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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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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게 길을 묻다- 희망 더 아름다운 삶을 찾는 당신을 위한 생태적 자기경영법
김용규 지음 / 비아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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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인생도처유상수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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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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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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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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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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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글 쓰는 자유와 행복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지음/생각의길


 유시민 작가를 그의 저서 「어떻게 살 것인가」로 처음 만났다. 아주 우연한 일로 만나게 된 책이라 더 뜻깊다. 온라인 서점에서 진행했던 '이주의 무료 e-book' 이벤트로 제공된 책이었다. 나는 야간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가던 아침에, 흔들흔들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그 책을 읽었다. 성격이 급한 기사 아저씨가 운전하는 버스처럼 내 인생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덜컹거리던 차였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하고 싶은 것에 미치는 크라잉넛이 부럽다' 라고 말하던 유시민 작가의 삶은 꽤 인상 깊었다.정치인으로써의 삶을 끝내고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한다는 글이, 밤새 지쳐버린 내 인생에 그 힘겨움을받쳐주었다. 

 

글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다.

표현할 내면이 거칠고 황폐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글을 써서 인정받고 종중받고 존경받고 싶다면 그에 어울리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

그런 내면을 가지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257P 

 


(모든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본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는 '핵심'과 '진심'을 어떻게 전달 해야 하는지 알고, 그것을 '쉽게(아는 척 하지 않고 쓸데없이 힘 주지 않고)' 논리를 쌓아가고, 재밌는 에피소드와신뢰를 더하는 예로 이상적인 글쓰기의 모범이었다. 나는 본래 어떻게든, 어떤 형식으로의 '글'이든 쓰고, 쓰며, 쓰는 삶이 목표여서 글쓰기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읽을만한 글쓰기 책이 제시하는 '글 잘 쓰는방법'은 대체로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구양수의 다독다작다상량). 글을 길게 늘어뜨리지 말고 단문으로 짧게 쳐야한다. 어려운 말을 쓰지 말고 모두가 이해하는 말을 써야 한다. 주제를 잘 따라가야 한다. 단순해 보이는 '글 잘 쓰는 방법' 이 꾸준하게 글쓰기 책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가 뭘까. 글쓰기 책의 차이는 독자에게 그것을 어떻게 이해시키느냐의 차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친절한 예문으로 이해를 돕고, 전략적 독서 목록 등의 현실적인 도움으로 훌륭함을 더한다.

 

글쓰기도 노래와 다르지 않다.

독자의 공감을 얻고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잘 쓴 글이다.

많은 지식과 멋진 어휘, 화려한 문장을 자랑한다고 해서 훌륭한 글이 되는 게 아니다.

독자가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기본이다.

166P

  

 나는 정치가 유시민을 알지 못하고 글쟁이 유시민 작가만 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자유'를선언한 그의 글과 그 이후 출판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보고 있자니 무언가 착실히 이루어나가는 올바름, 성실함을 보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고 뿌듯하다.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글쓰기에서 행복이느껴지고 내가 갈망했던 글쓰는 삶의 옆구리를 몰래 본듯 관음적 희열이 느껴진다. 이 책은 좋은 글쓰기 책이다. 여태껏 읽은 글쓰기 책 중에 「대통령의 글쓰기」와 같이 최고로 뽑을 만하다. 그의 글쓰기가 부럽다. 글이 부럽다. 서문 마지막 줄에 쓰인 '자유인의 서재에서' 라는 문장이 부럽다. 따라 쓰고 싶은 책이다. 

 

 나아가 그런 세상에서 나 혼자 특권을 누린다고 가정하자. 나는 생각하는 대로 글을 써도 디고,원하면언제든 세상 사람들에게 글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특권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세상을 원망할 사람이 있을까?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나는 글쓰기가 힘들 때 그렇게 상상하면서 행운에 감사한다. 우리 세대는 국가, 정부, 사회, 정의, 평등, 민주주의 같은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중대 범죄가 되는 세상에서 인생의 절반을 살았다. 나는 스물아홉 살이 되어서야 말할 자유, 글 쓸 자유를 얻었다. 이 자유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안다. 

