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글쓰기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차윤진 옮김 / 북뱅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버리는 글쓰기」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버리는 글쓰기 -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차윤진 옮김/북뱅

 

 

 

 글쓰기는 무척 괴롭다. 내가 아는 한 글 쓰는 사람 중 괴로움을 느끼지 못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써야되는 글이 있을 땐 단 10분만에 써낼 분량이라도 그 내적인 강요가 너무 힘겹다. 그런데 나는 도대체 왜 계속 글을 쓰는가. 글로 뚜렷한 명예를 얻은 것도 아니고 생활을 유지할만큼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탈리 골드버그가 워크숍에 참가한 학생에 했던 말이 나에게도 큰 비수로 꽂혔다. "안녕하세요. 저는 엔지니어입니다. 일 년에 4만 6천 달러를 버는데요, 글쓰기를 해서 그 정도를 벌려면 얼마나 연습을 해야 할까요?" "그냥 하던 일 계속 하세요."

 그러고선 나탈리 골드버그는 외쳤다. "출세도 없어! 장담도 못해! 자격증도 없어! 보상도 없어!"

 

 나는 이것저것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인데, 그 장르가 실로 다양하다. 게임은 물론 만화, 영화는 기본으로 좋아하고 음악, 미술, 사진도 즐긴다. 직업적으로는 영업 판매도 적성에 맞는 것 같고 심지어 단순 노동직도 즐겁게 한다. 그런데 이것저것 즐기다보면 결국 질리고 마지막으로 돌아올 곳이 바로 책과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안에 글을 누적시키기 위해 쓰고 싶지 않더라도 꾸준히 쓰려 노력한다. 다른 사람은 글쓰기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겪을까? 「버리는 글쓰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버리는 글쓰기」의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의 전작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의 내용에, 나탈리 골드버그의 지난 10년에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글쓰기 책으로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글쓰기 책의 바이블이라고 불릴정도로 큰 영예를 얻은 책이다. 많은 습작기 작가에게 희망과 결실을 주었던 글쓰기 책의 저자가 그 이후 큰 슬럼프를 겪었다니 믿어지는가? 그래서 그런지 「버리는 글쓰기」는 전작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와 무척 대조적인 책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노란 황금빛 표지의 희망적인 책이었다면 「버리는 글쓰기」는 모던한 색깔로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얼굴 모양 깃털펜이 그려져 있는 내면의 어두움을 표현한 책이다. 

 

 「버리는 글쓰기」는 나탈리 골드버그가 겪었던 슬럼프부터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이 잘 담겨있다. 내면의 자신을 바라보기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해답을 얻기에 충분하다. 특히 나탈리 골드버그의 톡톡 튀고 생동감 있는 문체는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읽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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