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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 -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우문식 지음 / 물푸레 / 2014년 11월
평점 :
[자녀교육/서평]「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행복의 기본 개념을 잡아라
본문에 충격적인 통계가 나온다. 이미 많이 접해본 통계임에도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총생산은 23,837달러로 상당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청소년 자살률 1위, 이혼율 1위, 직장인 스트레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온갖 불행이라는 불행은 다 모은 것 같은 통계다.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지 않은가?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행복과 정반대되는 기록만 연신 갱신하고 있는 걸까?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하고, 경쟁적으로 공부하는 게 다 무엇 때문이란 말인가?
미래의 행복을 위해 어린 시절을 경쟁에 매달렸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다. 좋은 대학을 나왔고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취직했다. 자, 이제 행복을 물을 수 있겠다. 이제 당신은 드디어 행복합니까?
P. 25
언젠가부터 행복이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낯선 개념이 되고 있다. "부자되세요" 라든지 "대박나세요" 하는 인사말이 유행하면서도 "행복하세요" 라는 말은 언제 들어 봤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다. 행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부자', '성공', '대박' 등의 키워드가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다. 주객전도라는 말이 어울린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행복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1300만 관객을 돌파한 인기 영화 <국제시장>을 살펴보면 황정민이 주연한 주인공이 독일로 광부 파견을 가는 내용이 있다. 목숨을 저당 잡히고 고된 일을 하며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전형적인 우리의 아버지들 모습이다. 국내에서 다같이 으쌰으쌰 했던 새마을 운동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잘 살아 보기 위해 모두들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를 바라봤다. 그 결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냈고 우리는 이제 정말 살만해졌다. 이제는 좀 행복해져도 될 것 같은데 아직도 현대인은 행복에 대한 개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행복이 뭐예요?' 라고 아이가 물었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이 많다. 행복이 무엇인지 대답해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말도 못 하겠다고 한다. 행복을 강조하면 왠지 아이가 경쟁에서 뒤처질 것 같은 불안에,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말을 못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연하다. 우리 부모들은 행복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고, 많은 행복을 경험해 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P. 11
「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는 행복을 배우지 못해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기 어려운 우리들에게 행복의 기본 개념을 잡아준다. 행복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공을 비롯하여 근거를 더해주는 실험 결과와 나와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복 연습을 제공한다. 책을 읽어보면 가능한 많은 행복을 알려주고 싶은 작가의 착한 욕심이 느껴진다. 책의 크기가 크고 두껍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모자란 구석 없이 모든 것에 구체적이며 상세하고 알차다.
책의 저자 우문식 한국긍정심리연구소 소장은 행복이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많은 사람을 이롭게 했을 때 더욱 가치 있는 행복이라는 걸 몸소 책으로 보여주고 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그렇다. 우리 민족의 사상적 원리인 홍익인간 이념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이롭고 행복한 모습. 우리의 선조가 바라고 또 우리가 앞으로 후손에게 바래야 될 모습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