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양장본)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선각자 스티브 잡스, 그는 천재인가 고집불통 돌연변이인가? 

(1년반만에 900여 페이지의 스티브 잡스 알기 대장정을 마치다. 1차, 3시간에 걸쳐 쓴 글을 날려 먹다. ㅠㅠㅠ)

 

<저자 소개>

월터 아이작슨.

1952년 미국 뉴올리언스 출생. 전문 전기 작가로 활동, <타임> 편집장과 <CNN>의 CEO를 역임,

<아인스타인- 그의 인생과 우주>, <벤저민 프랭클린- 한 미국인의 삶>, <키신저 전기> 등을 집필.

 

<옮긴이 소개>

안진환.

1963년 서울 출생. 경제경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 번역가, 연세대학교 졸업,

번역에이전시 인트랜스와 번역 아카데미 트랜스쿨의 대표,

 저서로는 <영어실무번역>, <Cool 영작문>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넛지>, <아이디어맨>,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 <포지셔닝>  등이 있음.

 

<책 내용>

스티브 잡스.

1955년 2월 24일 미국 출생, 2011년 10월 5일 췌장암으로 사망.

미국 리드대학 철학과 중퇴.

 

  1976년 스티브 위즈니악과 함께 애플 컴퓨터 설립,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하며 IMB과 함께

컴퓨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의 독단적인 경영 방식에 거부 반응을

보이던 이사회에 의해서 퇴출된다.

1985년 NexT사를 설립하였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 픽스사라는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사를 인수하며

월트디즈니사와 주식 스와핑으로 월트디즈니사 이사에 오르게 된다.

픽스사와 월트디즈니의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등이 그의 비즈니스 능력이 검증될 즈음

애플은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고 연봉 1달러를 받으며 애플의 CEO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애플에 복귀 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세상에 선 보이면서 IT 산업에 일대 변혁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의 채식 위주의 식습관과 무리한 업무로 췌장암에 걸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의 식습관을 고수하게 되고 췌장암은 간을 비롯해서 그의 온몸에는 암세포가 전이되면서

2011년 10월 5일 세상에서의 고된 여행을 멈추게 된다.

 

"제가 만약 대학 시절에 그 수업을 접하지 못했더라면

맥은 그렇게 다양한 활자체와 비율에 맞게 공간이 할애된 폰트를 결코 갖추지 못했을 겁니다." --------------- 79

 

때때로 잡스는 악마의 조종을 받는 사람처럼 독한 면을 드러냈지만,

위즈는 천사의 조종을 받는 순진한 청년처럼 보였다.

잡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허세도 부릴 줄 알았고 가끔은 사람들을 조종하기 했다.

넘치는 카리스마로 상대를 매료하기도 했지만,

냉정하고 혹독한 모습도 보였다.

반면 위즈는 부끄럼을 타고 사교성이 부족해서 가끔 어린아이처럼 느껴졌다.(중략)

잡스는 위즈의 공학적 천재성을 존경했고, 위즈는 잡스의 비즈니스 감각을 존중했다. ----------------------- 116

 

"소비자의 필요와 감정과 동기만 알 수 있다면,

그들에게 원하는 것을 제공함으로써 적절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 123

 

그는 절대로 돈을 벌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차려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쏟아부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

오래도록 생명력을 지닐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지요. ----------------------------- 136

 

사람들이 책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기준으로 삼는 것은 표지다.

우리가 최고의 제품, 최고의 품질, 가장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해도

그것을 형편없는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은 형편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창의적이고 전문가 다운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이 최상의 품질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 주게 된다. --------- 137

 

"위즈는 놀라운 기계를 설계했지만,

스티브 잡스가 없었다면 아마 그 물건은 컴퓨터 애호가들이 드나드는 상점에만 남아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애플 11가 위즈의 창조물로 여겼다.

이것이 잡스로 하여금 자신만의 것을 부릴 수 있는 또 다른 창조물을 만들도록 자극했는지도 모른다ㅏ. --------- 136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 162

 

잡스는 직원 채용 과정에도 통제권을 행사했다.

그의 목표는 창의적이고 지독하게 똑똑하며 약간은 반항적인 사람들을 영입하는 것이었다. ------------------ 237

 

결국 아이팟은 곧 애플이 지향하는 모든 것의 정수가 되었다.

시와 공학의 결합, 예술 및 창의성과 기술의 교차. 대담하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이 바로 그것이었다. ------------- 620

 

"비범한 재능을 타고난 많은 위인들이 그렇듯이 그도 모든 영역에서 비범하진 않아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본다거나 하는 사회적 배려는 없어요.

그 대신 인류에게 권능을 부여하는 일이나 인류의 진보,

간의 손에 훌륭한 도구를 들려주는 일에 깊이 관심을 쏟죠." -------------------------------------- 850

 

잡스가 만든 제품들에는 그의 성격이 반영되었다.

1984년 원조 매킨토시부터 한 세대 후의 아이패드에 이르는 모든 제품에서

애플의 핵심 철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엔드투엔드 통합이었듯이,

스티브 잡스 자신의 철학도 그러했다. 그의 성격과 열정, 즉 완벽주의, 비범한 재능, 열망, 예술성, 악마성,

통제에 대한 집착은 그의 비즈니스 접근 방식 및 거기에 기인한 혁신적인 제품들과 얽혀 있다. -----------------873

 

그가 똑똑했던 것일까? 아니다.

예외적으로 똑똑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천재였다.

그의 상상력은 직관적이고 예측 불가하며 때로는 마법처럼 도약했다.

실제로 그는 수학자 마크 카츠가 불쑥불쑥 통찰력이 쏟아져 나와

단순한 정신적 처리 능력보다는 직관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일컬어 말한, 이른바 '마법사 천재'의 전형이었다.

그는 마치 탐험가처럼 정보를 흡수하고 냄새를 느끼며 앞에 펼쳐진 것들을 감지할 수 있었다. ----------------- 880

 

<총 평>

  스티브 잡스. 그는 과연 천재였을까 아니면 고집불통 돌연변이였을까?

이 책은 그가 세상에 살아있을 때 그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들의 고증을 통해서 쓰였다.

그래서 그에 대한 지나친 영웅주의는 없다. 오히려 그를 혹평하는 사람들의 증언도 가감 없이 수록했다.

그들의 증언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그를 천재라고 보기보다는 광인으로 보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 중에는 광인의 특성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가 천재였다고 귀결되는 것일까?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통제하려 했고 타인에 대한 배려는 매우 부족했다.

또한 불가능이란 단어에 대한 지나친 알레르기를 보이기도 한다.

누군가 불가능을 얘기하면 그를 많은 이들 앞에서 면박을 주고 때로는 그의 무능에 대한 책임으로 해고도 서슴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들과 기술과 기계에 대한 논쟁을 즐겼다는 것이다.

그의 의견에 대해서 논리적, 과학적 근거로 싸우려 하는 사람들을 환영하였다.

