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 - 당신의 사랑이 흔들리고 있다
프랜 코헨 프레이버 지음, 박지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내 사랑에 방부제 뿌리기


 

 

 

내 사랑에 방부제 뿌리기

흔히들 사랑의 유통기한을 말할 때 나는 한사코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조각가 로댕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댕은 약 36년간 메리라는 여성과 교제하다가 죽기 1년 전에 그녀와 결혼한다. 3년이라는 유통기한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아무래도 사랑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유효기간이 30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는 명백한 과학적인 증거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건 너무 슬픈 현실이다. 열정으로 불 타는 사랑이 3년도 채 가지 않는다면, 사랑을 위해서라면 3년 주기로 다른 이성을 만나야하며, 3년이 지난 연인들에게는 이미 사랑을 찾아볼 수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그런데「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의 저자 프랜 코헨 프레이버는 의견이 조금 다르다. 사랑의 유통기한이 생기는 원인을 안다는 것은 곧 해결할 방법 또한 알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녀가 10여 년간 수많은 연인들과 상담하며 생애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며 저녁 햇살처럼 따스하고 포근한 로맨스를 되찾게 해준 과학적 사랑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캐시 부부는 무척이나 아파하고 힘들어했지만, 그들에게 ㄴ뜨거운 사랑의 감정을 되찾으려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다. 그럼에도 가슴속에 오랜 세월 동안 눌어붙은 시꺼먼 자국은 지워질 줄 몰랐고, 그들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지켜본 나 또한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리고 나에겐 그들을 음침한 골짜기에서 양지바른 언덕으로 이끌 방법이 있었다.

P. 17

 

행복한 이유는 같아도 불행한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고 했던가. 어떤 사랑보다 내가 하는 사랑이 가장 아름답고 뜨겁다고 느꼈던 순간은 혼자 있을 때 초침만큼 빠르게 지나가기 마련이다.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던 사랑이 이젠 가장 큰 불행을 준다.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에는 사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연인들이 등장한다. 그에게서 사랑이 떠났다고 느끼는 여자도 있고, 너무 과도한 사랑 표현으로 지쳐버린 여자도 있다. 저자는 이들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과학적인 해결책을 내놓는다. 사랑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선 씁쓸한 기분이 들지만, 많은 연인들이 저자의 손을 거쳐 사랑의 유통기한을 늘린 건 사실이다. 만약 권태로운 사랑에 지친 커플들이 있다면 이 책에 언급된 수많은 사례들을 살펴가며 아름다운 사랑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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