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 진행형인 과거의 처절한 생활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이 책은 어느 날 소망이가 읽어 보고 싶다고 고른 책이다.

내가 안 읽어 보았기에 뭐라 하지 못하고 구입해 주었다.

대강의 줄거리로는 70년대 비참했던 노동자들의

처절한 삶의 이야기라는 것 정도

한 때 금서로 분류되었던 그런 류의 책...

 

몇 줄 읽던 소망 드디어 두손 들면서

'아빠 이 책 너무 어려워'라는 외마디와 함께 책은 내동댕이 쳐졌다.

그러기를 2,3개월

우연하게 알게 된  오디오북으로 처음 들었던 책이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비로소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2편의 소설들이 연작으로 엮었다.

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여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육교 위에서, 궤도회전, 기계도시, 은강 노동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

 

한 편씩  따로 떼어 놓고 읽어도 하나의 이야기가 되지만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와 연결이 되다보니 한권이 하나의 소설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난장이에게는 3남매가 있다.

큰 아들 영수 그리고 영호 막내 영희

이들은 서울의 행복동에 살고 있다.

이름만 행복일 뿐 삶은 그리 행복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

어느 날 난장이집을 철거할 계고장이 날아 온다.

낙후된 지역을 재개발하여 좋은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이다.

새로 지어질 아파트에 살기에는 원주민들의 경제적 능력은 턱 없이 부족하다.

결국 딱지라고 하는 주택 권리증을 부동산업자에게 넘기고

이 땅에서 추방당하는 게 되는 것이다.

도시 빈민들이 그렇듯

계층 변화를 교육을 통해서 꾀하지만 그것은 바램일 뿐

현실은 빨리 학업을 마치고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야 한다.

그것은 영수,영호,영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

.

.

 

이 책의 내용을 요새 세대의 젊은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현실을 보았다. 그래서 가슴이 절절하다.

70,80년대 한참 재개발 붐이 있었다.

그러나 준비되어 있지 않은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집값이 싼 변두리로

떠밀려 쫓겨 나고 만다. 그러나 그 개발 붐이라는 게 집값을 준비도 하기 전에

주변으로 계속 퍼지게 된다. 결국 도시 빈민들은 도시를 등지고 낙향하거나 또는

더 구석지고 더 좁은 곳으로 피신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 시절이 사용자에 대해서 저항을 보이기 시작하던 때였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도 있었고....

소설속의 큰 아들은 사용자의 부당함에 대한 저항으로 살인을 한다.

그러나 살해된 사람은 사용자의 동생이었다.

 

고전이라고 얘기해야 할까?

이 책을 읽으며 어렸을 적 산동네에서 살았던 추억들

그리고 이웃에 살던 봉재 공장 노동자 누나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공순이 공돌이라고 놀렸던 그 누나 형들의 모습.....

그들은 이제 잘 살고 있겠지?

그렇게 고생했는데 잘 살았으면 좋겠다. 

 

독서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면

책을 읽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다.

내가 처음 책을 읽게 된 것은 대학 때이다.

그 전에도 책을 읽기는 했지만 별 재미를 못 느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소설보다는 사회 과학, 일부 자연 과학책을 주로 읽었다.

 

책을 통해서 지식, 지혜를 얻는다는 것은 허울 좋은 이야기이고

실상은 삶이 행복해짐을 느끼게 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읽는 게 아니라

읽다보니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삶이 따분하고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독서를 권장한다.

확언컨대 삶이 행복해진다.

이 얘기는 나만의 얘기가 아니라

책을 좀 읽는 사람 모두가 동의하는 내용이다.

지금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며 책 한권을 읽어 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개정신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명작을 귀로 듣다...

 

우연하게 알게 된 오디오 북.

명작을 듣는 재미로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출퇴근길, 차안에 있을 때는 습관적으로 책을 펼쳐 읽는다.

그래서 그 시간이 생각보다는 지루하거나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책을 덮은 후에는,

심각한 표정으로 성큼 성큼 전투적인 걸음을 걷는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죄 지은 듯 고개를 푹 숙이고 그들의 시선을 외면하는 것도 고역이다.

 

그러나 요새 오디오북을 들으며 걷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경쾌하고 신이 났다.

누군가가 읽어 주는 책을 듣는다 게 이리 즐겁고 행복할 줄이야...

그래서 그 행복감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부랴 부랴 글을 써 본다.

 

오늘의 책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대학 동기인 혜완, 경혜, 영선은 대학 때부터 항상 붙어다니던 단짝 친구들이다.

그녀들은 어머니들과는 시대에 맞서는 적극적이며 똑똑하고 현명한  신 여성들이다.