2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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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1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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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필립 바구스 &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지음, 배진아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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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평]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아는 게 힘일까 모르는 게 약일까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필립 바구스 &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지음, 배진아 옮김/청림출판


 경제 분야 도서를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책은 그 분야 치고 정말 쉽게 읽힌다. 내용을 전달하기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할 전문용어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여러 사람이이해할 수 있도록 쓴 작가의 친절함이 느껴진다. 책 안에 작가가 만든 가상의 작은 마을은, 화폐 구조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돌아가던 경제 개념부터 지금의 화폐 구조까지 마치구현 동화처럼 재밌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저 관찰자가 되어 우리의 거대한 경제 시장과 똑같이 돌아가는 그 불평등한 경제 구조를 목격하기만 하면 된다. 

 

 국가의 개입은 마치 빽빽하게 우거진 덤블처럼 경제와 우리 사회 내부의 바람직하지 않은 발전의 진정한 원인들을 뒤덮고 은폐한다. 이 책을 일고 ㄱ나면 당신 앞에 펼쳐져 있는 거대한 덤블들이 조금씩 해체될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모든 관계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 17 

 

 나는 본래 술을 잘 마시지 않고(못마시고), 커피도 마시지 않으며 담배도 작년에 끊어서 돈 쓸 일이 별로 없다. 취미 생활이라 해봤짜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는 정도인데, 컴퓨터 게임은 한 번 사면 더이상 돈을 들일 필요가 없고 내가 가진 도서 상품권이나 쿠폰은 나 한 명이 읽을만한 책을 사기에 충분하다. 여자 친구도 없으니 딱히돈이 들어갈 일이 없어 경제 개념이 옅어져 가는 기분이 든다. 별다르게 경제 구조에 대해 불만을 느끼지도 못했고 경제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동안 부자가 더부자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는가.

 

 "유로 권역에서 사용되는 통화량이 두 배로 늘어났어도 내 통장 잔고가 그대로라면, 틀림없이 다른 누군가의 통장 잔고는 그만큼 늘어났을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이과거에도 나보다 돈이 더 많았다면 지금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보다 더 부유했던 그 사람은 지금은 더 큰 부자가 되었을 것이고, 나는상대적으로 더 가난해졌을 것이다."

P. 12 

 

 서문에 등장하는 경고가 인상적이다. 책을 읽고나면 지금까지 보아왔던 경제 구조가 더이상 과거와 똑같음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 거라고 한다. 어쩌면 모르는 게 더 나을 수도있다고 엄포를 놓는다. 그렇다 .위에서 얘기한 나의 사례처럼 아무런 의구심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화폐의 구조가, 마치 바람 피운 증거를 잡은 후에 아내를 보는 것처럼 더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도 된다고 말했던 선배가 있었다 .자신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한동안 그 양자택일 가운데서 깊이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 서문에서 나오는 경고가 그와 비슷하다. 모르고 거짓 행복에 둘러싸여 살 것인가, 알고 진실된 괴로움에 몸부림칠 것인가. 알고도 괴로워야 하는 이유는 바꾸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평등을 알고, 비리를 알고, 더러움을 안다고 해도 나 혼자 아무리 애써봐야 바꿀 수 없다고 괴로워한다. 그래서 책이 나온다. 좋은 책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다. 나 혼자 애쓰던 것이 여럿이 애쓰는 것으로 바뀐다. 어떤가?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결정했는가? 

 역시 아무리 모르는 곳에서라지만 여자 친구가 바람 피우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책을 읽게 될 당신은 우리 사회의 대단히 잘못되어 있는 몇몇 사실들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당신은 도중에 쓰라린 진실을 회피하고 싶어이 책을 옆으로 밀쳐버릴 수도 있다 .당신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생각이 있는가? 잠깐 동안 조용히 생각해보라. 끝까지 읽을 생각이 있다면 당신은 용감무쌍하게눈을 크게 뜨고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축하한다! 당신은 옳은 결정을 내렸다! 오늘날의 화폐 시스템이 안고 있는 왜곡 현상과 부당함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해야비로소 개선에 대한 희망이 존재할 수 있다. 당신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우리는 당신에게 의지한다!

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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