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마음 씀씀이가 좋아지는 마법의 말 25 야마자키 다쿠미 시리즈 1
야마자키 다쿠미 지음, 김하경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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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마음 씀씀이가 좋아지는 마법의 말 25」대화법 자기계발서의 마법

 

  

대화법 자기계발서의 마법

 

 

여자들이라면 꾸준히도 지루해할 군대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군대는 숨만 쉬어도 배가 고픈 곳이지만 가장 힘든 건 뭐니뭐니해도 내무실 생활, 즉 인간 관계다.

같은 생활관을 쓰는 선후임과 사이가 좋다면 억지스러운 훈련과 작업도 하하, 호호 웃으면서 즐겁게 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누구 하나라도 의지할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쉬운 임무라도 마음이 쳐지고 몸이 주눅들게 마련으로 몇 배는 힘이 들 수밖에 없다. 철책이라는 가시 박힌 울타리 안에 고립되어 소외감을 느끼고 세상과 멀어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럼 인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 누구나 알다시피 말이다. 인간은 의사 소통의 도구로 언어를 가장 활발히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전달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게 말일 수밖에 없다. 인간 관계의 중요성이 나날이 부각되면서 수없이 많은 대화법에 관한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졌고 언제나 베스트 셀러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하루 마음 씀씀이가 좋아지는 마법의 말 25」도 그 중 하나다.

 

 


 

자기계발서는 일종의 실용서다. 내용이 아무리 충실해도 읽는 이에게 적용할 수 없다면 먹지도 못하는, 찔러보기만 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활용적인 측면에서 「하루하루 마음 씀씀이가 좋아지는 마법의 말 25」은 합격점을 받을만하다. 개인적으로 읽었던 대화법에 관한 자기계발서들과 상대적 평가를 한다면 수석이다. 실제 활용을 도와주기 위한 자세한 사례가 나와있고, 정확히 뭘 해야할 지 포인트를 짚어준다. 책의 크기도 작아 가방에 쏙 집어넣어 휴대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법에 관한 자기계발서를 몇 권 읽다보니 한 가지 노하우가 생겼다. 대화법은 결코 한 번에 정독으로 독서를 마쳐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한다면 몇 가지 방법 중 한 두 가지만 기억날 뿐이라, 책의 100프로를 활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체크 리스트 같은 걸 만들어서 하루에 한 가지 기술을 익히고 표시해두며 장기간 다시 복습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그렇다면 성취감도 오를 것이고 책을 보다 폭 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대화법 자기계발서의 수석이라쳐도 마음 한 켠이 씁쓸해지는 구석이 있다. 35페이지 5장을 보면 '흥미진진함을 보이는 눈'을 만드는 연습법이 나오고, 완벽하게 익히도록 하자고 언급돼 있다. 이런 노골적인 연습법은 너무 자신의 감정을 가뭄에 시달리게 하는 대화 준비지 않을까 싶다. 흥미진진하지 않아도 흥미진진한 눈을 가진 가식적인 가면을 만드는 행동과 똑같지 않을까? 진실된 모습보다 기술적인 대화법을 익힌 사람이 안간 관계가 좋아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따끔하기도 하다. 물론, 흥미진진하지만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서툰 사람이라면 좋은 연습법이 될 수 있기도 하다. 게다가 대화법이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소통을 위한 윤활류 역할을 한다면 분명 긍정적인 일이다. 여기서 보여주는 대화법이 소통의 역할인지, 기계적인 가식인지를 판단하는 건 활용하기에 따른 독자의 몫이다.  

 

 

 

 

책을 덮고선 표지를 보고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회란, 인간 관계에 있어서 마법까지 필요한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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