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다 멘토솔루션 진로 가이드북 2
박인연 지음 / 이답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교육/서평] 「공부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다」 인생의 원동력을 만들어줘라



 

공부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다 - 
박인연 지음/이답


 서울대학교에 장학금 씩이나 받고 들어간 먼 친척 누나가 있었다. 우리집이 서울대 근처였기 때문에 통학을 위해 약 2년정도 우리집에 머물며 같이 살았다. 누나의 생활 패턴을 보면 항상 공부, 밥, 공부, 외출, 공부, 공부, 공부…. 이런식이었다. 하루종일 질리지도 않고 잘도 한다, 라고 생각에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합니까? 라고 물어보니 공부는 평생 해야 되는 거라는 소름 끼치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제는 그 말을 이해한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공부라는 게 그저 '입시'만을 위한 수학 공식, 영어 단어인줄만 알았다. 사실 내가 좋아하고, 원해서 익히고 배운 모든 게 공부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좋아하는 영화 배우의 이름을 외우거나 감동적인 노래의 가사를 외우거나 하는 일 모두가 공부다. '익히고 배울 때'의 느낌은 뇌가 마치 알찬 운동을 하고 난 것처럼 팽팽해지고 새롭게 태어난 것처럼 모든 세포가 깨어나는 듯한 기분이다. 이래서 공자님은 그런 말을 했을까. 학이시습지, 불역열호(한자생략...)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라는 뜻이다. 나는 어쩌면 운이 좋았다. 하고 싶은 공부를 일찍부터 접할 수 있었다.

 

 나는 입시라는 경쟁에서 일찌감치 낙마하고 맞벌이로 바빴던 부모님의 관심에서 벗어나 요즘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다. 심하게 시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독서율이 바닥을 기는 이유가 뭔지 아는가? 어렸을 때 억지로 책 앞에 붙들고 있어서다. 지금부터 공부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하기 싫어지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가 "공부 언제 할래?" 라는 점만 보더라도 '자율'과 '타의'의 간극은 무척 넓다. 공부는 우리 앞에 주어진 어려운 과제가 아니라 길고 긴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야 한다. 「공부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다」는 평생 해야 하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가르쳐 주고 있다.



 목표설정과 시간관리부터 패턴학습의 이해와 활용까지 5가지 공부 전략을 통한 맞춤 가이드는 같은 공부라 하더라도 어떤 전략을 쓰느냐에 따라 성적과 동기가 무척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지 이 전략이 오로지 '입시'에만 맞춰져 있어 '평생 공부'라는 틀에는 약간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쨌든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키운다는 점에선 굉장히 긍정적이다. 아무리 좋은 선생과 환경이 있더라도 공부는 결국 '독학'으로 귀결된다. 반드시 혼자 풀어야 할 문제가 있고 혼자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 아이에게 공부를 하라고 다그치기만 할 게 아니라 혼자 공부 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 주는 게 어떨까? 아이가 죽도록 싫어 하는 공부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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