오히려 그의 면박이나 설득력 없는 주장에 주눅이 들어 고분고분 한 사람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세상 사람들을 천재와 머저리로 두 분류로 나누어 생각하였다.

그래서 자기 주위에는 천재들만 있어야 한다는 논리로 그 정도 능력과 노력을 보이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았다.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더라도 그의 기준에 천재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람은 가차 없이 비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람 중 한 명이 마이크로스프트의 빌 게이츠였다. 그는 빌 게이츠를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여겼다.

 

  스티브 잡스는 독특한 인성을 소유한 사람이다. 그래서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가까이 지내고 싶은 그런 유형은 아니다.

그의 업적에 맞추어 존경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도덕군자의 모습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언급하면 거짓말에 대한 인식이 없다. 자기 목적을 위해 거짓말을 자주 하는 편이었고

그것에 대한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오히려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뗀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자주 채 갔다. 회의 중 다른 사람이 낸 의견을 공개적으로 묵살하고

혼자서 곰곰이 생각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가 생각한 것처럼 아주 능청스럽게 그 의견을 발표하고 실행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황당해하지만 자기 아이디어를 빼앗긴 사람들의 원성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만약 스티브 잡스가 아니었다면 그 아이디어가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하고 사장됐을 것이라면서....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그에 대한 경외감을 가져야 할지 혼란스럽다.

인간성을 말살하는 그의 신랄한 표현력의 이면에는 자기 신념을 밀고 나가는 진득함이 있었다.

불가능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에게서 나타나는 특성 중 하나가 '현실 왜곡성'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불가능한 상황에 대해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왜곡하고 자기가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대로 일을 추진하고 지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많은 이들이 그의 현실 왜곡성을 인정하며 반대 의견을 내지만 얼마 있지 않아

그들도 전염이 되어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잊고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소유하고 있는 최대의 힘은 인문과 과학 기술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 완성을 꾀했다는 것이다. 한때 인도의 정신세계에 매료되었고 선불교의 사상과 그의 예술적 표현에

푹 빠져있었다. 그의 중심에는 그런 정신세계가 구축되어 있었고 그것의 표현을 과학 기술이라는 도구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그가 사고하는 인문이라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는 늘 제품을 만들면서 인문과 과학 기술의 교차점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기술자가 아니다. 그는 예술가였다. 모든 것의 중심은 예술이었다.

심지어 제품을 구상할 때 우선으로 생각한 것이 '예술미'였다. 디자인이 선행되고 그에 맞추어 회로가 설계되는

일반의 것과는 완전 반대인 프로세스를 통해 제품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엔지니어들과는 자주 마찰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의 신념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며 실천하였다.

그것의 결과물이 매킨토시 컴퓨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니메이션 벅스 라이프, 토이 스토리였던 것이다.

 

  나는 그를 판단할 것을 유보한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분들은 100여 페이지로 만들어진 스티브 잡스의 얘기가 아니라

900여 페이지의 이 책을 읽을 것을 권장한다. 50여 년을 살아온 사람을 100여 페이지로 모두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는 오래전의 인물이 아니라 얼마 전까지 같은 하늘 아래에 살았던 사람이다.

아직도 그의 대해서 얘기해 줄 사람들이 살아 있다.

그를 일방적으로 영웅화시키기에는 그에게는 인간으로서 용납되는 허점이 많았다.

그것까지 온전히 아는 것이 진짜 그에 대한 전기를 읽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내가 그에게 닮고 싶은 것은 그의 심미적 혜안, 그리고 인문과 과학을 교차시킬 수 있는 지식.

무엇보다도 불가능을 인정하지 않는, 불가능을 외면하는 그의 고집이다.

심지어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암'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처음 그를 애플 창업자라는 성공 신화에 호기심을 갖고 책을 읽었다.

그러나 그는 성공한 기업가이기도 하지만 인간으로서 연구해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다.

나 같은 범인이 그를 어찌 다 알겠느냐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갖고 매력들에 흔들린다.

 

  이 책 꼬~옥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두껍고 무겁다. 그러나 한 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기술에 대한 얘기도 나오지만 그의 열정과 삶 과정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어렵지 않다. 전문 용어들 많이 나오지만 그 단어들 이해만 하면 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문과 이과 전공 관계없이 누구나가 읽을 수 있다.

성공 신화가 아니다. 심하게 말하면 이런 또라이도 세상을 바꿀 수 있구나.

또라이가 되어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겠구나 외칠 수 있게 된다.

그의 열정. 그가 더 살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문명의 이기속에 편리함을 가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노고를 더 바라는 것은 한 개인을 혹사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제 그의 휴식을 반겨야 함으로 대신하게 된다. 

 

  그에게 꼭 하고 싶은 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당신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 ㅠㅠㅠㅠ ~~~~~~~~~~~~~ 

 

밑에는 푸념이다.

앞에 썼다가 멈추지 않는 넋두리에 글을 끊고 부랴부랴 앞의 글을 먼저 정리하였다.

구시렁구시렁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때문이다.

놓친 고기가 커 보이 듯, 날린 글의 논리 정연함에 스스로가 탄복하고 있다.

완전 자아도취.......    

 

  3시간 이상 공들인 글이 날아갔다.

나의 부주의라고 하기에는 컴퓨터 시스템의 문제, 네이버의 오류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처음이라는 그 순수한 열정과 설렘에 절망 중이다.

진정을 시키지만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글들이 뒤죽박죽 머릿속에 맴돈다.

순서에 맞게 끄집어 내놓는 것 만만한 작업 같지 않다.

아예 처음부터 쓰면 좋으려만 먼저 쓴 글들의 잔상이 남아 있다.

이를 어찌해야 할지. ㅠㅠㅠㅠ 

정말 마음 같아서는 찬물 한 바가지 쫘~악 끼얹고 싶은 심정이다. 정신 좀 차리라고.

 

  2013년 새해를 맞이하여 바랬던 몇 가지가 있었다.

소망이와 함께 민주 묘역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마석에 위치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과 광주 518 민주화 묘역 방문 목표는 달성하였다.

다음 목표는 올해 100권 읽고 독서일기 쓰기였다. 6월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50권을 채웠으니

이 목표 또한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이지만 첫 바램은 카나다로 떠나 공부를 좀 더해 보고 싶다는 바램이었다.

그러나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쉽지 않은 바램임을 알고 있다.

피부양자라면 그 가능성이 그나마 높을 수 있겠지만

부양을 책임져야 하는 자가 자기 욕심을 위해 책임을 회피한다는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바램은 이루어질 때가지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아직 6개월이 남았으니 혹시 알겠는가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져서 바램이 현실이 될지.....

 

  이런 쓸데없는 글을 쓰는 것은 반환점을 돈 이 시점에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고 독서일기를 쓸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로운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2011년 10월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맞추어 민음사에서 발간한 스티브 잡스의 전기.

누구보다 먼저 그를 알고 싶다는 욕심에 책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입한 책이다.

