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의로는 절대 읽을 것 같지 않은 책 제목이었으나, 역시 읽고 보니 역시 배우는 게 많았다. 아쉽게도 이 책은 주식에 관한 기초지식을 알려주지 않는다. 어떤 종목이 좋다거나, 직접적인 투자방식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대신 주식 시장을 바라볼 때 현명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의도에 따라 실망할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망하는 책이다.

🌱 기억해야 할 키워드.
기본적, 기술적, 시장 분석

미시적 환경
(재무제표 분석. 내재가치. 회사를 둘러싼 환경. 기업에 대해서. 동종업계 상황)
거시적 환경
(이자율, 정부의 세수, 환율, 경제주기, 정치환경)

기술적. 차트분석

🌱 이 책을 읽으며 나에 대해 알게 된 것. 거래량을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리고 나의 장점이자 단점. 주식 앱 로그인을 안 한다 😂 그리고... 나는 과연 마이너스 40%가 넘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손절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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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해서 달리며 읽었다. 청소년 SF소설같이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은근히 스릴러이고 결론은 비극으로 치달았다. 주하, 상민, 건우 모두 예전에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가지고 때때로 들여다본다. 그러나 정작 현실의 서로를 보질 못했다. 그리고 자신을 놓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결말은 어떻게든 좋게 나올지 알았다. 마지막이 이런 비극일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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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것을 얻게 되면, 우리는 과연 행복해질까? 171p

작가는 등장인물 건우를 통해 말한다. 이 질문은 책 전체를 관통하고 완독하고 난 뒤에도 여운을 남긴다. 인류라고 할 것까지도 없다. 나는, 내 가족은, 우리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달렸다. 특히 우리 사회는 ‘결핍‘을 채우기 위해 달렸고 그 과정 중에 많은 것들을 무시하고 버려야 했다. 필요한 것들을 얻었을 때 만족하기보다는 더 필요한 것들이 보이고, 또다시 달려야 했고, 또다시 그 과정에서 놓은 것들이 있었다. 때로는 잃어버리고 잊힌 것들이 있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이 책은 나에게, 그리고 다른 독자에게 묻는다. 필요한 것을 얻게 되면, 우리는 과연 행복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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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인간관계라는 건 보이지 않는 실로 얽히고 설킨 것과 같기에 작은 흔들림이나 불균형이 불러오는 파장이 생각보다 컸다. 잔뜩 날 선 태영이는 화를 자주 냈고, 우리의 벌어진 거리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았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196p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들이 있겠으나, 책은 역시 건우를 통해, 전체 서사를 통해 ‘관계‘라는 방법을 은근히 제시하며, 가족 관계가 단단하지 못할 때 불행함을 은근히 보여준다.책은 가까운 이들과의 단단한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세심하면서도 무서운 말이다. 보이지 않는 실로 얽히고설킨 것과 같은 인간관계라니.
그랬다. 맞벌이 가정의 아내 주하는 항상 바쁘고 피곤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동기의 앓는 소리에 속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겉으로 위로해 줘야 한다. 그 와중에 집안일은 오롯이 주하의 몫이다. 주하는 남편과 아들에게 소통을 시도하지만, 자신조차도 궁금하지 않은 메시지를 가족 단톡방에 보낸다. 남편 상민이라고 다르지 않다. 회사에서 잘리고 중국집을 운영하며 아내인 주하와 아들 건우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삶을 산다. 일에 바쁘게 살아가지만, 집에서는 외로워한다. 건우는 부모님들이 용돈은 주지만 자신을 부모님 중 누구도 직접 챙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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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생 같은 건 관심 없지만, 굳이 다음 세상에 또 태어나야 한다면 내 남편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퇴근과 동시에 집이 쉼이 될 수 있겠지. 30p

- ˝그때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 무슨 뜻인지도 모를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150p

- 내 삶을 대신 살아준다면 어디부터 어디까지일까? 어쩌면 처음부터 품어야 했던 질문이었다. 아무도 몰아세운 적 없지만 벼랑 끝에 몰린 지금, 머릿속에 근본적인 물음표가 떠올랐다. 209p

