던 담벼락에 파릇파릇 싹이 돋아 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에 대한 문외한이라 늘 선택에는 고민의 시간이 독서의 시간만큼 투자된다.

모험을 즐김에도 불구하고 책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내용에 의존하기보다는 작가의 명성에 의존하는 바가 심하다.

이 책 역시 내용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검증된(?) 작가의 책이라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읽게 된 책이다.


그 남자네 집.

단팥이 별로 들어 있지 않은 밀가루 풀빵을 먹는 느낌이었다.

책의 내용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제목속의 그 남자의 등장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그 남자를 통해서 사건이 시작되고 전개되며 마무리를 지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책의 패턴인데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이 '그 남자네 집'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한

목적성으로 그 남자가 산발적으로 간헐적으로 등장한다.

그 남자의 안부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독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그가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정도의 길지 않은 정보를 제공할 뿐 그 이상의 것은 없었다.

그런데 왜 제목을 '그 남자네 집'으로 작명한 것일까?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그 남자는 작가에게 있어서 매우 귀중한 보물과 같은 존재였을까?

그래서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 그 남자를 연상케하는 제목,

그러나 그 남자의 모든 것이 세상에 드러나 자기만의 남자가 아니라 대중의 남자가 되는 것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일부러 꽁꽁 숨겨 놓은 것이 아닐까 라는 되도 않는 상상을 해 본다.

그 남자를 전면에 내 세워 놓고는 정작 그 남자의 이야기를 절제하는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분명 어떤 의도를 갖고 그랬을 것 같은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 남자는 책 속 주인공은 아니지만 작가에게 있어서는 그가 주인공이다.

그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이야기를 꾸며 나가는 순간 그 남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알 듯 말 듯한 그 정도의 남자가 그인 것이다. 그 이상의 그를 만드는 것은 작가의 상상일 것이고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지는 순간 그의 신성성을 처참하게 망가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남자는 그녀의 보물이 아니라 그녀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필부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 정도만 등장시킨 것이 아닐까? 별의 별 상상을 다 해본다. 정말 내가 소설을 쓰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설 '그 남자네 집'에는 그가 없다!!!!!!!

그 남자가 궁금해 그 남자네 집을 기웃거려봐야 헛수고이다.

문틈 사이로 내부를 들여봐야 험상굿은 도사견이 으르렁거릴 뿐이다.

고희가 넘은 여인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그 남자에 대한 부러움과 야릇한 질투감

그리고 그 마음을 품고 살아 온 작가의 순수성에 경의를 표한다.

나는 누군가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까? 아니면 누군가를 담고 있을까?

남아 있는 그, 담고 있는 그녀 모두가 아름답다.

뜬금없이 작자의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가 떠 오르는 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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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 김영수의『사기史記』경영학
김영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불멸의 고전 사마천의 사기를 통한 리더로서의 성찰....

<저자 소개>

김영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고대 한, 중 관계사로 석사 및 박사 과정 수료.

중국 소진학회 초빙이사, 중국 사마천학회 회원, 전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 역임.

역사서 <사기>를 통해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응용 역사학' 분야를 연구.

<사기의 경영학>,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 지혜로 읽는 사기> 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책 소개>

첫 번째 성찰 - 리더


두 번째 성찰 - 말


세 번째 성찰 - 인간과 사물


네 번째 성찰 - 소통


다섯 번째 성찰 - 실패

실패를 부르는 또 다른 원인은 욕심에 있다.

적절한 선에서 만족하고, 적당한 시기에 물러날 줄 아는 지혜가 성공을 지속시키고 실패를 막는 것이다.

한비자는 인간의 욕망이 모든 일의 화근임을 구체적으로 설득한다. ---------------------------- 147p


사람이 욕망으로 가득 하면 사고가 혼란스러워진다.

사고가 혼란스러워지면 욕망은 더욱 강렬해지는데,

욕망이 강렬해질수록 사악한 마음이 고개를 든다.

