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 병든 두피와 모발이 되살아난다!
우츠기 류이치 / 끌레마 / 2015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건강/서평]「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살랑살랑한 머리결이 안 좋다고 합니다(e-book)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 
우츠기 류이치 지음, 홍주영 옮김/끌레마


 나는 지금 일명 '피부 단식' 중이다. 반년 전에 읽은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라는 책을 보고 난 후(서평 :http://blog.naver.com/fje0978b/220120060810) 그 내용에 큰 자극을 받아 가능한 피부에 바르는 모든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기초 화장품은 전혀 바르지 않고 햇빛이 강할 때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세안을 할 때도 폼 클렌징을 쓰지 않고 물로만 닦으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날에는 순비누로 최대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며 닦아낸다. 작년 8월부터 '단식'을 시작했으니 벌써 반년이 다 되어 간다. 기초 화장품을 쓰지 않으니 겨울철이라 피부가 많이 트긴 하지만 화장품을 썼을 때와 지금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돈을 들이나 안 들이나 결과가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화장품을 안 쓸 생각이다.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에는 샴푸도 피부에 안 좋다는 내용이 있었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내용이 아니라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 가고 샴푸를 쓰지 않는다던가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을 통해 샴푸에 관한 새로운 경각심이 생겼다. 화장품과 샴푸는 피부와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현대인은 불청결한 것을 적대시하고 철저하게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나친 청결 지향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사람을 허약하게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도 비누를 쓰지 않고 가볍게 헹구는 정도로, 물로만 몸을 씻는 것은 오히려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더러움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자녀와 자신의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 본문 중에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이든, 머리에 바르는 샴푸든 가장 큰 문제는 계면활성제였다.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를 읽을 때도 계면활성제에 대한 내용이 매 챕터마다 언급이 됐었는데,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계면활성제는 쉽게 말해 피부나 두피에 상처를 입히는 강력한 세정 기능을 지닌 유해 성분이다. 폼 클렌징을 쓰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도 바로 계면활성제였는데 샴푸와 트리트먼트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가 더욱 강력하다는 얘기는 무척 충격적이었다. 피부 좋아져야지! 하며 폼 클렌징도 멀리 하고 있었는데 더 안 좋은 샴푸와 린스(트리트먼트)를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있었다니...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에는 이밖에도 놀라운 상식을 벗어난 진실이 담겨있다.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상식을 계면활성제가 피부의 방어 기능을 용해 하듯이 녹여버린다. 예를 들면 이런 내용이다. 언젠가부터 아무렇지 않게 손에 뿌리던 알코올 소독액이 그 강력한 세정 효과 때문에 오히려 피부에 상처를 내고 피부에 이로운 상재균을 죽여 손에 정체 모를 균이 가득 붙는 역효과를 초래한다는 사실!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 노로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유행 중이 아니라면 알코올 소독액은 피하는 게 오히려 건강에 도움 된다. 또한 최근 청결적인 삶의 일상이 된 비데 사용이 오히려 잡균이 쉽게 붙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균을 씻어내어 건강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우리가 몰랐던 진실들이다. 


 클렌징크림만 쓰지 않아도 피부 상태가 틀림없이 좋아질 것이다.

 순비누만 사용하면 피부에 다소 잔여물이 남을 수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날 아침에 세안할 때 함께 씻어 떨어뜨리면 된다. 어떤 잔여물이든 3~4일이 정도 지나면 때와 함께 완전히 떨어져 나온다. 미량의 파운데이션마저 남김없이 지우겠다고 클렌징크림을 사용해서 지나치게 꼼꼼하게 씻는 것이 오히려 피부에 훨씬 큰 손상을 준다.

- 본문 중에서 


 


 오늘 처음으로 자발적인 노푸(No Shampoo)를 하고 엄마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샴푸가 사실은 오히려 피부에 안 좋다고 하더라고! 책에서 봤어! 이런 말도 함께 했더니, 그런 책 너무 믿지 말라, 는 대답이 돌아왔다. 엄마가 진실을 볼 줄 모르는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이다. 아! 그렇지! 엄마가 나에게 텔레비전에서 본 내용이라고 알려준 유익한 정보에 대해 내가 되돌려줬던 말이다. 그런 거 너무 믿지마! 

 책의 내용은 어느정도 신빙성이 간다. 저자가 현직 의사일 뿐만 아니라 노푸를 실행하고 있고 후기를 남겨준 이들 또한 의사로서, 전문적인 의학 내용을 바탕으로 근거를 더해줬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역시 샴푸를 하지 않는 건 사회의 일반적인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 일이다. 보통의 용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저자는 우리가 미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살랑살랑 거리는 머리결이 사실은 매우 건강하지 않은 모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비추천하지만, 건강하지 않다하더라도 그런 머리결을 가지고 싶은 게 청춘남녀들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의 미의 기준이 바뀐다면 모를까... 노푸를 하면서도 머리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더러워 보이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역시 이것도 독자의 판단이다. 저자의 말을 믿어보고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하며 노푸를 해볼 것이냐, 아니면 이대로 건강을 해칠 위험을 감수하며 살랑살랑 거리는 머리결을 바랄 것이냐! 중요한 건 이거다. 우리는 샴푸가 건강에 안 좋다는 사실을 알았고 선택의 수가 생겼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모발이라고 하면 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끼는 머릿결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이것은 모발이 피지를 빼앗겨 건조하고 바싹 말라버린 상태이다. 큐티클이 여기저기 벗어졌음에도 트리트먼트라는 풀로 붙여서 임시방편으로 모발이 뻣뻣해지는 것을 막고 윤기 있어 보이게 한 것일 뿐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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