고독한 철학자의 깊은 고뇌가 느껴지는 눈으로 장식한 표지, 그리고 900여 페이지가 넘는 묵직한 책.

 

  주로 내가 책 읽는 시간은 회사 출,퇴근 전철안에서 이다. 그러나 이 책은 복잡한 전철 안에서 읽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선은 두께와 무게로 인해 민폐를 끼칠 우려가 심했고 그리고 매일 소지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결론을 내린 것은 하루하루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읽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결심이 실현되지 못했다. 우선을 읽던 책의 흐름을 놓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있었고 다음은

빠른 완독과 독서일기 한 칸을 신속하게 채워야 한다는 조급증으로 말미암아 1년 반을 그렇게 보냈던 것이다.

마침 요즘 시간이 무지하게 많이 생겼다.(사실은 퇴직.  ㅋ ㅠ ㅋ ㅠ)

그래서 구직 활동하지 않고 그간 읽고 싶었던 책을 한 달 동안 읽겠다고 결심하게 되었고 그 결실을 비로소 보게 된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서두가 너무 길다. 그것은 앞 서 쓴 글들에 대한 정리가 덜 된 까닭일 것이다.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고 뭐라고 썼는지 전체적인 그림보다는 몇 개의 키워드만이 떠오르는데

이것을 어떻게 배열하고 조합을 해야 할지......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9291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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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돌봄 - 멈추고 살피고 보듬고 껴안다
타라 브랙 지음, 이재석.김선경 옮김 / 생각정원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의 시작은 자기애, 자기 돌봄.

 

<저자 소개>

타바 브랙.

산타바바라 필딩대학원 임상심리학 박사.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대표적인 불료 명상가, 워싱턴 통찰 명상 공동체 창립, 

35년 넘게 위빠사나(마음챙김) 명상을 위주로 수행하고 가르침,

서양의 심리학과 동양의 불교명상을 결합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줌.

 

<옮긴이 소개>

이재석.

1972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졸업, 보리수 선원, 호두마을에서 수련,

주요 역서로는 <어디서 공을 던지더라도>, <당신 부면에는 어떤 사람이 있는가> 등이 있음.

 

<책 소개>

불교는 모든 ㅅ람에게 불성이 있다고 본다.

불성이란 부처, 즉 완전한 존재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완전하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오히려 열등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인식한다.

그래서 나아지기 위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욕망한다.

욕망은 바라고 원하는 것이다. 그 욕망은 비온 뒤의 죽순처럼 쉬지 않고 돋아난다.

영원히 재워지지 않는다. 거기서 우리는 좌절하고 괴로워하고 절망한다.

자신을 탓하며 원망하기를 반복한다.

부처는 완전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깨달으라고 한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며,

모든 욕망과 괴로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 6

 

자기 돌봄은 잠시도 생각이 끊어지지 않는

내 마음이 엉뚱한 곳으로 달아나 나를 괴롭히지 않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나를 괴롭게 하는 생각의 쳇바퀴를 멈추고(멈춤),

순간순간 깨어있으면서 내 마음을 관찰하고(깨어있기, 마음 챙김),

진짜 '나를 인식하여(통찰),

마침내 나를 사랑하고 온 세상을 껴안기(포용,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 7

 

1부 나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멈춰라.

불안한 자아는 경험에 의해 학습된다.

불안과 두려움, 부정적인 감정은 한 번 경험하면 더 강력하게 내면을 지배한다.

아무리 많은 성공을 거두었어도 부정적인 것에 대한 편향된 의식은 완전히 잠재우기 어렵다.

한번 실패를 경험하거나 상처를 입은 뒤에는 일이 술술 잘 풀려도 깊숙이 잠재된 부정적인 인식은 항상 남아 있다.(중략)

두려운 생각은 두려운 느낌을 일으키고

그 두려움 느낌이 다시 두려운 생각을 일으키게 되어 결국 나 자신은 늘 어떤 위험에 처해 있으며,

지금 있는 그대로 충분하지 않은 존재라고 느끼게 된다.

이것이 인간 모두가 갖고 있는 '감정적 고통'이다.

감정적 고통은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종의 함정과 비슷하다. --------------------- 29

 

우리 자신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한 것이면 무슨 일이든 하고 무엇이든 가지려고 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인정해 주고 좋아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또 내면의 깊은 상처를 성공적으로 감추기 위해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내기도 한다. ----------- 60

 

'나는 있는 그대로 완전한 존재'라고 인식한다면,

우리는 상처 받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아니라 상처, 실패, 좌절, 절망 등

모든 부정적인 일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인간은 실패하고 상처입고 아파할 자유가 없다면 진정으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나는 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마음껏 살 수도 마음껏 사랑할 수도 있다. ----------- 67

 

2부 나에게 더 나은 나는 없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이미 당신 안에 있다.

당신은 존중과 사랑으로 스스로에게 다가가기만 하면 된다.

자기 비난과 자기 불신은 커다란 실수이다.

당신이 끊임없이 고통에서 도망가고 기쁨을 구한다는 사실은 당신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징표이다.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자신에 대한 사랑을 완벽한 것으로 만들어라.

다시 한 번 부탁한다.

자신에 대한 사랑을 완벽하데 만들어라.

자신의 무엇도 부정하지 말라.

무한과 영원을 자신에게 부여하라.

그리고 어쩌면 당신은 그런 것조차 필요 없는 존재임을 발견하라.

당신은 이미 그것들을 넘어선 존재이므로." ---------------------------------- 87

 

자기 연민은 무조건적인 받아들임과 사랑이다.

그러나 이것이 방관이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자기 연민은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진정한 삶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길이다. -------------- 103

 

3부 나를 어루만져 준 것은 바로 내 손이었다.

 

4부 나와 너의 풀리지 않는 고리, 사랑으로 풀다

인간은 고통에 대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즐거움과 기분 좋음, 쾌락을 선호하며 고통을 피하려고 한다.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을 더 빨리 인식하며, 나쁜 예감을 선택한다.

우리가 쉽게 빠지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하나의 습관이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사실로 믿으며 괴로워한다.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지 않는 한,

우리는 거짓 진실 속에 계속 머무르며 내 안의 사랑과 긍정의 에너지를 묻어버린다. --------------- 202

 

<총 평>

  이 책을 불교적 배경으로 읽게 되면 종교적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진리를 놓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불교, 기독교, 유교, 천주교 등등은 철학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

종교와 철학을 사전적 의미로 나누어 구분한다면 나의 얄팍한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근본을 보면 철학이 아니겠는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그래서 이 책도 종교적인 선입견을 버리고 철학적으로 탐독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 미리 적어 보는 글이다.

 

  자기 돌봄.

그러고 보면 우리는 스스로를 잘 돌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자기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남의 것인냥 방치하고 때로는 혹독하게 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감싸야 할 자기를 있으니깐, 어디로 도망가지 않을 것임을 굳게 믿기에

지나치게 홀대한 것은 아닌지 한 번 쯤 돌아 보게 되는 책이다.

