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정리의 기술 - 쓸데없이 복잡한 생각들을 단순하게 바꿔주는
도마베치 히데토 지음, 김정환 옮김 / 예문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성공/서평] 「머릿속 정리의 기술」 내 안에 만들어지는 천국

 


 

머릿속 정리의 기술 - 
도마베치 히데토 지음, 김정환 옮김/예문


 물 밀듯이 들이 닥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나 날씨를 보러 인터넷에 접속하면 수많은 광고와 정보가 머릿 속에 꽉꽉 들어 찬다. 마치 출근길 지하철처럼 빈자리를 볼 수 없게 말이다. 우리는 정보 과다 사회에 살고 있다. 단 한 순간만이라도 머릿속을 깨끗히 비우고 싶다는 생각은 누가 해봤을 법하다. 머릿속이 복잡해 내가 하는 모든 일에 걸리적 거리고 무언가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없다. 머리를 세탁소에 맡겨서 드라이크리닝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런 건 애들이 보는 만화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머릿속 정리의 기술」에 가장 먼저 인용되는 이야기를 한번 보자. 그가 일하는 편집부에는 걸핏하면 양치질 하는 남성 편집자가 있다고 한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양치질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나도 예전에 담배를 피우던 때에는 니코틴에 힘을 빌려 정신 상태를 가다듬으려 한 적이 있다. 금연을 하고 있는 요즘에는 초콜릿을 먹거나 샤워를 하거나 한숨 자고 일어나려 한다. 그 행위에 특별한 힘이 있다기 보다는 생각하기 전에 하는 의식적인 행동으로 뇌에 미리 정보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나 지금부터 머리 비울 거야! 그러니까 준비하고 있어, 와 같은 메시지 말이다. 매일 식사 전에 물을 마시는 행동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러한 방법은 임시 방편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머릿속 정리의 기술」에서는 8단계 심리처방을 통해 머릿속을 비우는 정리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데, 이게 사실 목표를 세워라, 타인의 잣대를 버려라 와 같이 이전에 많이 들어 본 내용이라 주제보다는 주제의 설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모든 핵심 주제는 '나'의 주체라는 점에 있다. 내 안에 만들어진 타인의 시선에 둘러싸이지 않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일에 달릴 때 머리는 맑아 진다. 자기게발서치고는 유난히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있었다. 석가모니의 '자귀의자정명', 자신을 의지처로 삼으라는 뜻이다. 스스로를 의지하고 스스로를 신적으로 의지하고 기대는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사르트르가 말한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요즘에, 내 안에 '천국'을 만들어 놓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위한 삶까지, 그 소중한 의식까지 도달 할 수 있는 가이드가 바로 「머릿속 정리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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