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아줌마는 바나니아에게 소리를 질러댔지만 그애는 천하태평 이었다. 그애는 겨우 세 살이었고, 가진 거라곤 미소밖에 없었으니까.
로자 아줌마는 바나니아는 빈민구제소에 보낼 수 있었을지 몰라도 그 아이의 미소만은 떠나보낼 수 없었을 것이다. 
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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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끔씩 걱정이 됐지, 살아가야너무 많았고, 더구나 기억을 지워버리는 지우개는 하느님이고 계시니, 보잘것없는 인간인 내가 어떻게 장담할 수 있었게그런데 이제 안심이구나. 나는 죽을 때까지 자밀라를 잊지 않을수 있을 거야.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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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나는 로자 아줌마가 그저 나 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로만 알았고, 또 우리가 서로에 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밤이 새도록 울고 또 울었다. 그것은 내 생애 최초의 커다란 슬픔이었다.
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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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친 거야."
나는 대답했다.
"미친 사람들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어."
 야피, 라우드 알라야힌 Yafii, Raoudh al raya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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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이라는 게 우리가 함께 봄의 언덕에 나란히 앉아 있을수 있는 것이라면, 죽음이라는 건 이제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뜻이겠네요. 그런 뜻일 뿐이겠네요.
3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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