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 도시 ㅣ 그래 책이야 43
신은영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8월
평점 :



라떼는 말이야~
우리 세대 부모님들은 (전부는 아니겠지만) 먹고 살기 바빠
자식들 교육 뿐 아니라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일은 서투셨다.
아니,,,,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익숙?하지 않게 성장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몸은 성인인데
아직 내 안에
또 다른 아픈 어린 아이가 자리 잡고 있어서
그 아이가 생떼를 부릴때가 종종 있다.
생떼를 부릴때면
나도 모르게
우리 가족들에게
'짜증 구슬'
'분노 구슬'
'슬픔 구슬'
꺼내 놓으면서
날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를 한 후
물밀듯 밀려오는
후회가 또 다른 죄책감을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부모 상담센터, 마음 치유 센터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해 줄 무한한 영상과 심리를 알 수 있는 컨텐츠가 다양하다.
그 컨텐츠만 잘만 사용하면 우리 아이들은 행복할 수 있을텐데
왜?!
대한민국 아이들은 행복치수가 OECD 국가에서 최하로 나올까?!
잇츠북 어린이 저학년도서 '행복도시'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알 수가 있었다.
주인공 이안이는 행복도시 시장 딸.
행복도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기 위해
'행복구슬'을 어떤 가족이 가장 많이 모으냐가 중심이 되어
억지 웃음을 짓기도 하면서
행복 도시 시민들은 행복 구슬을 모으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다 보니
내성적이거나 소심한 아이들은 감정 표현도 서툴다.
그 성향의 아이가 내가 키우고 있는 아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한 달 이상을 매일 맞고 와도 자기 감정 표현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다 보니
친구에겐
'쟤는 때려도 되는 친구'로
화풀이 대상이 되어야만 했던 아이.
집에서는 천진난만 장난꾸러기 같은데
불안이 많은 아이라
바깥 세상에서는 감정표현을 하지 않아 속이 탈때가 많다.
그래서 첫 페이지
왜 행복해야 하지?
내용을 한 번 읽어보니
내 아이의 분노 구슬을 끄집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읽어보라고 했더니 ㅎㅎㅎ
역으씨~(아주 귀가 따갑도록 고함을 질렀다 ㅎㅎ)
감정 표현이 서툴 뿐이다 뿐이지
내 아이에게도 다양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 웃어! 행복 구슬을 얻어야 하니까!"
"맞아! 이 세상에 행복 구슬만큼 좋은 건 없어."
"난 행복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왜 행복해야 하지? 행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건데?"
행복 구슬을 더 많이 얻기 위해
친구들은 거짓 웃음 짓고 있지만
이안이의 마음 속은 행복이 아닌
'슬픔구슬'
'짜증구슬' 만 나올 뿐이다.

행복 구슬 하나가 통에 담긴 구슬들 사이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행복 구슬이 달랑 하나뿐인 것을 확인한 엄마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나도 내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울때면
그 감정을 달래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내가 피곤할때)
그럴때면
꼭 ! 아이에게 인상을 팍팍 쓰게 되면서
왜 우냐며...
다그치게 된다.
알면서도 아이 마음 달래주기가 피곤할때도 있다.
이것 또한 나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일이겠지.
잇츠북 어린이 행복도시 도서로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겐
부모님과 역할 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좋은 책이다.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감정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더 일깨워 준 책!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많은지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부모님도 함께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