 

영선은 집안의 반대를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가 사랑하는,

가난하지만 전도유망한 영화 감독을 꿈꾸는 남자와 파리로 떠난다.

그 후 그녀의 남편은 젊은 감독으로 각광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그와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우울증과 알콜 중독에 시달리며

자살을 기도한다.

 

혜완은 남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로 생활한다.

아이가 커가며 자신은 점점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위기감에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살리고 싶어 직장을 다니려 한다.

그러나 남편은 평범한 주부로 살 것을 강요하며 부부간의 갈등이 시작된다.

엎친데 겹친 꼴로 어느 날 출근길 아이를 유치원으로 보내던

아이가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로 아이를 잃게 된다.

결국 그들의 결혼 생활은 아들의 사망과 함께 파경을 맞게 된다.

 

경혜는 자신의 외모를 잘 이용해서 방송국에 취직하고 그리고 결혼한다.

결혼과 통시에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주부가 된다.

아이를 낳고 그녀의 남편은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매력이 사라졌다는 이유이다.

그녀는 반항하지도 맞서 싸우지도 않는다.

그녀 역시 다른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바람으로 응수를 한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렇게 살려고 미치도록 사랑하고, 잠시라도 떨어져 있는 시간이 아까와 결혼한 것이 아닌데

그녀들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은 결말이다. 현재까지는...

그녀들은 자신들이 짊어져야 할 짐이 현실속에서는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었을까?

그녀들의 엄마가 그렇게 살았던  것이 무능하고 못 배워서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폄훼한 것은 아니었을까?

 

여자들에게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짐이 주어진다.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

교양있고 감정을 조절하고 천박하지 않고 우화한 모습의 엄마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게 돌 봐주고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밤잠을 설치면서 야식도 해 줘야한다.

 

양순한 처가 되어야 한다.

밤에는 요부로 그리고 낮에는 누구보다 마음이 푸근한 엄마같은 아내가 되어야 한다.

 

시댁 식구의 경조사에는 발벗고 앞장을 서야한다.

한달에 한번씩 돌아 오는 집안 제사 준비며 집안 어른들의 생신때는 맛난 음식을

그리고 조카들 생일때면 좋은 선물로 환심을 사야한다.

 

집안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만큼 결혼 3년안에 30평짜리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도록

재테크에 능해야 하며 주변 아파트의 시세 변동을 꿰고 있어야 한다.

어느 산업이 유망한지 주식 시장의 등락을 꼼꼼하게 챙기고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시내의 5성급 호텔 셰프가 울고 갈 정도의 저녁상을 준비해야 한다.

 

남편은?

술에 취해 갤갤거리며 머리를 변기통에 쳐 박으며 하루를 마감한다.

아내가 정성을 다 해 만든 음식보다 속을 푸는데는 라면 국물이 최고라며

얼굴도 모르는 라면 제조사 사장을 칭찬한다.

 

그나마 술에 취해 있으면 다행이다.

맨정신으로 있는 날은 팔짱이 끼고 아내를 수행 평가한다.

아이 공부에 대한 얘기

아파트 시세에 대한 질문, 주식 경기에 대한 얘기...

가끔씩 던지는 농담이라는 게

어디 나가면 누이랑 같이 사는 줄 알겠다고 지 혼자 낄낄거리며 웃는다.

살기가 돋는 순간이다.

 

여자는 아버지를 협오하지 않고 그렇게 사는 엄마를 협오한다.

그러나 엄마들은 어제도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계시다.

 

난 남자다.

그러나 난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여자를 혹사시키는 남자들을 정말 증오한다.

그래서 난 내가 싫다.

여성들이여 진심 미안합니다. ㅠㅠㅠㅠ

이렇게 말하는 내가 패미니스트냐? 그렇다 밖에서는

그러나 내 집안에서는 아주 나쁜 남자이다.

  

흥분하면 말이 많아지는 나쁜 습관.

오늘도 그랬다.

 

오디오북 설명

http://home.ebs.co.kr/bookopen/index.html

EBS 오디오 북 듣는 코너이다.

무료로 다양한 책을 들을 수 있다.

오디오 북 실행 파일이 뜬다.

 

파일 형식으로 듣기보다 mp3 파일로 다운 받을 수 있으면 더 좋을텐데...

곰플레이 녹음기나 기타 녹음 작동 프로그램으로 레코딩이 가능하지 않을지.

 

 

 그외 국내외 오디오북을 다운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국내는 일부 무료로 맛배기만 보여준다.

책읽기가 좀 지루하거나 걷는 길 좀 더 재미나게

가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유해 본다.

