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의 생각
송신철 지음 / 지혜의나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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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의 생각」추상적 따라잡기

 

 

 

 

 

 

추상적 따라잡기

언젠가부터 상인이라하면 이익만 추구하는 악덕의 이미지가 떠오르곤 한다. 아마 그렇게 된 큰 이유는 상도덕의 실종을 손꼽을 수 있다. 창업자들의 초창기 창조적인 발상은 무모한 도전으로만 바라봤고 안정

적이며 구매자들의 소비만 추구하는 '사회의 상식'만을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창업이나 기업체의 취직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돈을 벌 목적으로 '상업'을 행하곤 하지만 진정한 상인이란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고 한다. 창조적 발상으로 사업을 이뤄 나가는 과정에서 돈이 만들어지는 것일뿐. 그런 생각이 바로 「상인의 생각」이다.

 

상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돈을 더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목표를 정한 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뒤 달성됐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 때문이라 생각한다. 상인들이 이익을 추구하는 데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이 책은 성공 안내서가 아니다. 창조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상업의 원리와 상업을 업으로 삼고 사는 상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 등을 담은 것이다. 「상인의 생각」이 사회 전체에 스며들어 모두 건실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

P. 11

 

「상인의 생각」의 저자 송신철은 동양역사 속에서 상인들이 가져야 할 본보기, 즉 사례를 찾아내고 한국, 일본, 미국에서의 현장경험을 통해 느낀 바를 책으로 옮겼다. '자발적 상인'이라는 키워드부터 '욕망'이라는 키워드까지 총 87개의 주제를 가지고 상인을 이야기 한다. 「상인의 생각」이 다른 경제·경영 분야의 책과 다른 점은, 성공과 돈만을 추구하는 상인을 배척하고 진정한 상인의 생각을 널리 전파하려고 애쓰는 데 있다. 하지만 이게 과연 상업, 경영에 있어서 실질적인 효과가 있겠는가하면 너무나 막연하다. 끈기를 가져라, 아껴라 하는 추상적이게까지 느껴지는 흔한 말들만 반복되는 느낌이다. 각 키워드별로 에피소드를 곁들어 조언을 해주는데 이건 마치 조회 시간 교장 선생님의 훈시를 듣는 기분이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독자들은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지식을 원한다. 무분별한 지식보다 지혜를 강조하는 「상인의 생각」은 올바르게 보여지면서도 과연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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