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력 - 100세를 건강하게 사는 힘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김춘석 옮김 / 부광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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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건강/서평] 「백수력」 올바른 건강 도미노 세우기



 

백수력 -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김춘석 옮김/부광


 가끔 책을 읽다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마치 여행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새로운 재미와 특별한 경험, 기억에 남는 추억거리가 생기듯이 책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즐거움을 느낄 때가 있다. 작가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주제나 내용과는 걸맞지 않은 생각이 들 때가 그런 때다.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같은 독서도 긍정적인 독서라고 평가하는 전문가가 많다. 「백수력」​을 읽으면서 일본 서적은 역시 일본의 성향을 많이 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들이 음식을 적게 먹고 담백하게 먹는 것처럼 책도 간결하게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백수력」​도 그런 식이다. 건강 정보가 담긴 신문 기사를 읽는 것처럼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잘 차려진 식사 시간, 무얼 먼저 먹는 것이 좋을까. 먹는 순서에도 노화를 방지하는 비결이 있다.

 우선 야채부터 먹도록 하자. 당분이 많은 밥부터 먹게 되면 혈액속의 당이 급격하게 불어난다. 그 때문에 인슐린이 대량으로 분비되는데 인슐린을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화를 막는 데도 중요하다. 야채는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지방의 과다 섭취를 막아 준다. (…)

P. 117 

 신체 능력이 꺽이는 나이가 되니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분명 몇년 전과 활동량은 비슷한데 배가 더 나오는 것 같고 주량은 비슷하지만 후유증이 더 가혹하기도 하다. 먹을 거 가리지 않고, 잘 곳 가리지 않던 나이를 지나니 경각심이 생긴다. 절대 끊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담배도 끊었다(아니 쉬고 있다...). 지금부터 일상적인 습관을 개선해 건강을 축적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핵심은 오래 사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오래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백수력」​에 나오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그런 식이다. 이들은 전부 100세를 넘겼는대도 왕성하게 취미 생활을 하며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래 사는 것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백수력」​의 장점이다. 


 그녀는 고령이 되었어도 자원봉사나 지역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매일 꼼꼼하게 신문을 읽으며 세상사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그녀는 늘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은퇴할 때는 밤에 잠을 자고 있을 때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P. 017 


 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백수력이라 하길래, 백수가 생활하는 힘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정말 연관이 없지는 않았다. 책의 제목 백수력(百壽力)은 100세를 사는 힘을 말하는데 이는 백수처럼 나태한 삶의 정반대에 위치한 삶의 태도를 말하기도 한다. 모든 백수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집에서 뒹걸거리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백수는 절대 100살까지 살 수 없다. 100살까지 사는 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바로 몸과 정신에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일이다. 부지런한 정신과 건강이 바로 백수력(百壽力)을 키워주는 것이다.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관심을 행동으로 바꾸는 일은 올바른 건강 도미노를 세우는 일과 같다. 언젠가 쓰러질테지만 그 과정이 아름다움으로 남는가, 아쉬운 실패로 남는가 하는 점에 차이가 있다. 「백수력」​은 도미노를 세울 부지런함을 가르친다.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들이는 인푸트(input)와 거기에 반응해 정보를 발산하는 아웃푸트(output)가 더욱 중요하다. 신문이나 잡지,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은 인푸트다. 이들로부터 자극을 받는 것은 아주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받아들인 지식을 정리하고 생각해 표현하는 아웃푸트가 중요하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치매와 같은 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인생을 보다 즐겁게 한다.

 하나의 취미를 가지고 몰두해 보자. 그것이 뇌에 자극을 주게 되고 뇌의 노화를 방지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갖는 것도 뇌의 젊음을 유지하게 한다.

P.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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