사악한 마음이 일어나면 사행과 괴팍한 일을 일으키고,

그런 잘못된 일들을 멈추지 못하면 화와 재난이 일어날 것이다. -------------------------------- 175p

여섯 번째 성찰 - 가치

"옥은 산에서 나지만 쪼고 다듬으면 원형이 파괴됩니다.

보석의 가치는 모르겠지만 옥 덩어리의 본래 가치는 잃지요.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선비가 추천을 받아 기용되면 후한 녹봉을 받고 존귀한 자리에 오르겠지만,

육체와 정신은 재야에 있을 때의 순수성과 온전함을 가질 수 없습니다.

저는 시골로 돌아가 먹는 늦은 저녁이 고기보다 맛있고,

수레를 타기보다는 걸어 다니는 편안함이 즐겁습니다.

출세보다 죄 지을 걱정없는 전원생활의 편안한 마음이 좋습니다.

대왕의 직책은 명령을 내리는 것이고, 저의 직책은 진심으로 직언하는 것입니다.

이제 돌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 205p


우리는 흔히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다른 것을 내주거나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며,

얻는다고 해서 그 대가로 반드시 다른 것을 주거나 잃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고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다. --------------------------------------- 212p


일곱 번째 성찰 - 관계

비밀을 지켜줄 줄 아는 군주가 반드시 신하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신하들이 신뢰하는 군주는 분명 신하가 원하는 비밀을 지켜줄 줄 아는 사람이다. ------------------ 248p

<총 평>

사마천의 사기를 기반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깊게 고찰한 글이다.

사기라 하면 전쟁과 관련하여 어떠한 전술로 적을 제압할 것인지

우리가 사는 생활을 전쟁에 빗대어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빨리 출세할 수 있는지가

주요 내용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 속에서도 우리가 어떤 바른 자세로 생에 임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우리는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다 하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다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 안위분만 아니라

상대의 삶에도 각별하게 주의를 해야함을 의미하고 있다.

나만 잘 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조직의 일원으로 어떻게 처신하고 살아가느냐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조직을 통해서 자아실현의 기회를 갖게 되고 일상의 생활에서

조직속에 속해 살아가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일곱가지 주제어로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몇 가지만 요약해 본다.


우선 <리더>로서의 그것인데 여기서 리더라함은 대조직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조직속에 분파되는 작은 조직에서의 책임자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조직의 최말단 집단인 신입직원들의 모임에도 선임이 있을 것이며

그 선임이 그 집단에서는 책임자, 리더가 되는 것이다.

그에게도 역시 그 윗 조직의 책임자와 같은 리더쉽이 요구된다.


다음으로는 <말>이다.

유창한 말솜씨로 전체를 아우르는 것 중요하다.

그러나 어눌한 말일지라도 진심이 뭍어 있다면 조직을 이끌 수 있다.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죽는다'는 말처럼 무심하게 내뱉는 한마디에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이 위로가 될 수도 있지만 커다란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말은 아랫 사람이 윗사람에게 존경과 공경을 표하는 중요한 매개가 되기도 하지만

리더로서 아랫 사람을 이끄는데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소통>

어느 순간 이 단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과 사는 세상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데 이것이 제대로 역할을 못할 때

사회적으로 조직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목도하게 되었다.

리더라고 하는 사람이 행동으로 따라야 하는 사람들과 의사 소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상명하달 행위는 추종자들을 인격적으로 무시함은 물론이고

그들의 지혜를 폄훼하는 것으로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서로의 생각과 지혜를 공유하며 더 나은 것을 창조함이 중요한 것이지

리더의 치적을 위해 아랫 사람을 그저 수족으로 취급되는 행위는

조직의 발전에 해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관계>

관계라 함은 끈끈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보다는 상대방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역지사지가 필수적이다.

근근이 유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서로의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상대의 발전을 통해 내가 발전할 수 있고 또 나의 발전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호혜정신이 중요하다.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내 줄 수 있는 게 사람이다.

그러나 자기를 무시한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앙갚음하려는 게 역시 사람이다.

