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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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숨겨져 있는 인권이야기 해설

 

페이스북 북나눔나우에서 소개해 주어서 읽게 된 책 입니다.

불편해도 괜찮다는 제목이 맘에 쏙 들었습니다.

두께때문에 살짝 살짝 피하다가

더 두껍고 무거운 내용의 책에 밀려 비로소 읽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의 틀은 영화속에서 무시되어지는

인권에 대해서 하나 하나 꼬집어 우리의 인권감수성을 깨워줍니다. 

 

제1장 - 네 멋대로 해라

청소년 인권

청소년 그리고 내 아이들의 인권이 무시되어지고 있다는 절박함이다.

학생인권조례가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그 내용은 두발자유,체벌금지,휴대폰 가능 등...

그러나 벌써부터 부작용에 대해서 호들갑들이다.

왜냐하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체벌금지로 아이들이 버릇장머리가 없어지고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난리를 피우며 학생인권조례 시행을 막으려 애쓴다.

그러나 자기들은 직장에서 상사가 뭐라하면

언어 폭력이라고 하면서 게거품을 물면서 난리법석이다.

특히 술자리에서 온갖 욕을 퍼부우며 악담도 서슴치 않는 이중성을 보인다.

그나마 지들은 술이나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기나 하지....

학생은 오로지 공부만 하는 기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그냥 학생일 뿐이다.

그들의 정체성은 오로지 학생

그러나 그 학생이라는 족쇄로 그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건전한 청소년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 도움이라는 게 무조건 길을 막고 통제하는 것만으로

어른들의 역할을 다 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가린다고 모든 게 해결될 수 없다.

그것은 아주 소극적인 어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동행하고 눈높이를 맞추고 같이 생각하는 것

그러면서 서로 배우는 자세가 진정 어른의 자세가 아닐까?

그러할 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동등의 관계속에서

발전된 방향으로 진일보하는 게 아닐지...     

 

 

제2장- 왜 이렇게 불편할까?

성소수자 인권

성소수자.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동성연애자들이다.

그들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폄훼하고 마치 악성 전염병을 지닌 사람 취급을 하고 있다.

한 때 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주 원인이 동성연애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병에 대한 치명적인 심각성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동성연애를 하면 병에 걸린다는 등식으로 그들을 더욱 사회로 격리시키려고 했었다.

솔직이 이성애자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성애자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을 배척하고 사회에서 몰아 내야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최선일까?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난 것을....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배척은 옳지 않다.

그들을 인정한다고 이성애자들이 동성애자가 될 수는 없다.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봐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안될까?

 

 

제3장 - 뺨따귀로 사랑 표현하기

여성과 폭력

여성에 대한 폭력뿐만 아니라 모든 폭력은 나쁜 것이다.

애정 표현 그리고 극적 사랑의 동기화를 폭력으로 미화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

서로 때리고 싸우면서 서로 가까와진다는 궤변으로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폭력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김혜자씨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그 책을 안 읽어 보았기에 내용을 섣불리 가늠할 수는 없지만

아무리 애정이 담긴 폭력일지라도 그것은 애정이 될 수 없다.

폭력을 당하는 쪽은 늘 약한 쪽이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 권위이고 자기의 정체성을

강요하기 위한 저급한 행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어떤 식이든 자기보다 아래인 사람에게는 맞지 않기때문이다.

만약 나보다 아래인 사람이 나에게 폭력을 행사햇을 때

더 크게 응징하려는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의 저변에는 상대가 나보다 아래라는 계급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날 때리면 난 맞고만 있어야 하니깐....

 

제4장 -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

장애인 인권

장애인은 좀 불편한 사람이다.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구조화된 사회속에서

그들은 불편을 느끼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뒤로 물러 날 수 밖에 없고

그 물러남은 도태로 이어진다.

진화론,자연선택설,자연도태론이란 구시대의 이론을 앞 세워

그들을 비하하고 사회에서 몰아내려고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지만 또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

그들에게도 인권이 있다.

그들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 있는 또 다른 생명체가 아니라

나와 같이 이야기하고 생각할 수 있는 내 친구요 동료이다.

 

제5장 -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제6장 - 1년에 600명의 청년들이 교도소에 가는 나라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양심적 병역 거부 처벌이 합헌이라는 판결이 났다.

금전적 병역 도피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는다.

남북으로 분단된 나라 현실을 보았을 때

병역 거부는 절대 안 된다는 판결이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에서 사고가 많이 나고 피해자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누가 군대가겠냐는 반문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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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 영화 화면을 자르는 사람들

검열과 표현의 자유

 

제8장 - 누가 앵무새를 죽였는가?

인종차별의 문제

 

제9장 그냥 다 죽이면 간단하지 않나요?

차별의 종착력,제노싸이드

 

 

필부에 지나지 않는 내가 더 이상 글을

길게 쓴다는 것은 눈의 피로를 증가시키는

문제를 야기시키기에 여기서 그만 ㅎㅎㅎㅎ

 

이 책을 읽으며 인권 감수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인권 감수성 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나와 비슷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적극성을 보인다.

그러나 그외의 것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배척하며

내 자리에 대한 집착을 보이지는 않았나 반성해 본다.

 

나는 언젠가는 너가 될 수 있는데

난 언제나 나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너도 나였고 그래서 나도 너가 될 수 있는데

우리라는 울타리에서 바라보면 아주 단순한 것을.......

 

삶, 최고의 경쟁력은 친절과 배려다.

그 대상이 누구였든 그리고 상황이 어찌되었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내가 기분 좋은 상황에서만 아니라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내가 아무리 불쾌한 상황에서라도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배려가 필요하겠다.

나는 이를 실천할 것이다!!!! 

좀 두껍지만 인권 감수성 지수를 마구 마구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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