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 - 이승남 박사의 건강하게 물 마시기 프로젝트
이승남 지음 / 리스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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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서평]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 매일 마시는 물 건강하게 마시기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 - 
이승남 지음/리스컴


 어느덧 결혼을 해야 될 나이가 다가오고… 몸이 정말 예전 같지 않구나, 하는 걸 느끼며 부쩍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늦지 않게 되도록 빨리 습관을 들여 지금부터 건강을 챙기자 하는 나름대로 계획적인 노후 대비다. 건강에 대한 정보는 정말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중 옥석을 가리는 일도 쉽지 않다. 우선적으로 어떤 건강법에 관심을 기울이느냐가 문제다. 운동처럼 신체적으로 단련하는 방법도 있고 명상처럼 정신적으로 단련하는 방법이 있는데,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바로 '물'이었다. 운동이나 명상 같은 건 '한다', '하지 않는다' 라는 선택지라도 있지만 물은 '마신다', '마시지 않는다'의 선택지가 없다. 사람이라면 무조건적으로 하루에 일정량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물에 대해 알아보는 게 가장 우선 해야 할 건강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은 어떤 물을 마셔야 하는지부터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까지 일생생활에 적용하여 습관적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수분을 보충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음식으로 직접 섭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과일이나 채소는 수분이 풍부하다. 트깋 수박이나 포도, 오렌지 등은 95%가 수분으로, 과즙을 껍질로 싸놓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소 중에서는 배추나 상추 류에 특히 수분이 풍부하다. 그러므로 쌈채소를 식사에 곁들이거나 식후에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곁들이는 것은 수분을 보충하는 아주 좋은 습관이다.

 P. 77 


 건강 정보가 담긴 기사나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충격적인 내용이 많다. 내가 도대체 지금까지 누구에게 속고 살았는지 묻고 따지고 싶을 정도다.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알고 있었던 물에 대한 상식의 뿌리와 줄기는 물론 바탕까지 뒤흔드는 내용이 많았다. 건강을 챙긴답시고 마셨던 유산균 음료나 우유, 녹즙과 같은 건강 음료(라고 생각했던 것), 옥수수수염차와 같이 미인이 되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는 것) 등 대부분의 차 종류와 음료가 이뇨작용 때문에 오히려 몸을 건조하게 만든다. 그 음료 속의 다양한 성분들이 소화·흡수되려면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실수록 갈증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몸이 건조해지면 일어나는 증상을 살펴보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게 감사할 정도다. 각종 질병은 물론 노화까지 가속시킨다고 하니 물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건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다. 물에 관한 잘못된 건강 상식과 정보가 내 몸을 망치고 있었다. 무지란 이렇게 무섭다. 


 그런데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과연 능사일까? 수분이 아무리 세포 안팎을 오가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킨다고 해도, 물을 많이 마실수록 건강에 좋기만 할까? 짐작했겠지만 답은 '아니요'다.

P. 43 


 책은 '몸이 촉촉해지는 생활실천법' 이라든지 '촉촉해지는 제철 식품', '질병별 건조 대책' 등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지만 구성에 있어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얻고 싶었던 대답은 바로 어떤 물을 마셔야 하는가? 에 대한 정답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물의 종류를 바랬다. 슈퍼에서 파는 생수라도 어떤 생수가 좋은지 구분하는 방법이 있길 바랐는데, 책을 끝까지 읽어도 속 시원하게 '어떤 물'을 마셔야 하는지 해답을 얻지 못했다. 아무것도 섞지 않고 미네랄이 많이 들어간 생수를 마시라는데 그게 어떤 건지도 잘 모르겠고… 수돗물은 깨끗하긴한데 마시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숯으로 정화를 하거나 전날 저녁에 미리 물을 받아 두거나, 중금속이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윗물을 마시라거나… 조금 이야기가 중구난방이다. 건강하게 물을 마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웃기'가 건강에 좋다며 '웃기' 건강법이 나오는 것도 조금 생뚱맞다. 억지로 웃어도 자연스럽게 웃는 것의 90% 효과가 있다고 말 하지만, 억지로 웃을 경우 부정 정서가 형성된다는 연구 결과(「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P. 69)도 있기 때문에 전부 받아들이기에는 힘들었다. 뭐 작은 아쉬움일 뿐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책에는 '상황별 정보'가 무척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책장에 꽂아두고 닥치는 상황마다 적절하게 정보를 얻기에 좋은 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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