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데일리 티칭 - 소원을 이루어주는 시크릿 습관 365
론다 번 지음, 이민영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계발/서평]「시크릿 데일리 티칭」불친절한 설득


 


 

시크릿 데일리 티칭 - 
론다 번 지음, 이민영 옮김/살림



 「시크릿 데일리 티칭」을 읽을 독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전편이라고 볼 수 있는「시크릿」을 읽은 독자와 그렇지 않은 독자다. 모든 독자가 「시크릿」을 읽을 순 없으므로 「시크릿 데일리 티칭」은 두 가지 기능을 해야 한다. 첫 번째는 기존의 「시크릿」을 읽은 독자가 「시크릿 데일리 티칭」을 읽었을 때 이전 편에 이해했던 내용을 확실히 숙달시키 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속편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 나는 이전 편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확실히 역할을 다 했는지 알지 못한다. 

 두 번째 기능은 「시크릿」을 읽지 않은 독자가 「시크릿 데일리 티칭」을 읽고 시크릿의 주요 내용을 이해하고 단 권으로써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화 속편을 제작할 때 전편을 보지 않고 그 속편만 보더라도 충분히 내용을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속편의 숙명이기도 하다. 「시크릿 데일리 티칭」은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한 책일까? 나는 「시크릿」을 읽지 않은 독자다. 「시크릿 데일리 티칭」이 단 권으로써 역할을 충분히 했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시크릿 데일리 티칭」은 너무 맹목적이다. 흡사 강요적인 신앙 같다. 책을 펼치자마자 매일 감사한 일 100가지를 적으라고 한다. 별다른 설득도 없이 에너지를 감사로 바꿀 때 삶에서 기적을 본다고 한다. 과연 이 이야기만 듣고 매일 감사의 말 100가지를 적는 독자가 있을까? 어떤 책이든 책에 담긴 메시지는 한 문장, 두 문장으로 요약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작가는 그 긴 시간을 할애하여 몇백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적을까? 바로 그 한두 문장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몇백 페이지를 통해 설득하는 것이다. 「시크릿 데일리 티칭」은 별다른 설득력을 느낄 수가 없다. '감사' 라는 주제가 반복적으로 나오긴 하지만 각기 다른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맹목적인 강요밖에 느낄 수 없다.

 



 아쉬운 점을 한 가지 더 찾자면 책이 조금 무책임한 편이다. 이 책에는 목차가 없다. 페이지에도 따로 쪽 번호가 매겨지지 않고 Day 1, Day 2 이런 식으로 번호가 매겨져 있어 하루에 한 쪽 읽기를 유도하고 있다. 하루에 한 쪽 읽기 자체는 좋다. 독자로 하여금 부담없이 책을 펼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한 줄이나 두 줄이 적혀 있는 경우도 있고 웹서핑 중에 흔히 볼 수 있는 인용문으로 때운 페이지도 있어 곤혹스럽게 한다. 「시크릿 데일리 티칭」을 읽는 독자는 흔한 인용문이 아니라 '시크릿' 만이 가질 수 있는 설득력을 원하는 것이다.

 대학생 시절 방학 때 잠시 잡지사에서 객원 기자로 일한 적이 있다. 대학을 그만두고 바로 일을 시작한다면 정기자로 채용하겠다는 제의도 받았다. 그때 편집장님은 한 쪽 당 100만원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라고 하셨다. 실제로 광고비를 그정도 받는다고 했다. 내 글로 한 쪽을 채울 때마다 이 글은 100만원의 가치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물론 잡지 외에 다른 책에는 본문에 광고가 들어가진 않지만 '한 쪽'에 대한 가치가 다르다고 볼 수는 없다. 이 페이지에 독자의 시선이 머물 수도 있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여기서 책을 덮고 책장에 꽂아 영영 꺼내보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책이든 친절과 불친절의 간격을 잘 조절해야 한다. 책이 너무 친절하다면 독자는 이미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학교에서 복습 할 때 지루함을 느껴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듯이 책에도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독자를 무시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독자에게 너무 불친절하고 혼자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면 독자는 그 책을 외면한다.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없어 진저리가 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책을 펼쳤는데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 마치 음식의 맛을 조절하듯 적당하게 친절과 불친절의 간을 맞춰야 한다. 많은 독자를 포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시크릿 데일리 티칭」은 아쉽게도 조절에 실패한 듯 보인다. 





 

시크릿 데일리 티칭 - 
론다 번 지음, 이민영 옮김/살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