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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몸을 살리는 30일 건강 습관 - KBS <생로병사의 비밀> 가족 건강 찾기 프로젝트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엮음 / 애플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서평]「가족의 몸을 살리는 30일 건강습관」- 다이어트는 꿈인가 현실인가
이 책은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400회 특집을 맞아 '가족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한 네 가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의 잘못된 평소 생활습관을 살펴보고 바로잡아 건강을 살리는 건강습관을 들이게 하는 게 목적이다. 최고의 결과를 얻어낸 한 팀은 우수가족으로 선정해 선물도 주는 모양이다.
그들 가족이 과연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나를 괴롭히기도 했던 안 좋은 생활습관을 어떤 식으로 개선시켜 나갈까 하는 스토리 텔링적인 측면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책은 쉽게 술술 읽히는 편이다. 잘못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이나, 20~30대 직장인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방법, 살이 빠지는 십계명 등, 유용한 정보도 많은 편이다.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다른 건강, 다이어트 정보서와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2. 패스트푸드는 무조건 피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햄버거가 아니라 오히려 기름에 고소하게 튀긴 감자튀김과 시원하고 달콤한 콜라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맛있게 먹되, 세트로 구성된 메뉴 선택은 삼가도록 하자.
P. 95 |
네 가족은 놀라울 정도로 프로젝트를 잘 따라간다. 마치 '건강'이라는 꿈에 홀린 듯 몽유병 환자처럼 이끌려 간다. 얼마나 그 변화가 놀라운지 이건 너무 보여주기식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될 정도다. 불화가 가득 했던 가족은 서로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내며 건강과 함께 화목까지 얻어내는 더이상 바랄 것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
이쯤되면 한 가지 의문에 이르게 된다. TV에서 진행하는 일반인에게 변화를 주는 프로그램에서 공통적으로 생겨나는 질문이다. 과연 그들은 방송이 끝나고도 그 생활을 유지할까? 유지할 수 있을까? 유지 했나?
책의 에필로그에서 그 현실을 보여주는데, 개선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가족은 반도 안 됐다. 네 가족에서 반이 안 됐으니 한 가족만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가족의 건강한 생활은 프로젝트가 진행된 단 30일, 마치 어젯밤 꾼 꿈처럼 지나가버렸다.
왜 이들은 행복한 변화를 유지하지 못했는가.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습관,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을 벗어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만나면 으레 술을 먹게 되고,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운다. 안주를 많이 먹게 되고, 집에 늦게 들어가 운동할 시간을 빼앗기기도 한다. 또 춥거나 비가 오는 등 여러 가지 핑계로 프로젝트 기간보다 활동량도 줄었다.
P. 230 |
일반인 가정을 대상으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일상으로 바꿔주려는 프로젝트는 실패로 보여진다. 애초에 저렇게나 해서 다이어트를 해야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 그들 가정은 흔히 좋아하는 야식은 물론이고 술, 담배, 커피 등도 입에 댈 수 없었다. 과일마저 웬만하면 먹지 말라고 한다.
물론 이들 가족은 극단적으로 건강에 위협을 받는 상태였기 때문에 역시나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삶에 있어서 먹는 즐거움을 뺏어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이 살 쪘다고 느끼며 다이어트를 밥 먹듯이 하곤 한다. 그들이 건강을 생각한 다이어트를 한다고 볼 순 없다. 과연 과도한 다이어트라는 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먹고 싶은 것을 먹지 않는 현실보다 큰 것일까. 난 다이어트는 한 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역시 다이어트는 됐고 먹고 싶은 것은 먹으면서 살고 싶다.
P.S 왜 어떤 가족이 우수 가족으로 뽑혔는지는 안 나와 있지…?
둘째, 과일도 위험하다. 살 빼는 사람에게는 과일도 독이다. 과일을 마음껏 먹으면서 체중을 줄일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비타민 C 섭취 때문에 과일을 먹는다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다. 사과 300그램짜리(주먹만 한 것 하나)에 15밀리그램의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반면, 풋고추 15그램(손가락만 한 것 하나)에는 13밀리그램의 비타민 C가 들어 있다. 게다가 사과의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비타민 C가 4밀리그램도 안 나온다.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은 설탕물이나 진배없기 때문에 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 농약 때문에 껍질을 벗긴다고들 하는데, 사과보다 농약을 다섯 배나 많이 치는 고추는 왜 그냥 먹을까. 과일에 붙어 있는 농약은 물에 씻으면 99.9퍼센트가 다 없어진다. 과일을 먹으려면 반드시 껍질까지 먹어야 한다. 아니, 다이어트 하는 동안에는 과일을 삼가도 무방하다.
P. 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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