어제도 오늘도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기보다는 나보다 좀 나은 누군가를 옆에 세워

스스로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스타 운동선수의 연봉 계약 소식을 들으면서 스스로를 질타하기도 하고

때로는 유명 연예인들의 연애 소식에 부글부글 속을 끓으며 나는 왜 이따구라고 한탄 섞인 푸념을 한다.

엄친아, 엄친딸이라는 신조어에 가슴 아파하며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을 후회심으로 덧칠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그리해서 우리가 얻을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들과 비교한들 스스로가 나아갈 길에 광명이 비치겠는가?

말초적인 소식에 마른 낙엽처럼 흔들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하고 꿋꿋하게 살아온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저자는 목 놓아 외치고 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타인을 사랑할 수 있고 세상이 행복해지길 바랄 수 있단 말인가?

오히려 그 반대일 것이다. 세상이 더더욱 불행해져서 지금 나의 덜 행복함을 희석시키고 싶을 것이다.

스스로 행복을 느낄 만큼 자기애가 있어야 하고 그 행복감으로 행복 전도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행복 전도사 닉부이치치를 알고 있다. 일반의 상식으로 보았을 때 그가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는 스스로 만족하고 스스로를 무척이나 사랑했다.

그래서 행복하고 그 행복감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그의 가식적이지 않은 행복 바이러스에 우리는 감염되는 것이고.....

 

  행복의 전제는 자기애가 출발일 것이다. 자기만족이 있을 때 행복이 있고

만족과 행복이 담겨져 있는 행동과 학습 모든 것들은 활기차고 창조적일 수 있을 것이다.

불만족스러움, 마지못해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무슨 창조성이 있을 수 있겠는가?

빨리 끝마치고 싶은 마음에 표절과 모방이 난무하게 될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하물며 스스로를 칭찬하지 못한다면...

쉽지 않다. 그래서 이와 같은 책을 읽으며 최면을 걸고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다 아는 얘기다. 그래서 다소 싱거운 면도 있다. 그러나 그리 행동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아마도 내가 찡그린 모습을 신께서 보시고 이 책을 선물해 주셨구나 해석해 보았다.

만약 오늘 이 책의 제목이 마음이 와 닿았다면 그것은 그대의 마음이 무거움을 신께서 아시어

이 제목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신 것이다. 내용까지는 아니더라 제목만이라도 음미하며

자기 사랑을 실천해 보시길....

 

  마음이 무거운 사람,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마음에 상처받는 사람

그런 분들이 읽고 치유 받았으면 좋을 책이다.

 

여기부터는 이 책의 내용과 무관한 개인적인 주저리.

(써 놓은 거라 삭제하기 아깝다는 생각에...)

 

  블로그 글쓰기라는 게 쓰는 이의 글 읽는 습관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정보를 얻기 위해 가끔씩 블로그를 찾을 때가 있다.

그런데 전체 내용을 읽지 않고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 관련 키워드를 찾는데 치중하고 있다.

그래서 장황하게 쓰여진 글들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편이고 가끔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색 글씨를 요점을 정리해 놓으신 블로거를 만나게 되면 기쁜 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인지상정, 타산지석이라고 할까? 내 글이 참 짧다 그렇다고 할 말이 많은데 의도적으로 짧게 쓰는 것이냐?

그 또한 아니다. 내가 쓰는 그 양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인 것이다.

무리한 욕심을 부려 좀 길게 쓰려 하는 순간 글은 삼천포로 빠지고 술 취한 취객의 걸음마냥 이리저리 오가며

초점을 잃게 된다. 때로는 좀 정리하여 정결하게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한다.

그런데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이 얘기 속에 다른 얘기가 불쑥 튀어나와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

모두에게 곤욕스러움을 줄 수밖에 없다. 문득 좋은 구절이 떠올라 썼는데 문맥상 맞지 않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런 멋진 생각이 떠올랐다는 기특한(?) 자기애에 빠져 그 문구를 삭제하지 못하고

질질 끌고 다녀 글을 망치게 된다.

  결정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재고나 퇴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낙장불입이다.

한 번 쓴 글은 어지간히 수정이 없다. 물론 오자나 탈자의 경우 나의 정규 초등학교 이수 학력에 의구심을 갖는

몇몇 독자들을 위해 신속하게 수정, 보완하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문맥이 어색하고 주장이 비약적일지라도

수정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하는 순간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런 쓸데없는 얘기를 구구절절 얘기하게 되는 것은 혹시 일부 독자나 공감 버튼을 살포시 눌러 주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혹자는 내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호평을 해 주지만 실상은

술 친구 놈들이 내가 안주빨을 너무 세운다고 연락하지 않은 지 오래된 까닭에 줄창 책으로 그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안주빨 인정한다. 식전 술자리에는 가지만 식후 포만감을 갖고는 술좌석에 임하지 않는 나의 이기적인 식탐 문제 있다.

그러면 좀 이른 시간에 잡아서 허기를 덜 느낄 때 보자든지 또는 사전에 김밥이라도 돌리든지...

  결국 이야기가 또 삼천포로 빠지고 말았다. 여하튼 책을 많이 읽고 싶으면 술자리를 줄이고 티브이, 컴퓨터 코드를 빼고

절대 자가용을 타면 안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전철을.(버스는 앉지 못하면 읽기 곤란 ㅠ)

독서는 순수히 시간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티브이 보면서 다른 것을 할 수 있지만 책 읽으면서 다른 것을 복합적으로 할 수 있는 인간 아직까지는 못 봤다.

운전하면서 책 읽는 사람은 봤지만 책 보며 운전하는 사람 본 적이 없다.

책 많이 읽는다고 똑똑해지거나 성인군자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아주 거만해지기만 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시비 걸어도 그냥 안타깝게 바라볼 뿐 전투에 임하지 않는다.

남의 속도 모르고 마음이 넓다고 평가한다. ㅎㅎㅎ

묻지 않으면 함부로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과묵하다고 한다.

꼴깝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기는 꼴깝병이다.

(물론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원래 그랬던 사람이기에

고칠 약이 없다. 책이 무슨 만병통치약인가?. 그나마 책이 그 정도로 만든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책 안 읽었다면 직립보행 개였을 것이다. 새로운 동물학사, 생물학사에 역사적인 획을 그을....) 

그런데 이게 왜곡되어 겸손하다, 마음이 넓다고 과대평가를 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모든 게 개 뻥이라. 내 말이 사실인지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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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부럽냐? 부러우면 지는거다! ㅎㅎㅎ

그래도 부럽다. ~~~~~

<작가 소개>

공지영.

너무 유명해서 생략...

<책 소개>

이 책은 공지영 작가가 지리산에 기거(ㅋㅋ)하는 속세의 때가 덜 묻은 친구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경향일보에 약 9개월간 연재했던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출간한 것이다.

