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15분 독서혁명 - 부모의 교육혁명, 책읽기가 답이다
이영호.이인환 지음 / 세종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하루 15분 독서혁명」독서는 보여주는 것이다


 


하루15분 독서혁명 - 8점
이영호.이인환 지음/세종미디어



 대한민국 부모는 반성을 조금 해야 한다.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책을 읽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59퍼센트, 그 중 한 달에 두 권 이상 읽는다고 대답한 이들은 고작 14퍼센트에 불과했다(「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마라」177P 참조). 이렇게 독서율이 바닥으로 떨어지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바로 자녀를 둔 부모다. 책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좋은 책을 아이들에게 억지로 먹이려하다가 배탈이 났다. 억지로 책을 읽으며 거부감이 쌓인 아이들은 성인이 되고 독서에 대한 자유가 생기면서 확실히 책과 거리를 두게 된다. '올해는 책 좀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해도 몸이 거부한다. 제대로 된 독서 교육 방법을 알지 못한 무지가 만들어낸 비극이다. 북매거진 「땡스북」VoL. 4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한번은 수업 중에 맞은편 책상에 몇 권의 책을 쌓아놓고 열심히 책을 읽는 아이를 보았다. 대단한 열정이구나 했는데, 그 위에 서너 권의 책을 더 얹으며 "이거 다 읽어야 집에 갈 수 있어!" 라고 단호하게 말하던 아이 엄마로 짐작되는 분의 말에 순식간에 찡그려지던 얼굴! 하지만 그럴 사이 없다는 듯 곧바로 책에 시선을 꽂던 모습. 더없이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엄마와 아이는 무엇을 위해, 그리고 누구를 위해 이곳에 왔을까? 

「땡스북 VoL. 4」 P. 47


 좋아하던 책도 싫어질 판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기존 독서 교육의 문제점을 알고 주민 센터나 도서관 등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에서 진행하는 올바른 독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나도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자격증을 따고 나서 한 번도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자격이 유효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딴 적이 있다. 「하루 15분 독서혁명」을 보면서 가장 신뢰가 갔던 점은 자격증을 따며 배웠던 내용과 책의 내용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었다. 

 자격증을 따며 읽었던 교재에 비하면 책이 매우 친절하고 쉬워서 이해하기가 무척 수월해 보인다. 독서가 필요한 이유와 보통의 가정에서 보이는 독서 거부 현상부터 시작해서 독서 교육을 하며 주의해야 할 점과 나이별, 수준별 독서 교육, 독서 문제아 유형별 대처법과 많이 물어보는 질문 Q&A 등이 무척 자세하다. 마치 자격증 교재에서 딱 부모들이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엑기스 내용만 뽑아낸 듯한 느낌이 든다. 


 책의 중심 내용은 초반에 나온다. 후반부는 대부분 방법론이라고 보면 된다. 독서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보여주는 것이다.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따라 읽는다. 밥 먹고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게 아니라 미리 소파 옆에 놔둔 책을 읽자.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갈 때 스마트폰을 들고 가지 말고, 미리 변기 위에 올려 둔 책을 읽자. 책 제목 하루 15분 독서 혁명은 아이들이 대상이 아니다. 내가 하루 15분 독서를 했을 때 혁명은 찾아온다. 나의 독서 15분이 곧 아이들의 혁명이 된다. 


부모가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공부를 하지만, 공부하라는 소리만 들은 아이들은 오히려 공부와 점점 담을 쌓게 된다. 공부하라고 강요받은 아이의 마음속에는 이미 부담감이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P. 19


하루15분 독서혁명 - 8점
이영호.이인환 지음/세종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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