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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집 - 어둠을 찢고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
박성신 외 지음 / 북오션 / 2021년 9월
평점 :

살다 보면 의도치 않게 내가 남들에게 피해를 준적도 있었을테고 내가 받지 말아야 할 스트레스를 수년을 걸쳐 받는 경우가 생긴다.
그 수년이라함은 층간소음.
다른 읽을책들도 많았지만 박성신, 윤자영, 양수련, 김재희 작가님이 각기 다른 연출로 층간 소음을 실감있게 적어 놓은 위층집을 손에 놓을수가 없었다. 한순간에 모두 읽으면서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의 사실적인 묘사가 살인을 부르기도 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고층에 살때는 층간소음 단어 자체가 생소했다. 하지만, 여기 이사오고부터 경찰까지 부르면서 개념을 밥 말아먹은 위층과 몇 년째 지내다 보니 왜 이웃간에 극과 극을 달리면서 싸움을 하는지 이해가 갔다.
박성신의 위층집을 읽으면서 한 편의 공포물 영화를 보는 것 같이 무서웠다.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불구가 된 효비.
가족을 잃고 홀로 살고 있는 503호
어느날 603호가 이사온 뒤로부터는 추리웹툰 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층간 소음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쿵! 쿵!
이 소리의 의문을 가진 효비는 603호 아저씨의 행동과 의문의 여행용 가방에 의심을 품게 된다.
그 의문의 소리는 과연 어떤 소리일지 공포물 영화로 나와도 손색없을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던 이야기다.
윤자영 작가님의 카오스 아파트의 층간소음 전쟁.
"처음에는 신고했죠. 하지만 층간소음 싸움이라는 게 경찰이 와서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 상황을 멈출 뿐 도움이 안 되잖아요.
여기 사람들도 하나둘 눈을 닫고 귀를 닫은 겁니다" p148
저 한 문장으로 다년간 층간소음에 시달린 내 이야긴 줄 알았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말처럼 위층이 적반하장으로 나올 경우 곱게 말이 나가지 않는 건 인간의 참을성을 시험보는 것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그게 나에겐 층간소음였다.
대한민국은 땅 덩어리가 좁다보니 아파트를 많이 지어서 그 안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온 마을이 한 아이를 키워내야 한다는 말은 옛말처럼, 층간소음은 이웃간의 단절을 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네 사람의 작가님이 만든 층간소음에 대한 추리, 공포, 스릴러 소설을 한 권으로 엮은 새로운 연작소설집으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