이 책에 대표적인 등장인물은 버들치 시인 박남준, 낙장불입 시인 이원규(영화배우 오달수님과 닮은 듯 ㅋㅋㅋ),

최도사, 강남좌파,고알피엠 여사, 등이다.

그들이 그곳에 살게 된 사연과 그리고 지금 현재 그곳에 살며 어느 누구보다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곳에 머물고 싶지 머물 수 없는 자의 시각으로 솔직하게 그리고 부러움이 한껏 묻어 있는

필치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네 도시인들의 생활과 같은 듯 다른 모습을 발견하며 가능할까 고개를 갸웃거려 보기도 하고

일편 우리도 그곳에 묻혀 살아볼 것을 우회적 권유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결코 정착할 수 없음을 장담하는 듯한 도시인의 체념을 토로하고 있다.

명절에 찾는 고향 같은 곳, 휴가철에 찾아가는 휴양지 같은 곳.

떠나고 싶은 간절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묾을 주저하게 되는 곳..

지리산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철없는 예술가들의 만남이 있는 책.

"우리의 욕망은 너무도 획일적이다. 좋은 학벌, 많은 돈, 넓은 집.

우리는 이제 다양하게 욕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27

사람에게 입은 상처는 그 사람에게 다시 상처를 되돌려줌으로써 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로만 치유된다는 것을 말이다.

아니 꼭 사람이 아니라 해도 생명을 기르고 사랑하는 일이 치유의 길이라는 것을 말이다. ----------------- 39

"보수가 뭔 줄 아니?

잘못된 거 수리하는 게 보수야. 진보는 뭔 줄 아니?

다른 사람보다 부지런히 보수하는 진짜 보수가 진보야." ---------------------------------------- 75

한 번은 시집을 낸 버들치 시인이 돈이 조금 생겼다고 최도사를 초대했다.

두 사람으로서는 다 너무도 귀한 일인 외식을 하러 간 것이다.

두 사람은 그 만남을 위해 하루에 서너 번 밖에 없는 버스 시간을

헤아려 버스를 타고 그러고도 먼 길을 걸어 반갑게 만났다.

버들치 시인이 식당으로 최도사를 데리고 가 메뉴판을 집어 들었다.

"맛있는 거 먹어. 오늘 나 돈 많아."

그러자 최도사는 한동안 메뉴판을 쏘아 보았다.

시골 식당이 그렇듯 없는 게 없는 식당이었다.

육개장 5,000원, 설렁탕 5,000원, 자장면 3,500원, 냉면 4,000원, 떡볶이 2,000원, 사리 1,000원.....,

최도사는 한참을 망설이며 입맛을 다시다가 이윽고 결심한 듯 의기양양하게 주인에게 말했다.

"난, 사리!"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는 버들치 시인이 주인보다 더 당황하며 그건 안 된다고 하자 최도사가 다시 말했다.

"글쎄, 사리가 무슨 음식인지 몰라도 적어놨으면 팔아야지......,

시인이 무슨 돈이 있어! 난 사리야! 그냥 내비도!" ------------------------------------------- 78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얼마 후였다.

그가 수경 스님, 도법 스님과 한반도 대운하 반대 삼보 일배에서 돌아온 즈음 전화가 걸려왔다.

5년 동안 그에게 연세(年貰) 50만 원에 집을 빌려주고 거의 다른 일에는 참견하지 않았던 주인이었다.

"미안하지만 아들이 공직에 있어서 그러니 집을 비워달라"는 것이었다.

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후진 일이! 싶었지만 주인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소식을 들은 나도 어이가 없었다.

연세 50만 원을 내고 그렇게 가난하게 살아가는 시인에게조차 이런 일을 하는 정권에 희망이 있을까 싶었다.

지리산에 낙향한 이래 쭉 밝아지던 그의 얼굴이 아시 어두워진 것은 이 무렵이었다. -------------------- 85

<총 평>

공지영 작가를 좋아한다.

그래서 공작가의 이름 석자가 들어 간 책에 눈이 간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찾아 읽을 때는 신중함이 앞선다.

덜컥 사 놓고 내 취향(?)이 아니어서 읽지도 못하고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공작가의 책 주변을 배회하는 것이 싫어서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지리산 행복학교'라는 제목에서 아마도 지리산에 있는 대안학교를 다녀온 후

그 학교의 장점에 대해서 늘어놓은 것일 거라고 짐작을 하고 구입을 차일피일 미루었다.

알라딘에서 반값 세일을 하면서 나보고 읽어 보라고 강매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 아무리 공작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읽은 후 느낌이 좋아야 하는데 시간 낭비가 되면

내가 잘 못 하고는 그 잘못을 공작가에게 돌리는 게 아닌가 많이 망설였다.

그래 일단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하니 사보자.

내가 먼저 읽든 소망이가 먼저 읽든 책이 있으면 읽겠지라는 심정으로 구입한 책이다.

역시 사 놓고는 읽기를 꺼리고 있었다.

기록을 보니 2013년 5월 7일 구매했다. 배송비를 아끼려고 여러 권을 함께...

온통 두꺼운 책들만 남아 있다.

이제 새로운 책을 구입해서 이 책을 후순위로 미루어 놓던지 아니면

재고 처리하듯 읽어야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이 책의 첫 장을 펼쳤다.

결론은 공작가님 죄송합니다. ㅎㅎㅎ

공작가의 책이 다 그렇지만 너무 재미나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는 가방을 싸 서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울컥했다.

책 속 등장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부러웠고 그들을 찾아 내 독자들에게 소개해 준

공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지리산 하면 떠오르는 몇 단어, 빨치산 그리고 산행이 지루해서 지리산이라고 했던...

그런 곳에 무릉도원이 있을 줄이야.

일반의 산일뿐이고 귀농한 사람들의 사연일 것을

그러나 그 속에는 도시인들이 범접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

화려함은 없다. 그저 수수하다. 그러나 전혀 촌스럽지 않은 꾸며지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있었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겠는가?

아무리 글을 잘 쓰는 명작가 공작가지만 그들을 삶을 함부로 미화시킬 수 있겠는가?

도시에서 튕겨져 나간 사람들이 아니라 농촌을 택한 자발적 가난자들의 이야기이다.

도시인인 공작가나 그녀의 동행인은 그들을 동물원에 갇혀 있는 재주 많은 원숭이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 반대였다.

우리 도시인들이 갇힌 우리에서 재주를 부리며 살지만 그 획득물의 일부가 다인 것으로 알며 살고 있다.

그렇다고 그곳이 지상천국이고 인간사를 해탈한 도인들이 있느냐 그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사는 것과 같이 부디 껴 살아가는 모습.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그렇게 거스르지 않으며 순종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문득 영화 <춤추는 숲>에 등장하는 성미산 공동체 마을이 연상되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종국에는 저런 곳에서 살아야지 했다.

그러면서 정리할 것을 생각하는 순간, 아 나는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할 것이 너무 많았다. 정리할 것이 많다는 것은 지금 생활에 욕심이 많다는 것이다.

