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안의 장수유전자를 단련하라
쓰보타 가즈오 지음, 윤혜림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 안의 장수유전자를 단련하라」건강한 논문

 

 

 

 

건강한 논문

 

 

웰빙에 이어 웰다잉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건강하게 늙는가에 대한 자기 계발서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렇게 많은 책이 서점에 놓여있다면 「당신 안의 장수유전자를 단련하라」는 다른 건강 자기 계발서와 차별점이 있어야만 했다. 조금 더 쉽게 읽힌다고 하던지, 소장할만큼 다양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모아놨다고 하던지, 건강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던지 하는 일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신 안의 장수유전자를 단련하라」는 어느 것 하나 만족하지 못했다. 책에 등장하는 용어와 단어는 평생 살아도 접하지 못할만큼 어려운 전문 용어들로 가득차 있고 실용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단련법은 극히 소량 첨부 돼있기 때문이다. 이건 흡사 유전자의 역사를 훑어보는 대학 논문을 보는 기분이다.

이해 하려면 매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할 것만 같은 이 책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다.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을 염려하며 충동적으로 구매한 독자에겐 실패작으로 남아 책장 저 구석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다.

 

이중나선 구조를 가진 DNA는 전체 길이가 2M 정도로 길지만 히스톤 단백질이 감겨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접힌 상태로 염색체라는 물질을 형성한다. '유전자를 발견한다'는 것은 이 염색체 중에서 A, T, C, G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특정 배열을 찾아내는 일이다.

P.57

 

위에 인용한 내용을 한 번 살펴보자. 과연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이중나선부터 시작해서 특정 배열을 찾아내는 일까지를 궁금해 할까? 아니면 생각지도 못했던 '유전자'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열 명 중 아홉 명 정도는 책을 덮어버리기 십상인 내용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유전자나 의학에 어느정도 소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만큼 내용은 충실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원하는 걸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아마 그들이 원하는 건 건강한 논문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책이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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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안의 장수유전자를 단련하라

작가
쓰보타 가즈오
출판
전나무숲
발매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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