책 안 읽는 남편을 위한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잘 검색해 보면 자료 공유 사이트가 있다.

http://www.jsplib.or.kr/action/index.php

(구립증산정보도서관 - 완전 무료,mp3 다운로드 가능 ㅎㅎㅎ)

 

http://www.audien.com/index.htm(외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을 보여드립니다 소설 르네상스 10
이청준 지음 / 책세상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두께에 놀라고 창작력에 놀라다..

 

박완서님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책

책들의 오솔길에서 소개해 주신 책이었다.

유명 작가 좋은 책이라고 추천한 책이니 당연히 읽어 봐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파크에서 부랴 부랴 주문한 책이다.

 

아뿔싸~~~~~~

무려 680페이지 분량 ㅠㅠㅠㅠ

그 두께에 질리게 된다.

그리고 이 많은 양의 글을 만들어 낸 소설가 이청준님에게 존경의 마음이....

퇴원,아이 밴 남자, 줄광대, 무서운 토요일, 바닷가 사람들, 굴레

병신과 머저리,별을 보여드립니다, 공범, 등산기,행복원의 예수,

마기의 죽음,과녁, 침몰선, 나무위에서 잠자기, 석화촌,

매잡이,개백정,꽃과 뱀,가수

무려 20편의 소설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솔직히 다 못 읽었다.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많은 분량과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 전개 그리고 용어들..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이야기들을 상상해 보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기 짝이 없다.

3/4 분량까지 억지로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읽었지만

나의 허접한 상상력과 이해 부족에 화가 나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남자의 글에는 고약한 땀냄새가 배어 있다.

눈물나게 슬픈 얘기든 에로틱한 색정 얘기든

이상하게 땀냄새가 난다. 그 땀냄새가 싫으면서도 익숙하다.

그래서 때로는 가슴으로 이해하지 않고 그냥 생활속 경험으로 이해하려는

게으름을 피우기도 한다.

그런 인간의 삶 본질의 땀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오래 맡게 되니 금새 싫증을 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긴 소설집이라 추천이 망설여진다.

완독의 뿌듯함을 느끼기에는 인고의 시간이 너무 길다. ㅠ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듯하지 않은 인생, 고마워요 - 평범한 이웃들의 웃음+눈물+감사한 인생이야기
박은기 외 32인 지음 / 수선재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이웃들의 너무 평범한 체험 ㅜㅜㅜㅜㅜ

 

얼마 전 인터파크 북피니언 9월호와 함께 선물로 온 책이다.

책 제목과 표지가 살짝은 유아틱해 보여

아이들의 순수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보았다.

 

'평범한 이웃들의 웃음 + 눈물 + 감사한 인생이야기' 라는 문구에

내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첫 장을 넘겼다.

 

명상 학교 수선재에서 명상을 하고 있는 이들이 바로 주인공이라는 소개글이

수선재라는 단체의 간행물같은 느낌?

 

매일 매일 인생에서 알아지는 것들이라는 커다란 타이틀

그리고.....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명상 입문한 사람들의 체험 수기였다. ㅠㅠㅠㅠ

인내심을 갖고 꾹꾹 참으며 읽었다.

한장 한장 넘기는 것이 고역이였다.

제목에 제대로 낚였다.

아마도 이 책을 나에게 선물한 담당자도 제목에 낚여

나에게 보내 준 것 같다.

 

명상학교 수선재의 체험 수기 홍보물로 해석해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수선재에서 수학을 해 보았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런 책을 접하게 되니

일순 화가 머리 끝까지...

 

다시 한번 느낀다.

책 선물이라는 게 참 어렵다는 것을.

그러나 제목이 아니라 내용을 읽어 본 후에 선물해 준다면

그래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을 때는 좋았는데 읽고 나니 정말 열이 빡!!!

 

나의 시간 누가 돌려 줄 것인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속 숨겨져 있는 인권이야기 해설

 

페이스북 북나눔나우에서 소개해 주어서 읽게 된 책 입니다.

불편해도 괜찮다는 제목이 맘에 쏙 들었습니다.

두께때문에 살짝 살짝 피하다가

더 두껍고 무거운 내용의 책에 밀려 비로소 읽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의 틀은 영화속에서 무시되어지는

인권에 대해서 하나 하나 꼬집어 우리의 인권감수성을 깨워줍니다. 

 

제1장 - 네 멋대로 해라

청소년 인권

청소년 그리고 내 아이들의 인권이 무시되어지고 있다는 절박함이다.

학생인권조례가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그 내용은 두발자유,체벌금지,휴대폰 가능 등...

그러나 벌써부터 부작용에 대해서 호들갑들이다.

왜냐하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체벌금지로 아이들이 버릇장머리가 없어지고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난리를 피우며 학생인권조례 시행을 막으려 애쓴다.

그러나 자기들은 직장에서 상사가 뭐라하면

언어 폭력이라고 하면서 게거품을 물면서 난리법석이다.

