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 최신 신경생물학과 정신의학이 말하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폴 콘티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라우마는 공기가 빵빵하게 차 있는 공과 같아서 물 위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려고 안간힘을 써서 눌러도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결국 공을 아래로 가라앉히려면 꽤나 힘을 써야 하고, 때로는 그 공이 엄청난 힘으로 수면 위에서 터져버려 다치기 십상이다.

무엇보다도 만성 트라우마는 지속적인 가지 부정, 절망, 불안감 , 두려움, 세상에 대한 부정적 성향, 수치심을 초래할 수 있다." p51

멋모르고 살때는 고민, 걱정거리보다는 즐거운 생각과 앞날에 대한 희망적 삶이 많았다면 나이가 들수록 어깨의 짐이 점점 무거워지는게 느껴지고 가끔씩 삶의 고단함을 느낀다.

조심히 산다고 해도 묻지마 범죄, 불의의 사고 등 기사에서 큰 사건.사고들을 보면 남일 같지 않다.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고통을 겪는 남겨진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법은 무엇일지 이 책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법을 알 수 있었다.



레이디 가가는를 치유 시킨 저자 폴 콘티이기도 하다.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추천 서문에서 “그는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도 폴은 내가 나 자신을 되찾고 스스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었다”고 말하며 트라우마를 인식하고, 그것을 치유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아동 학대를 당한 아이들, 직장 생활에서 인정을 받지 못해 의욕이 상실된 사람들 등 무시당하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아픔을 지고 사는 사람은 무기력감도 느끼며, 빛을 산란시키고 생활의 활력을 굴절시키는 렌즈의 세상을 본다고 한다. 자신을 무가치한 사람으로 느끼게 만들어 수치심을 키우다 보면 트라우마는 점점 더 심해지면서 동반되는 피해는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밖에 없다.

트라우마의 사례를 통해 그 경험치에서 동반되는 위험하고 불안정한 정서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게 해주었다. 사람을 통해 치유도 상처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건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는 반드시 해결해야 함을 강조했고, 정신적 치유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도 개인적으로 힘써야함을 다시 한 번 더 느꼈다. 몸이 아프니 무기력해지고 의욕없는 나의 삶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