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기적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최고가 된 사람들의 기적을 만든 독서법!
김병완 지음 / 새로운제안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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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서평]「내 인생의 기적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내 것이 되는 책읽기





 

내 인생의 기적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김병완 지음/새로운제안

 



 어떤 중년 남성이 10년 넘도록 다녔던 대기업을 그만뒀다.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결심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대한민국은 오로지 좋은 직장을 다니기 위해 경주마처럼 채찍질하는 무한경쟁 사회다. 그 거대한 경마장에서 앞서 달려나가던 사람이 스스로 말에서 내려와 다른 풍경을 본다. 그 풍경, 새로운 세상은 '책'이었다. 「내 인생의 기적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의 저자 김병완 작가의 이야기다. 처음 회사를 그만 둘 때만 해도 그에게 '대기업에 취직하는' 기적 외에 다른 기적이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적어도 주변 사람들은 말이다. 김병완 작가는 그 뒤로 3년 동안 도서관에서 떠나지 않으며 책 만 권 가량을 읽었다. 흔히 '밥막 먹고 ~만 했다' 라는 표현을 하지만, 이 분은 밥도 도서관에서 먹으며 도서관 근처에 있는 싸고 맛있는 식당을 찾으라고 권한다. 작가는 공부법, 독서법, 기업 경영전략 분석, IT, 인문비평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지금 50여 권을 출판하며 새로운 기적을 맛보고 있다. 돈과 성공이 기적의 지표를 나타낸다면 대기업에 다녔던 시절과 별로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가치와 명예로 기준을 바꾸면 그는 분명 훨씬 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그의 기적을 보고 있노라면 이지성 작가의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의 대화가 떠오른다. "평생 텔레비전 보면 인생이 바뀔 것 같냐?... 평생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면 인생이 바뀔 것 같냐?... 그럼 책을 읽는다 해도 니 인생이 절대로 변할 것 같지 않냐?". 기적을 만들기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책읽기 일지도 모른다. 도서관에서 시작된 기적은 한 권의 책이 되고 또 책 50여 권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권하고 있다.


 필자의 인생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만 권의 독서가 아니다. 필자를 시시한 인생에서 건져준 기적은 단 한 권의 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한 권의 독서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만 권의 독서는 절대 존재할 수 없는 망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의 기적은 만 권 독서가 가져다준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는 수많은 한 권의 독서인 것이다.

P. 5 


 


 김병완 작가의 책은 「48분 기적의 독서법」,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결정적인 순간의 책읽기」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다. 전부 독서에 대한 책으로 어느 정도 겹치는 내용이 있지만 이 책만이 가진 '핵심'은 뚜렷하다. 첫 번째 책은 기적을 만든다. 이 문장을 설득하기 위해 여러 명사, 위인들의 명언과 독서 에피소드를 책에 가득 넣었다. '책'이라는 존재감을 무시하는 사람, 이를테면 "독서로 남는 게 없어요", "인생에 도움이 안 되요"와 같은 불평에 대한 대답이 된다. 두 번째 책을 읽기만 해서는 안 된다. 책을 읽고도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대로 된 맞춤형 독서법이 나온다. 책을 인생에 적용하기 위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또한 작가는 그동안 낸 책을 통해 여러 번 '임계점'이라는 표현을 쓴다. 어느 정도 지점에 이르렀을 때 비약적으로 의식의 확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말에 대해서는 책에서 나오는 장자의 말이 정확하게 어울린다. '괸물~' 책읽기는 몸 안에 인생의 가치를 띄울 거대한 물을 끌어모은다.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하며 책읽기를 그만 두는 순간 물이 메마르는 것이다. 세 번째 초서를 하라. 독서법은 좋은 방법, 안 좋은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책에서는 여러 가지 '백독백습', '메모 독서법', '단계별 독서법', '반복 독서법', '초병렬 독서법' 등 여러 가지 독서법을 소개하는데 작가는 그 가운데 초서 독서법을 권한다. 초서는 다산 정약용의 독서법으로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보면 아들들에게 편지로 가르치는 독서법이다. 


 남의 저서에서 도움이 될 만한 요점을 추려내어 책을 만들 때에는 우선 자기 자신의 학문에 주견이 뚜렷해야 판단기준이 마음에 새겨져 취사선택하는 일이 용이할 것이다. 무릇 책 한 권을 볼 때 오직 나의 학문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으면 추려 쓰고, 그렇지 않다면 하나도 눈여겨볼 필요가 없는 것이니 백 권 분량의 책일지라도 열흘 정도의 공을 들이면 되는 것이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중에서 


 


 베껴 쓰기(필사)와는 조금 다르다. 책 읽는 시간은 줄이면서 핵심은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내것으로 만든다. 나는 책을 읽으며 메모를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포스트 잇을 붙인 다음 그걸 모아 블로그에 서평을 쓴다.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내 인생의 기적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를 읽으니 '초서'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작가의 초서를 소개한 책,「초의식 독서법」을 읽어 제대로 된 초서를 배우고 싶다. 몇 권을 읽었느냐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몇 권을 내 것으로 만들었냐를 기쁘게 여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한 권의 책에서 초서 독서법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기를, 초서를 통해 나에게도 기적이 일어나길 바래본다.


 책을 읽을 때 단순히 글자나 텍스트를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의 핵심 문장과 저자의 견해를 따로 기록하고 한 문장으로 간추려서 정리해보라. 단순히 책의 내용을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단순히 텍스트만 읽는 독서는 기분 전환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이 될 수는 있으나 이런 식의 독서로는 인생이 변하지도, 성장하지도 못한다. 반면 자신의 주관과 생각을 정리하면서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사색하게 되고 의식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P.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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