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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선생님 뽑기 ㅣ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5월
평점 :

아이들에게 내 멋대로 시리즈 아냐고 물어보면 10명 중에 반 이상이 알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어린들에게 신나고 재미있는 주제로 다가와 준 김은옥 저자님의 내 멋대로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베스트셀러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내 멋대로 선생님 뽑기.
내 멋대로 선생님을 뽑는다니..이 얼마나 상상만 해도 좋은가?
나의 어린 시절에는 체벌이 당연했고, 체벌 수위를 넘어 아동 학대 이상의 수준으로 아이를 가르쳤던 선생님이 기억난다. 공부 머리 없고 한글 읽을 줄 모르는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올바르게 인도는 커녕
대놓고 다른 아이들 앞에서 무시하고, 넌 공부 못하니깐 먹이나 갈라며 (붓글씨에 쓰이는 먹 말이다) 한 학년 내내 부려? 먹었던 기억이 난다.
과거로 돌아가 내 멋대로 선생님을 뽑을수만 있었다면 차별없이 유쾌, 통쾌하게 아이들을 가르쳐 온화한 선생님으로 바꾸고 싶었을 것 같다.

으아! 건우가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에 올라갔는데 2학년 담임 선생님 마왕샘이 또 다시 3학년 담임을 맡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건우에게는 입학하고 1학년때는 숙제를 너무 많이 내 주신 선생님, 2학년때는 잔소리가 심한 선생님이라 이번에는 제발 좋은 선생님이 담임이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두둥! 2학년 담임 선생님이 또 다시 담임이라니....
'당신 바라는 선생님을 뽑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선생님을 뽑으십시오. 단, 바라는 한 선생님만 뽑을 수 있고,다시 꺼내지 마시오.'
혹시나 싶은 건우는 체육을 아주 아주 많이 해주는 선생님!이라고 키득키득거리며 노란 상자에 넣어주게 된다.
엄마는 3학년 첫날부터 늦으면 어쩌려고 하느냐며 건우를 독촉한다. ‘이상하다? 개학 날은 며칠 전이었는데?’
교실에 들어선 건우는 깜짝 놀란다. 친구들이 나를 모르고 처음 만난것처럼 행동하기도 했지만, 정말정말 내가 말한대로 소원이 이루어졌다.
나운동 선생님, 숙제를 내주지 않는 선생님, 아주아주 재밌는 선생님 등등 건우가 원하는 선생님이 짜잔하고 나타났으니 말이다.
그러다 건우는 규칙을 깨고 만다.
다시 넣었던 종이를 꺼내면서 개미들의 세계에 들어가서 선생님 역할을 맡게 된다.
건우에게는 또 다른 세상이며 색다른 경험을 할텐데, 건우가 느끼는 감정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공감했을까?
신박한 아이디어로 즐겁게 재미있게 읽으면서 아이들이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