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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 김영수의『사기史記』경영학
김영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불멸의 고전 사마천의
사기를 통한 리더로서의 성찰....
<저자
소개>
김영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고대 한, 중 관계사로 석사 및 박사 과정 수료.
중국 소진학회
초빙이사, 중국 사마천학회 회원, 전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 역임.
역사서
<사기>를 통해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응용 역사학' 분야를 연구.
<사기의
경영학>,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 지혜로 읽는 사기> 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책
소개>
첫 번째
성찰 - 리더
두 번째
성찰 - 말
세 번째
성찰 - 인간과 사물
네 번째
성찰 - 소통
다섯 번째
성찰 - 실패
실패를 부르는
또 다른 원인은 욕심에 있다.
적절한 선에서
만족하고, 적당한 시기에 물러날 줄 아는 지혜가 성공을 지속시키고 실패를 막는 것이다.
한비자는
인간의 욕망이 모든 일의 화근임을 구체적으로 설득한다. ----------------------------
147p
사람이
욕망으로 가득 하면 사고가 혼란스러워진다.
사고가
혼란스러워지면 욕망은 더욱 강렬해지는데,
욕망이
강렬해질수록 사악한 마음이 고개를 든다.
사악한 마음이
일어나면 사행과 괴팍한 일을 일으키고,
그런 잘못된
일들을 멈추지 못하면 화와 재난이 일어날 것이다. --------------------------------
175p
여섯 번째
성찰 - 가치
"옥은 산에서
나지만 쪼고 다듬으면 원형이 파괴됩니다.
보석의 가치는
모르겠지만 옥 덩어리의 본래 가치는 잃지요.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선비가 추천을 받아 기용되면 후한 녹봉을 받고 존귀한 자리에 오르겠지만,
육체와 정신은
재야에 있을 때의 순수성과 온전함을 가질 수 없습니다.
저는 시골로
돌아가 먹는 늦은 저녁이 고기보다 맛있고,
수레를
타기보다는 걸어 다니는 편안함이 즐겁습니다.
출세보다 죄
지을 걱정없는 전원생활의 편안한 마음이 좋습니다.
대왕의 직책은
명령을 내리는 것이고, 저의
직책은 진심으로 직언하는 것입니다.
이제 돌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
205p
우리는 흔히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다른 것을 내주거나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며,
얻는다고 해서
그 대가로 반드시 다른 것을 주거나 잃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고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다. ---------------------------------------
212p
일곱 번째
성찰 - 관계
비밀을 지켜줄
줄 아는 군주가 반드시 신하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신하들이
신뢰하는 군주는 분명 신하가 원하는 비밀을 지켜줄 줄 아는 사람이다. ------------------ 248p
<총
평>
사마천의
사기를 기반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깊게 고찰한 글이다.
사기라 하면
전쟁과 관련하여 어떠한 전술로 적을 제압할 것인지
우리가 사는
생활을 전쟁에 빗대어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빨리 출세할 수 있는지가
주요 내용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 속에서도 우리가 어떤 바른 자세로 생에 임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우리는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다 하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다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 안위분만 아니라
상대의 삶에도
각별하게 주의를 해야함을 의미하고 있다.
나만 잘 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조직의
일원으로 어떻게 처신하고 살아가느냐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조직을 통해서 자아실현의 기회를 갖게 되고 일상의 생활에서
조직속에 속해
살아가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일곱가지 주제어로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몇
가지만 요약해 본다.
우선
<리더>로서의 그것인데 여기서 리더라함은 대조직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조직속에 분파되는
작은 조직에서의 책임자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조직의
최말단 집단인 신입직원들의 모임에도 선임이 있을 것이며
그 선임이 그
집단에서는 책임자, 리더가 되는 것이다.
그에게도 역시 그
윗 조직의 책임자와 같은 리더쉽이 요구된다.
다음으로는
<말>이다.
유창한 말솜씨로
전체를 아우르는 것 중요하다.
그러나 어눌한
말일지라도 진심이 뭍어 있다면 조직을 이끌 수 있다.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죽는다'는 말처럼 무심하게 내뱉는 한마디에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이
위로가 될 수도 있지만 커다란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말은
아랫 사람이 윗사람에게 존경과 공경을 표하는 중요한 매개가 되기도 하지만
리더로서
아랫 사람을 이끄는데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소통>
어느
순간 이 단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과 사는
세상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데 이것이 제대로 역할을 못할 때
사회적으로
조직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목도하게 되었다.
리더라고 하는
사람이 행동으로 따라야 하는 사람들과 의사 소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상명하달
행위는 추종자들을 인격적으로 무시함은 물론이고
그들의 지혜를
폄훼하는 것으로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서로의 생각과
지혜를 공유하며 더 나은 것을 창조함이 중요한 것이지
리더의 치적을 위해
아랫 사람을 그저 수족으로 취급되는 행위는
조직의 발전에
해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관계>
관계라 함은
끈끈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보다는 상대방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역지사지가
필수적이다.
근근이 유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서로의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상대의 발전을 통해
내가 발전할 수 있고 또 나의 발전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호혜정신이
중요하다.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내 줄 수 있는 게 사람이다.
그러나 자기를
무시한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앙갚음하려는 게 역시 사람이다.
그러하면 우리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까?
리더라는
자리가 거저 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하게
나이가 많아 다른 사람을 이끄는 것이 리더라고 할 수는 없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이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럽게 오를 수도 있고 사회적인 노력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차지할
수 있지만 오늘날은 과거의 '나를 따르라'식의 파로우십이 아니라 파트너십으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이 대세이다.
이
대세는 유행과 같은 것이 아니라 이제는 따르는 사람도 옛날처럼 자기 생각없이
무조건적으로
맹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인정해주며
같이 나란히 가는 것, 이것이 진정 리더십이 아닐까?
카리스마
넘치는 무생물과 같은 리더가 멋있어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같은 역량의 리더라면 좀 더 살가운 리더가 낫지 않을까?
바라는
것만큼 주면 리더되기가 쉬울텐데 실패한 리더들의 공통점은 별로 주지 않고
많은
것을 빼 먹으려하고 그것을 자기 주머니만에 넣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리더로서의
명예를 보상받았으면 물질적인 것은 조금일지라도 같이 나누면 좋으련만....
이런
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인정받는 '리더'가 못 되나 보다.
사기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
사기에 등장하는
문구들을 해석하여 우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지
조목 조목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저자의 생각보다는 인용구에 의존한 부연 설명 위주로 쓰여졌다.
오랜 시간 애정을
갖고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자 입장에서 사마천의 위대한 뜻을
쉽게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도 있지만 독자가 원하는 것은 단순 역해가
아니라 재해석을
원했던 것이다.
사기를 통해서
우리를 다시 돌아보기에 적절한 책이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사마천의 사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90538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