그러하면 우리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까?

리더라는 자리가 거저 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하게 나이가 많아 다른 사람을 이끄는 것이 리더라고 할 수는 없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이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럽게 오를 수도 있고 사회적인 노력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차지할 수 있지만 오늘날은 과거의 '나를 따르라'식의 파로우십이 아니라 파트너십으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이 대세이다.

이 대세는 유행과 같은 것이 아니라 이제는 따르는 사람도 옛날처럼 자기 생각없이

무조건적으로 맹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인정해주며 같이 나란히 가는 것, 이것이 진정 리더십이 아닐까?

카리스마 넘치는 무생물과 같은 리더가 멋있어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같은 역량의 리더라면 좀 더 살가운 리더가 낫지 않을까?

바라는 것만큼 주면 리더되기가 쉬울텐데 실패한 리더들의 공통점은 별로 주지 않고

많은 것을 빼 먹으려하고 그것을 자기 주머니만에 넣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리더로서의 명예를 보상받았으면 물질적인 것은 조금일지라도 같이 나누면 좋으련만....

이런 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인정받는 '리더'가 못 되나 보다.


사기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

사기에 등장하는 문구들을 해석하여 우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지

조목 조목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저자의 생각보다는 인용구에 의존한 부연 설명 위주로 쓰여졌다.

오랜 시간 애정을 갖고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자 입장에서 사마천의 위대한 뜻을

쉽게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도 있지만 독자가 원하는 것은 단순 역해가

아니라 재해석을 원했던 것이다.


사기를 통해서 우리를 다시 돌아보기에 적절한 책이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사마천의 사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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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베스트셀러 미니북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서연희 그림,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예수를 닮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 ~~~~~~

<저자 소개>

레프 톨스토이(1828~1910).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

16세 카잔 대학에 입학한 후 괴테, 루소, 고골라 등의 작품을 탐독,

19세 고향으로 돌아가 농민의 생활개선을 위해 전력했으나 실패하고 군대에 입대하면서 창작 활동 시작,

<전쟁과 평화>, <안나카레니나>, <부할> 등 다수의 작품이 있음

<책 내용>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모든 인간은 자기만을 생각하고 걱정한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 ---------------------------------------------------- 44p


모든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각기 자신의 일을 염려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 44p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각기 흩어져 무관하게 살기를 원치 않으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개의 인간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보여주지 아니하시고

인간들이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고 자신과 모든 인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계시한 것이다.(중략)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모든 사람 각자는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애씀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실은 오직 오직 사랑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 자는 하나님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로 그 사람 내부에 계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 45p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바보 이반

그리하여 이반은 오늘까지 살아 있으며 온갖 백성들이 그의 나라로 몰려오고 있다.

두 형들은 그에게로 찾아왔기 때문에 이반은 그들을 받아들여 모시고 살았다.

또 그 누구라도 찾아와 '우리들을 좀 돌봐 주십시오'하면

'그렇게 하시오. 이 곳에 와서 사시오. 여기는 무엇이든 많이 있으니'

그러나 이 나라에는 단 하나의 습관이 있다.

손에 못이 박힌 자는 식탁에 앉을 수 있지만

못이 박히지 않은 사람은 먹다 남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 127p

촛불

농부들은, 하나님의 힘은 죄에 있는 게 아니라

선에 있음을 깨달았다. ------------------------------------------------------------- 140p

예멜리얀과 북

무엇때문에

<총 평>

이 작품은 1881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기독교적인 인간애와 도덕적 자기 완성이라는

'톨스토이 주의' 견해가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백골이 진토되었을 톨스토이의 육신,

그러나 130여년이 지난 오늘날 흐트러짐 없이 깔끔한 모습으로 독자를 맞이하는

그의 철학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다.

러시아의 3대 문호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이반 세르게비치 투르게네프의 도서를 이미 고교시절에

섭렵했어야 하는데 문학이 무엇인지, 독서가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이라

한참 책을 읽어야 할 시기에 이들을 접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대학, 그리고 사회생활을 통해서 늦으나마 이들을

만났어야 하는데 그 때는 그 때에 만나야 할 사람들이 많아

이들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았다.