특히 술자리에서 온갖 욕을 퍼부우며 악담도 서슴치 않는 이중성을 보인다.

그나마 지들은 술이나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기나 하지....

학생은 오로지 공부만 하는 기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그냥 학생일 뿐이다.

그들의 정체성은 오로지 학생

그러나 그 학생이라는 족쇄로 그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건전한 청소년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 도움이라는 게 무조건 길을 막고 통제하는 것만으로

어른들의 역할을 다 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가린다고 모든 게 해결될 수 없다.

그것은 아주 소극적인 어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동행하고 눈높이를 맞추고 같이 생각하는 것

그러면서 서로 배우는 자세가 진정 어른의 자세가 아닐까?

그러할 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동등의 관계속에서

발전된 방향으로 진일보하는 게 아닐지...     

 

 

제2장- 왜 이렇게 불편할까?

성소수자 인권

성소수자.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동성연애자들이다.

그들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폄훼하고 마치 악성 전염병을 지닌 사람 취급을 하고 있다.

한 때 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주 원인이 동성연애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병에 대한 치명적인 심각성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동성연애를 하면 병에 걸린다는 등식으로 그들을 더욱 사회로 격리시키려고 했었다.

솔직이 이성애자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성애자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을 배척하고 사회에서 몰아 내야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최선일까?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난 것을....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배척은 옳지 않다.

그들을 인정한다고 이성애자들이 동성애자가 될 수는 없다.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봐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안될까?

 

 

제3장 - 뺨따귀로 사랑 표현하기

여성과 폭력

여성에 대한 폭력뿐만 아니라 모든 폭력은 나쁜 것이다.

애정 표현 그리고 극적 사랑의 동기화를 폭력으로 미화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

서로 때리고 싸우면서 서로 가까와진다는 궤변으로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폭력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김혜자씨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그 책을 안 읽어 보았기에 내용을 섣불리 가늠할 수는 없지만

아무리 애정이 담긴 폭력일지라도 그것은 애정이 될 수 없다.

폭력을 당하는 쪽은 늘 약한 쪽이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 권위이고 자기의 정체성을

강요하기 위한 저급한 행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어떤 식이든 자기보다 아래인 사람에게는 맞지 않기때문이다.

만약 나보다 아래인 사람이 나에게 폭력을 행사햇을 때

더 크게 응징하려는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의 저변에는 상대가 나보다 아래라는 계급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날 때리면 난 맞고만 있어야 하니깐....

 

제4장 -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

장애인 인권

장애인은 좀 불편한 사람이다.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구조화된 사회속에서

그들은 불편을 느끼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뒤로 물러 날 수 밖에 없고

그 물러남은 도태로 이어진다.

진화론,자연선택설,자연도태론이란 구시대의 이론을 앞 세워

그들을 비하하고 사회에서 몰아내려고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지만 또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

그들에게도 인권이 있다.

그들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 있는 또 다른 생명체가 아니라

나와 같이 이야기하고 생각할 수 있는 내 친구요 동료이다.

 

제5장 -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제6장 - 1년에 600명의 청년들이 교도소에 가는 나라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양심적 병역 거부 처벌이 합헌이라는 판결이 났다.

금전적 병역 도피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는다.

남북으로 분단된 나라 현실을 보았을 때

병역 거부는 절대 안 된다는 판결이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에서 사고가 많이 나고 피해자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누가 군대가겠냐는 반문을 할 것이다.

.

.

.

.

 

제7장 - 영화 화면을 자르는 사람들

검열과 표현의 자유

 

제8장 - 누가 앵무새를 죽였는가?

인종차별의 문제

 

제9장 그냥 다 죽이면 간단하지 않나요?

차별의 종착력,제노싸이드

 

 

필부에 지나지 않는 내가 더 이상 글을

길게 쓴다는 것은 눈의 피로를 증가시키는

문제를 야기시키기에 여기서 그만 ㅎㅎㅎㅎ

 

이 책을 읽으며 인권 감수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인권 감수성 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나와 비슷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적극성을 보인다.

그러나 그외의 것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배척하며

내 자리에 대한 집착을 보이지는 않았나 반성해 본다.

 

나는 언젠가는 너가 될 수 있는데

난 언제나 나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너도 나였고 그래서 나도 너가 될 수 있는데

우리라는 울타리에서 바라보면 아주 단순한 것을.......

 

삶, 최고의 경쟁력은 친절과 배려다.

그 대상이 누구였든 그리고 상황이 어찌되었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내가 기분 좋은 상황에서만 아니라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내가 아무리 불쾌한 상황에서라도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배려가 필요하겠다.

나는 이를 실천할 것이다!!!! 

좀 두껍지만 인권 감수성 지수를 마구 마구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