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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 우리 시대 부모들을 위한 교양 강좌
심상정 엮음 / 양철북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알고
행하고, 부자가 되기 위한 앎이 아니라 인간이 되기 위한 깨달음.
<저자
소개>
박경철.
1964년
출생, 영남대학교 의학과 졸업, 외과전문의 본업보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
경제평론가,
칼럼니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 양보 관련 사진은 진한 감동을 준다.
정태인.
1960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동대학 동대학원 졸업,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서 참여정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역임,
현재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 및 진보진영 경제정책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이범.
1969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학사, 동대학원 과학
석사,과학
박사과정 수료,
교육
평론가, 서울특별시
교육청 정책보좌관 역임. 도서출판
사이버랩에듀케이션 대표이사
나임윤경.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 성평등센터 센터장
연세대학교
대학원 문화학협동과정 교수.
윤구병.
1943년
전남 함평 출생,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
보리출판사 (대표이사), 변산공동체학교 (대표)
신영복.
1941년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동대학원 동학과 석사,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 선고받고 20년 20일을 복역,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조국.
1965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동대학원 동학과 석사, 박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심상정.
1959년
경기도 파주 출생, 서울대학교
사회교육학 학사 역사전공,
1980년
구로공단 취업을 시작으로 25년간 노동운동에 헌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 당선,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
진보정의당 공동
대표, 정치바로
아카데미 원장
이이화.
1937년
대구 출생,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역임,
동학농민혁명
연구와 과거 청산 운동을 펼침.
<책
소개>
박경철
이마트
피자를 거부해야 모두가 산다
-독식하는
거대 공룡과 맞서 싸우는 방법
정태인
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이기적인
경제학자의 이타적인 경제 이야기
이범
아이들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허하라
-망가진
교육 체계에서 익사하지 않기
나임윤경
사교육과
외도, 그 오묘한 관계
-‘교육’만
있고 ‘애정’은 없는 가정에서 사랑 만들기
윤구병
아이를
살리는 교육, 반란이 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던져야 하는 질문
신영복
공부란
무엇인가?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만나는 방법
사람이
공부한다는 것은 바로 연장을 들고 살아가는 것,
실천하는
것, 실천의 경험을 이론화해서 쌓아 나가는 것,
그게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이다. -------------------------------------------------
193p
하나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고 숲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머리에서 가슴을 거쳐서 발로 가는 삶이고,
삶
그 자체가 여행이고 공부인 것입니다.
그
여정은 머릿속의 생각을 깨트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공부는,
특히 인문학적인 공부는 그렇습니다.
니체는
<우상의 황혼>이란 책에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냉철한 인식으로서의 철학은 망치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망치로
우리가 갇혀 있는 견고한 문맥을 깨트리는 것이죠. -------------------------------
195p
진정한
공존은 자기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차이와
다양성을 승인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이와
다양성에서 자신이 변화하려는 노력을 시작하는 것.
그게
진정한 공부입니다.
자기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공부,
이건
진정한 공부가 아니라서 숲을 만들어낼 수가 없습니다.
자기
변화를 해야 합니다. -------------------------------------------------------
199p
조국
‘부정의’의
시대, ‘정의’를 꿈꾸자
-법의
치욕에 대한 법학자의 일갈
심상정
정치를
버리면 세상은 바뀌지 않아요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꿈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
이이화
국사
실력이 밥 먹여 준다
-눈먼
시대에 천대받는 한국사 구하기
<총
평>
이 책은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마을학교>가 매월 개최하는 시민 교양 프로그램의
강좌
내용들을 엮은 책이다.
제목이
도발적이다.
부자를
언급하며 부자를 희망하지 말라는 메세지가 있을 것 같은 느낌.
시중에 떠도는
많은 책 그리고 자기 계발을 강조하는,
잘 나가는
강사들의 대부분의 주제어 중에 하나가 출세고
성공이고 부자인데
이
책은 그것을 추구하지 말라고 그것을 꿈꾸는 사람은 잘 못 된 사람으로 취급할 것과 같은 제목.
나같은
루저들이 읽으며 위로를 받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추구했던 부자의 꿈을 접어야 할 것인가?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분들의 강좌이다.
주최자인
심상정 의원의 성향에 따라 모두가 진보 인사로 판단하는 것이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어른들이 잘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킬 것인가
판단하는 주체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잊고 살거나
또는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비판의
대상을 손가락질 하기에 내 손이 많이 부끄러웠다.
나의 무지와
무의식속에서 저들을 추앙하고 저들의 꼼수를 알아채지 못하고
저들이 만들어 놓은 굿판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춤판을
즐겼으니 말이다.
내 이웃을 해하고 나를 겨냥하는 저주의 주술이 테마인
것을 깨달치 못한 채
말이다.
대중이 모르는
새로운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강사들의 이야기는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알고 느끼고 긴장하고 살아도 많은 부분을
놓치고 사는 세상이다.
그 앎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또한 단순 비판이
아니라 명쾌한 대안을 제시해 주고 우리가 연대하여 그것을 추구하고
그 곳을 지향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강하게 언급하고 있다.
몰라서 잘 못
행하는 것은 비난을 받지만 용서가 될 수가 있다.
그러나 알면서
아는대로 행하지 않음은 비난은 물론이거니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는대로
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앎을 행하지 않는
것, 앎과 다르게 행하는 것, 행함을 유보하는 것.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몫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책임지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비난받지 않는다는 것을
최근의 우리 역사를
통해서 배우고 봐 왔기 때문이다.
적반하장으로
책임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입에 재갈을 물리고 폭력을 행사하고 사찰하는....
빙하속에
갇혀 죽어 간 매머드가 되는 진리와 정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와 정의가 자기
빛을 발하도록 우리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깨어있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가
준 우리의 역할일 것이다.
기분이
참담하다.
나같은
참담함을 느끼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러나
굳이 앎을 행하지 않음에 비난이 두려운 사람은 외면해도 좋다.
절대
협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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