이제 시간이 흐르면서,

매일 쏟아지는 신간을 읽으며 시류를 놓치지 않고 사는 것보다는

나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그러나 스스로를 돌아보면 마땅히 이야기꺼리가 없는 건조한 삶을 살았음을

깨달케되고 깜짝 놀라게 된다.

그런 생각으로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스승들의 이야기를 찾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배우려 한다.

앞만 보고 살 때는 앞이 흐릿하고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제 뒤를 바라보며 선배들을 찾아 나서니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분들이 계셨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이미 앞 서 가기에는 늦었다는 체념의 발로로 고전을 찾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일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의 심정으로

고전을 찾게 되는지 그 원인을 찾을 수는 없지만

참으로 부족한 게 많고 아는 게 없다는 자기 반성의 출발점임은 부정할 수 없다.


나이가 듦은 늙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것임을 깨달케된다.

그간 이러 저런 이유로 비워있던 곳을 하나 하나 채워가며 다져나가는 것.

젊어서 성급하게 수북히 채웠던 곳을 이제로 발로 꾹꾹 밟아 빈공간을 최소화하고

나머지 빈 곳을 여유있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채워가는 것이다.

이미 경쟁의 대열에 같이 서서 뛰기에는 어느 정도 승부가 가려짐을 깨달케되는 나이,

그렇다고 그 대열에서 낙오되었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1등이 되어 영광의 월계관을 쓸 수는 없지만 완주하는 모습으로 승리를 자축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완주를 위해 스스로 새로운 출발선을 긋고 달려도 보고 걷기도 하고 기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절대 멈추면 안된다. 멈춤은 경주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승선에 들어야 그나마 꼴등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꼴등도 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1등이 못됨이 아니요, 꼴등으로 놀림감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존재감없는 자가 되는 것을 염려해야 하는 것이다.


내 얘기보다는 책 얘기를 써야하는데

글을 정리하여 끼어 놓을 틈을 찾는데 흐름상 꽂아 넣을만한 곳이 없다.

그렇다면 전후 관계가 틀렸지만 이제 책 얘기를 해 보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돈, 명예, 권력 등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추구하고 그 추구를 인정해 주는 그것으로 사는 것일 수 있다.

그 사실 어느 누구도 쉽게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작가는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굳이 여기서 4가지 사랑을 운운하며 그 가치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사랑은 모든 것이다. 언어적 유희로 사랑을 얘기하지만 사랑은 그냥 사랑일 뿐이다.

에로스는 어떻고, 팔리스는 무엇이고, 아카페는 이러하다 이런 쓸데없는 정의로

사랑의 큰 것을 조각낼 수 없다. 사랑은 오로지 사랑이다.

무궁무진한 사랑을 고갈되는 유한한 자원을 쓰듯 인색한 우리에게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이 책은 사람과 사람이 사는 관계에서 사랑이 빠질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느님을 섬기고 예수님을 닮고 싶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예수를 닮을 수 있는 기회를

양보하며, 헐벗은 이웃들을 누구보다 비열하게 홀대하는 사람들.

선을 베푸는 신에게 감사하지 못하고 악으로 행동하는 사람들.

그 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은 변화가 없었나보다. 방식만 다를 뿐....


우화를 통해 어리석은 우리를 깨우치게 하고 있다.

그래서 그 깊이가 훨씬 깊게 느껴진다.

내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사랑을 베풀고 내가 예수를 닮아야 한다.

예수를 닮은 사람이 많아지기보다는....


예멜리얀과 북

이 내용은 잘 이해가 안된다. 작가가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일까?

내가 너무 설렁 설렁 읽은 것일까? 짧으니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

다른 독자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역시 여기서 막혀하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다. 대중에 끼여있어서....ㅎㅎㅎㅎ


더 늦기 전에 읽어 보실 것을 추천하나이다. ~~~~~~~~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9006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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