버리고 갈 것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챙겨갈 것을 생각하니 그게 무슨 비움이겠는가?

아직도 때를 벗기지 못하고 저들의 생활을, 저들의 마음가짐을 부러워야 하는

내가 참 우스웠다. 결국 도시에서 많이 갖지 못함을 저곳에서 과시하며 살려고 했던가?

이곳에서 주류가 못되니 저곳에서 주류(?)가 되어 보겠다는 심사였던가?

그러나 저곳 보여줄 수 있는 소유물이 적을뿐 잠재된 소유물까지 적은 것은 아니다.

작은 쪽박에 가득 참에 어깨 으쓱할 뿐 저들은 커다란 쪽박을 깨고 살지만

그 쪽박의 파편들이 내가 갖고 있는 온전한 쪽박보다 컸다.

다만 그곳에 담겨 있는 것들을 집안에 들여놓지 않았을 뿐이다.

직원 중에 경남 하동 출신이 두 명있었다. 같은 동네 선후배 사이였다.

그런데 이 녀석들에게 이런 명소와 인물들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도 하동 출신이건만 이 녀석 역시 이곳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래서 난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어찌 보면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일 수도....

나도 하동을 가 본 적이 있는데 이 좋은 곳 소개받지 못한 것 같다.

아는 것만큼 볼 수 있다는 게 이런 것일까?

여하튼 지리산 여행하시는 분 이 책에서 등장하는 장소와 인물 찾아 인증 사진 찍어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 느낌....

문득 나 같은 사람은 죽어도 도시에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가 나를 환영해서도, 내가 도시를 좋아서도 아니고 내가 도시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경험하지 못하고 익숙하지 못한 곳에서의 생활 상상하기 싶지 않다.

그러나 외국의 도시에서는 살 수 있을 것 같다.

왜 일까? 언어도 잘 통하지 않을 외국의 도시에서는 살 수 있을 자신감이 있는데

말이 통하는 시골에서는 살 자신이 없는 게.

촌에서는 먹고 사는 시스템에 대해서 무지해서 그런 것일까?

시골 사람은 땅만 바라보며 산다는 교육을 받아서 그런가?

도시를 떠나 어촌 마을에서 낚시하며 살고 싶다.

그 전제는 내가 노동하지 않아도 도시 생활처럼 풍요롭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생산을 위한 곳이 아니라 소비를 위한 장소로서의 의미일 게다.

이것이 도시 출신의 한계일까?

명불허전이다. 공작가의 책 역시 재미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책이다.

이 번 여름휴가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한 분, 또는 이런저런 이유로 도시를 떠날 수 없는 분들

활자로나마 정취 있는 지리산을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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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4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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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불행의 가해자를 피해 타인을 불행으로 모는.....
 

<작가 소개>

미야베 미유키.

1960년 일본 도쿄 고토 구에서 출생, 법률사무소에서 재직 중이던 23세 소설을 쓰기 시작,

1987년 소설 '우리 이웃의 범죄' 추리소설로 신인상 수상하며 등단,

미스터리, 추리소설뿐만 아니라 SF, 판타지, 시대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왕성한 활약을 보임.

다수의 상을 받은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 작가 중 한 명.

<마술은 속삭인다>, <용은 잠들다>, < 낙원> 등 다수의 작품이 있음.

 

<옮긴이 소개>

이영미.

아주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 수료,

<악인>과 <캐러멜팝콘>으로 번역상 수상,

옮긴 책으로는 <단체 신곡 강의>, < 태양의 탑>, 등 다수의 작품이 있음.

 

<책 내용>

  얼마 전, 범인 검거 중 다리에 부상을 입고 재활 치료를 받고 있던 도쿄 경찰청 '혼마' 형사에게

처가쪽으로 먼 친척인 '구리사카'가 찾아와 그의 약혼녀 '세키네 쇼코'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며

그녀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별로 내키지 않은 마음이지만 그의 간곡한 부탁에 못 이기는 척 부탁을 들어 주기로 한다.

그녀가 다니던 직장을 탐문하며 그녀의 평소 수상쩍은 면에서 대해 조사하지만 딱히 잡히는 것이 없었다.

그녀가 그와 결혼을 준비하며 카드 발급을 신청하던 중 그녀가 과거 카드 빚으로 말미암아

개인파산을 신청했던 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을 알선해 주었던 변호사를 찾아 도움을 청한다.

그녀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며 지금의 그녀와 개인 파산을 신청했던 여자가 동일인물이 아님을 알게 된다.

  자기의 과거 신분을 감추기 위한 여러 행각들을 찾아내며 단순 행방불명이 아니라

살인과 같은 끔찍한 사건이 감추어져 있을 것임을 형사라는 동물적 감각으로 감지한 혼마는

그녀의 행방을 알아달라고 의뢰한 구리사카의 의도와 달리 그녀의 과거를 샅샅이 파 헤치기 시작하는데..... 

 

<총 평>

  도서 구입비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주로 알라딘 중고책을 애용하는 편이다.

읽는 책은 많지 않은데 구입만 하는 책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가계에 부담이 된다.

저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중고책의 유용함을 안 이후로는 80% 이상을 그 경로를 이용하는 것 같다.

몇 번을 시도하고 대기하다 손에 넣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충동구매가 빈번한 편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이 책을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이 책은 소설<피에타>를 구입하려고 대기하다가 이 소설의 영화를 본 소망이의 추천으로 구입한 것이다.

'19 금'인 줄 알았더니 '15세 이상가'라고 한다. 하긴 그 정도로 아이들에게 귀를 막고 눈을 막아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오래전에 구입만 해 놓고 얇은 책 위주로 읽다 보니 이 책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남겨 둘 수 없는 법.

책을 만지작거리며 망설이는 것을 발견한 소망이 읽어보라고 다시 권유하는 바람에 읽게 되었다.

480여 페이지의 두꺼운 이 종이 덩어리를 보며 완독으로 일주일은 걸리겠다라고 예상했다.

생각보다는 짧은 시간에 읽기는 했지만 좀 지루한 면이 있었다.

두껍다고 원고료를 더 지불하는 건 아닐 텐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남자 작가인 줄 알았더니 여자 작가이다.

그래서 내용이 장황했던 것일까?

주인공이 남자라서 당연히 작가가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무지일까

아니면 남자로 변한 작가의 위장술에 찬사를 보내야 할까?

난 죽었다 깨어나도 여장은 못할 것 같던데...

내가 아무리 부드러운 단어를 즐비하게 늘어놓아도 대번에 거친 표현들로 말미암아

이 글을 쓰는 놈이 남자일 거라고 한 줄만 읽어 보아도 알아차릴 텐데.....

변신술이 있는 작가 부럽다. 그런 변장술을 발휘할 수 있는 작가들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것 같던데.....

 

  서두가 참 길다.

책을 닮았나 보다. 하긴 요점을 집어 낼 자신이 없을 때 대체적으로 사족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 책도 딱히 뭐라고 평하기가 거시기해서 비비꼬는 것 같다.

