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년 낭만주의 화가 제리코가 이 사건을 거대한 화폭에 담아서 가을 살롱전에 출품했다. 제리코는 선원들이 멀리서 아르고스호를 발견하고 신호를 보내는 실낱같은 희망의 한순간을 그렸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리는 뗏목 위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정도로많이 탑승한 사람들의 필사적인 동작은 그림에 역동성을 더한다.
살아 희망을 말하는 사람, 이미 죽은 사람, 죽어 가는 사람 그리고죽은 젊은이를 무릎에 누이고 사색에 빠져 있는 철학적인 인물들을 본 사람들은 이 그림을 자연히 표류하는 프랑스에 대한 은유로도는읽었다. 선장 생보르 백작이 나폴레옹 실각 이후 프랑스로 귀환한귀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일은 단순한 선박 사고가 아니라구귀족층의 무능력과 부패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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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도 걱정됐지만, 병을 옮길까 두려워 방안으로 데려오지는 못했다.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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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가 보여 준 풍경은 한때 영광스러웠던 독일의 죽음,
그 혹독한 정치적 겨울을 견디는 떡갈나무들이다. 흐릿한 초승달과 함께 서쪽 하늘에 마지막 빛의 잔영이 잦아들며 어둠이 내린다. 떡갈나무들은 이 겨울을 견뎌 내리라.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건물은 무너졌지만, 떡갈나무들은 그 벽을 넘어 기를 쓰고 솟아오르려하지 않는가?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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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아갈 때 마치 부인의 눈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것은 네 자매의 밝은 얼굴, 그리고그 뒤에 경호원처럼 선 로런스 씨와 충직한 해나, 헌신적인 로리의 모습이었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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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 말이 맞아. 이러고 울 시간 없어. 침착하자, 얘들아.
나도 생각을 좀 해야겠다."
그들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를 썼다. 어머니는 낯빛이창백했지만, 차분하게 앉아 슬픔을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내고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 P322

"후회하는 건 아니야." 조는 꼭꼭 울며 말했다. "언제든 이런 상황에 처하면 난 똑같이 행동할 거야. 이렇게 바보처럼 우는 건, 내 안에 허영심과 이기적인 마음이 남아 있어서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이제 다 울었어. 언니가 잠든 줄 알고, 아름다웠던 내 머리카락을 잠깐 애도한 것뿐이야. 언니는 왜 아직안자?"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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