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된 아이 마음을 꿈꾸다 6
전건우 외 지음 / 꿈꾸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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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된 아이는 청소년 문학의 대표 작가 네 명이 모여 쓴 단편 모음집이다.

청소년들 손에서 뗄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 온갖 영상물 뿐 아니라 기사에서 보듯이 청소년들이 낯선 사람들과 앱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는 기기이기도 하다.

중독된 아이들 제목부터가 낯설지가 않다.

유튜브에 몰입하여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뿐더러 책 좋아하던 아이들조차도 책을 멀리하게 만드는 요상한 마법기기.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들이 스마트폰 사용으로 힘 겨루기를 하면서 관계가 틀어지게 만드는 기기.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 이 책에서 나오는 가성 세계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라 더 몰입하면서 읽어볼 수 있었다.

"돈을 달라고 하더라. 동영상을 안 올리는 대신 성의는 좀 보여야 되지 않겠느냐고. 근데 그걸 주면 인정하는 거잖니. 나는 절대 그럴 수가 없었어."

"모르겠어. 사과하는 건 인정하는 건데...우린 한 번도 그렇게 장사한 적이 없어. 대체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고." p81

자영업하는 사람들은 음식 컴플레인이 한 번 걸리면 타격이 엄청 크다.

최근 부산 유명한 맛집에서 재사용 음식으로 인해 영업 정지 뿐 아니라 식당 이름, 위치까지 공개되면서 파장이 컸다.

내가 사는 동네 지역 카페에 한동안 맛집 손절, 불친절 등 개인이 느낀 감정을 올린 글들이 자주 올라온적이 있었다. 그렇다보니 거기 어디냐며 쪽지 보내달라, 악플들에 계속 시달리고 결국은 그 가게는 폐업을 할 정도의 타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내가 못 받았던 서비스를 가게 사장들에게 탓을 돌리거나 직원이 조금 불친절했다며 악플을 다는 행위는 소위 한 가정을 몰락 시키는 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튜브에 가짜 뉴스도 판치는 세상이다.

하물며 어떤 채널에서 본 영상을 내 아이는 조만간 지구가 멸망한다느니 욕이 난무한 영상이 재미있다며 위험한 설정샷을 하면서 찍는 정신없는 사람들의 조회수 올리기에 청소년들이 헤어나올수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네 명의 작가들이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메세지가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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