 

  작가가 강조한 것 중 하나가 플라스틱 화폐의 병폐가 아닌가 생각한다.

작가 이 책을 쓴 시점이 1992년 그러니깐 20여 년 전의 이야기인데

그 당시에 일본의 경제, 사회 상황을 배경으로 창작을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카드 대란이 2003년 즈음으로 알고 있는데 난 그 당시 그 폭풍을 잘 감지할 수 없었다.

내 신용이 빵빵하거나 카드 사용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세상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내 앞가림하기에도 정신이 없었고 세상에 관심 자체가 없었다.

그냥 나이라도 잘 먹고 잘 사는 게 애국이고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불과 몇 년 만에 돌변하여 세상 일에 이것저것 참견하고 있으니....

그것은 우리의 위대하신 MB님 덕인 것 같다. 내 목소리 안 내어도 잘 돌아가는 세상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꽥꽥 소리쳐도 듣지도 않고 민주 사회의 시계를 거의 15년, 20년 전으로 돌려놓았으니....

 

  재미있게 읽었고 추리 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추리 소설이라는 게 독자를 얼마나 감쪽같이 속이느냐에 따라 작품성을 평가받는 게 아닐까 싶은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소설의 중반을 넘어서면서 범행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가 그래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친절(?) 하게도 일일이 부연 설명이 들어가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녀의 범행 동기와 범행들...

그런데 너무 세세하게 설명이 들어가면서 결국 끝까지 따라가 보았지만 반전은 없었다.

그냥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그 선에서 멈추었으면 어떠했을까?

혹시 작가가 그녀의 열차가 종착역을 지났음을 깨달치 못한 것일까?

차장이 내려 준 정거장은 횡 했다. 빨리 좀 내려주지 하는 약간의 불평을 늘어놓게 된다.

친절한 작가에게 감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플라스틱 화폐 즉 신용카드의 문제 그리고 과소비를 조장하는 사회에 대한 경각심들.

그러면서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우리가 생각 없이 가입하는 개인연금 보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통상 10년, 20년의 장기 보험이고 여러 가지 혜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강조하는 것이 복리 이자에 대한 것과 비과세 등등....

그러나 커다란 맹점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이 보험을 중도에 해약했을 경우 지불 금액의 50,60% 밖에 받을 수 없으며

10년을 채우지 못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았던 것을 모두 토해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미래의 현금 가치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인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가입하게 되는 연금 보험

그러나 그 혜택을 보험금을 납부한 사람이 제대로 받기에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민감한 부분이 있어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새로운 논쟁거리가 될 수 있으므로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본인들이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만 보장성 보험은 반드시 가입해 놓아야 한다.

그 금액은 아무리 많아도 낭비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지불한 보험료가 아까워한다면 단명하거나 중병에 걸려야 하는데

그런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다소 이야기가 빗나갔지만 보험 관련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기 위함이 아니라

사실을 알리기 위한 의도임을 밝혀 둔다. 또한 그 이익이 보험 가입자와 종사자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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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 권을 통해 48권의 책과 인생을 만날 수 있는 도서.

 

<저자 소개>

잭 캔필드(Jack Canfield).

전세계 41개 언어로 번역되어 1억 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닭고기수프' 시리즈의 공저자.

미국 최고의 카운슬러이자 저술가로서 사람들에게 성공 방정식을 전파해왔으며,

라디오와 TV 토크쇼의 최고 인기 게스트이자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로도 명성이 높다.

‘닭고기수프’ 시리즈를 비롯해 <독수리처럼 나비처럼(성공의 원리)>, <미래를 여는 집중의 힘>등의 저서가 있음.

 

게이 헨드릭스(Gay Hendricks).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콜로라도대학교에서 20년간 교수 역임, 

아내 캐슬린 헨드릭스 박사와 함께 북미 전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등을 순방하여 관계증진과 심신의 평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

<의식적 사랑>, <성자 리더십>등을 포함해 25권의 책을 집필.

 

<옮긴이 소개>

손정숙.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서울신문〉에 입사해 문화부, 국제부, 경제부 기자 활동,

문화부에서는 문학, 출판 담당기자로 활동하며 오랜 기간 신간 서평을 담당,

월간 <포브스 코리아〉에서 기자로 활동.

옮긴 책으로 <비즈니스 바이블>, <행복한 돈 만들기>등이 있음.

 

<책   소개>

동기부여 연설가이자 작가인 찰스 존스는 이렇게 말했다.

"두 가지에서 영향 받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5년이 지나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그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책이다." ---------------------------- 9 

 

Part 1 삶의 나침반

가난이란 바퀴의 고정 핀처럼 가장 중심적인 것이다.

빈곤을 퇴치할 수만 있다면 다른 근본적이고 만성적인 숱한 문제들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 62

 

"지구촌에 평화를 가져다 줄 단 하나의 방버이 있다면 그게 뭘까요?"

투투 주교가 대답했다.

"빈곤을 종식시키는 거지요." ----------------------------------------------------------- 63

 

Part 2 깨달음의 열쇠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은 신경 쓰지 말고,

인생에서 이미 가지고 있는 멋진 것들에 집중하며 그 멋진 것들에 항상 감사하라고 말했다.(중략)

재정적인 측면에선 없는 돈을 걱정하기보다 있는 돈에 감사했다.

그리고 내가 갖고 싶은 만큼의 돈을 상상했다.

이것 또한 부를 창출하는 중요한 비결이었다. ---------------------------------------------- 107

 

"인생이란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가는 일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는 태어나면서 우리 몸을 비려 입어요.

그 육신엔 반납 일자가 있지만 우리는 그게 언젠지 몰라요.

반납일이 되면 육신을 돌려줘야 하는 거예요. ----------------------------------------------- 130

두려움을 몰아내는 것은 번번이 거듭해야 하는 결심의 과정이다.

처음에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사랑을 선택하라.

다시 한 번 사랑을 선택하라.

그러면 날마다 그 대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그대 가슴에 평화가 가득 차리라. ------------------------- 131 

 

Part 3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두려움은 과거나 미래를 사는 데서 오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는 우리 마음속에 있을 뿐이다."

현실에선 늘 '지금'뿐이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한 우리에겐 평화가 있다.

이걸 알게 되면 언제라도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 " -------------------------------------------- 147

 

사람들은 모두 여행 중이며 작가의 용어를 빌리자면 예언,

즉 길잡이는 오직 그 여행자의 눈에만 보인다는 것이었다.

타인은 그것을 볼 수 없다.

그건 그들의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행자가 만들어가는 여행과 선택은 다른 이들에겐 의미가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  154

 

네빌의 가르침은 우리 모두 "마지막 지점에서 시작해 전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말인즉슨 우리가 인생에서 창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한 다음 거기서부터 출발하라는 것이다.

목표를 생각하고 거기에 집중하고 그것을 마음속에 뚜렷이 그려야 한다.

그러면 그것을 성취하게 된다. ------------------------------------------------------------ 168

 

인생에서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선 상상력을 더 키워햐 했다.

더 크게 생각할수록 상상력의 효과도 커졌다. ------------------------------------------------- 171

 

Part 4 최고의 스승

수렴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보를 많이 모으면 된다.(중략)

하지만 발산하는 문제를 다룰 때는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 차이를 만들어내는 배후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정보만 많이 모은다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라.

누구나 배우자, 약혼자, 아이들과 논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서로 더 많이 말할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뿐이다.

양쪽이 모두 상황을 수렴하는 문제처럼 다루기 때문이다. ---------------------------------------- 230

 

사회적 친교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부유하다'는 것이다.

이는 더 많이 나눠줄수록 더 많이 얻는다는 유일한 경제 모델이다. ---------------------------------- 259

 

"타인이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우리가 갖고 싶은 것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 268

 

"나는 그다지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실수도 하지만 더 이상 나올 실수가 없을 때까지 붙들고 늘어진다."

해법은 실수에서 배우고 이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경주에서는 가장 빠른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그 자리에서 가장 빨리 일어나는 자가 승리한다. ------------------------------------------ 268

 

Part 5 끝없는 도전과 용기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세상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면 잡자기 실직과 죽음, 이혼 등 폭풍이 몰아쳐 우리를 강타한다.

우리는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비틀거린다.

하지만 우리 인생을 강력한 영적 토대 위에 세운다면

고난의 시간이 닥칠 때조차 신의 마스터플랜이 펼쳐져 성경의 한 구절처럼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 302

 

"이성적인 여성은 세상에 적응하지만 비이성적인 여성은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하도록 만든다." --------------- 325

 

Part 6 변화의 연금술

 

"교육의 가장 숭고한 결과는 관용이다.

홍수와 번개도, 도시를 파괴한 자연의 잔인함도,

관용을 잃어버린 편협한 한 사람이 자행하는 파괴력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귀중한 목숨과 삶을 인류에게서 앗아간다. -------------------------------------- 387

 

영상시대니 전자시대니 해서 책이 위기를 처했다는 얘기가 수십년 전부터 들여오지만 내막은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앞서가는 사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사람,

그로 인해 조직을 뻗어나가게 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중략)

이 책의 저자들처럼 드라마틱하게 인생을 바꿔 놓은 책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독서를 계속해나가면,

쉼없는 타소동화작용이 뿌리 싶은 나무를 만들듯

우리도 밖의 풍파에 쉬이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를 갖게 된다. ---------- 394 (옮긴이의 말)

 

<총   평>

이 란을 채우는 시간이 제일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어떤 표현을 총 동원하여 책을 읽은 후의 감회를 서술할 것인가?

그리고 읽은 책을 추천할 것인가 추천을 보류할 것인가 아니면 읽지 말라고 권유할 것인가?

다행이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며 쌓인 내공으로 비추천 도서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책에 대한 얘기로 들어가면

미국인 저자인 관계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주 등장하는 탓에

그 느낌이 절실하지 않음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에 변화를 준 책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백분 동감하는 바이다.

이 책에는 48명의 인물이 등장하여 그들 변화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책 한 권을 소개해 주고 있다.

대부분의 것이 국내에 소개된 것이고 일부는 절판이 된 것도 있고 나머지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책을 찾아 읽을 때 제일 고민거리 중 하나가 어떤 책을 고를 것인가이다.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서 회자되는 베스트셀러를 읽을 것인지

아니면 북카페나 도서 블로거들이 추천해 주는 책을 읽을 것인가의 선택의 기로에서

선뜻 용기내기가 쉽지 않음이 있다.

그나마 도움이 되는 것은 홍보를 외면한 블로거들의 추천 도서가 제일 좋기는 하지만

다양성의 한계로 말미암아 이 또한 만만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내가 찾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제목을 찾아보고 그 이후 독자들의 평점을 참조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갓 출간된 책보다는 다소 시일이 지난 책 위주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쓴 이후로 읽고 후회하는 횟수는 많이 줄었다.

아마 이 책도 그런 경로를 통해서 찾게 된 책이 아닐까 유추해 본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 가서

미국에서 이름을 날리거나 그 분야에서 인지도가 있는 전문가 48명이  등장하여

그들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책을 소개해 주고 있다.

대부분의 것이 오래 된 책이라서 누구의 요청에 의해서 소개되는 책은 아니라

진정으로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된 책이라 생각된다.

앞 서 언급한 것처럼 48명이 등장하지만 그들이 소개한 책이 오늘날까지 모두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저들이 소개해 준 책을 리스트에 올리며 당분간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얘기하면 변화의 단초를 주는 책이 있음은 분명한 것 같다.

물이 가득한 물컵에 한 방울의 물이 떨어져 물을 넘치게 하 듯

그 한 방울의 작은 빌미를 주는 책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고 답을 알고 있다. 그러나 결심을, 행동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 만난 책. 그 책을 통해서 결심이 확고해지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상황.

그 책이 반드시 그 책이어야만 그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 결과에 근접한 것이 텔레파시가 통해서 곁으로 다가오고 그래서 변화를 주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많은 책을 읽으며 생각이 쌓이면 작은 소책자의 한 구절이라고

마음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소중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독서광이었다.

그들 주변에는 책들이 차고 넘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맞닿은 상황에 맞추어 발견된, 등장한 책은 그들의 삶을 변화시켰던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 역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이 인생 변화에 결정적 도움을 주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이 책이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 책에는 많은 보물이 담겨져 있다.

그 보물을 발견하는 주체는 바로 자신인 것이다.

 

나를 변화시킨 책은 <스무 살까지만 살고싶어요>라는 김창완 씨의 에세이이다.

누구는 표지만 그냥 넘겼거나 또 어떤 이는 내용 전체를 읽고 '그렇군'이라는 한 마디만 남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고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책을 읽기는 했지만 이 책을 읽은 후부터는 거의 책을 몸에 붙이고 살았던 기억이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고 어제와 다른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아침에 눈을 뜬다.

그러려면 많은 자극 요소가 필요하다. 가장 적임은 바로 책이다.

책은 자극을 주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앨범속 사진을 보며 스스로의 지나 온 시간을 회상할 수 있는 것처럼

책장에 쌓인 책을 보며 그 당시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고 변화된 지금의 모습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것이다.

 

꼴랑 책 한권이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없다.

여러 권을 통해 조합된 것이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어느 한 구절을 읽는 순간 섬광처럼 머릿속을 스치며

새로운 길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폭발적인 화학 반응을 위한 다양의, 다수의 소재들을 조합해야 한다.

운이 좋으면 아주 짧은 시간에 운이 따르지 않으면 평생 폭발을 못 볼 수 있다.

그러나 부정을 전제로 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런 것도 없다.

 

이 책이 나에게 준 한 구절이 요즘 나를 많이 볶는다.

'타인이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우리가 갖고 싶은 것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생을 바꾸어 볼 것을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91720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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