책은 행복을 찾는 방법이 결국은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다. 사실 주하의 불만이 이해되었다. 주하는 그래서 아내를 임대한다. 그러나 주하는 점점 더 자신의 역할 중 아내와 엄마라는 역할을 버리고 회사에서 자아를 실현하는데 몰방하게 되었다. 주하가 이해되지만, 나중은 주하의 잘못이었다. 사람은 여러 역할을 맡게 되는데 그 균형을 잘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상민 역시 그렇다. 상민은 배달원 김 군을 고용하며 사업장을 운영하는데, 도움받는 걸 넘어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게 된다. 거기까지 가게 된 건 오로지 상민의 잘못이다. 중국집 운영에 손을 놓았다고 해서 집안에 잘한 것도 아니었다. 결국 주하의 렌탈인간과 넘지 못할 선을 넘기고, 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건우가 집을 떠나게 되는 원인까지 만든다. 그리고 가장 비극적인 결말을 만든다. 안쓰러우면서도 책임을 묻고 싶은 캐릭터였다. 부모님이 자신도 모르게 주체적인 삶을 서서히 포기하게 되었지만, 아들 건우는 심사숙고한 뒤 자신의 역할을 놓게 된다. 건우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건우와 태영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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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건우의 가족은 평범해 보인다. 평범한 우리처럼. 경제적으로 빠듯하나 못 살지도 않는다. 불행하다고 하기에도 잔잔한 불행이다. 그런 가정이 비극으로 달린 데에는 책의 가장 큰 소재인 ‘렌탈인간‘으로 자신을 대신하려 했던 선택 때문이다. 건우의 가족뿐 아니라 친구 태영, 중국집 직원 유미, 주하의 동료들은 모두 나의 모습이고 내가 아는 지인들의 모습이었다. 결핍이 쉽게 채워지는 시대에서 어디까지 나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 계속 주시해야겠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나는 무엇을 무시하고 버리고 잃고 있는 것인지를 잊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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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삼풍백화점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다가 생존한 분의 사고 후유증과 삶에 적응을 못 하던 시기, 다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 등을 읽었다. 사실 읽는 처음에는 저자가 너무 답답했다.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는 면들도 많았다. 그러다가 뒤로 갈수록 저자의 심경이 변하는 과정에 따라 나 또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생기고, 앞에서 답답하게 굴던 부분들이 뒤늦게 이해가 가기도 했다. 저자는 사고를 겪고 난 후 사회에 적응을 못 하고 우울증을 오래도록 겪다가 결국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며 다시 삶을 잘 살아가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그렇게 받은 사랑을 글로 다시 나누게 된다.

🎈삼풍이라는 사고를 겪은 저자는 세월호를 겪은 생존자와 유가족들이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게 된다. 사회는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들도 있지만, 사고를 지루해하고 심지어 악담을 퍼붓는 개인과 단체도 있다. 그렇게 책은 개인의 사고 후유증에서 시작한 글은 재난에 대한 시선까지 확장이 된다. 내 주위에도 천재지변으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본인으로서는 정의롭다고 여기는 발언을 하는 지인들이 있었다. 일본에서 일어난 재난이었다. 괜찮다고 여겨왔던 사람들이 악담을 퍼부을 때 충격적이었다. 이 책이 나올 땐 이태원 사고 이전이었는데 그때도 그런 사람이 있었고, 실제 내 주위에도 그런 비난으로 상처받은 사람도 있었다.

🎈프롤로그 부분은 그 자체로 이 책에서 제일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 아닐까. 김상욱 교수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에서도 잠깐을 살아가는 생명이라, 그러기에 삶이 특별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 말이 나에겐 삶을 휘저을 정도로 크게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불행에 대한 글은 쓰면 쓸수록 아프다. 세상에 아름다운 흉터는 없다. 27p˝고 했는데 이 글을 쓰는 동안 많이도 앓았을 것 같다. 분명 살아 있는 건 기적이지만, 그렇게 재난 이후 얻은 삶의 이후는 너무도 힘들고, 순탄한 삶은 그 자체가 기적임을 인지하기 어렵다. 아니지. 누구도 순탄하게만 살아온 삶이 어디 있을까. 그렇기에 살아있는 자들로서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정을 주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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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6편의 에세이 공저를 읽으며 사람들의 다양한 사랑을 엿보았다. 내가 사랑에 대해 딱 한 가지 주제만을 정해 쓴 다면 어떤 주제로 쓰게 될까.

가족이라는 같은 주제도 육아를 하며 느끼는 매일의 아이, 손자에게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사랑, 일상을 함께하는 가족의 이야기, 이렇게 다른 가족 사랑 이야기가 나오는 다양함이 좋았다. 이다혜 작가의 육아는 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시작해 자신이 배우는 것, 또 언젠가는 이 시절이 이별이 될 것이라는 이어짐이 잔잔하게 예쁘고 기쁘며 슬펐다. 내가 사랑으로 한 편의 이야기를 쓰면 김경모 작가처럼 일상의 가족을 쓰게 되지 않을까. 김경모 작가는 블로그에서도 가족을 향한 사랑을 잘 드러내는데 읽을때마다 가족 아닌 내가 다 뿌듯(?)하다.(ㅎㅎㅎㅎ)

그리고 김누나 작가의 아이돌 덕질의 이로움을 설파하는 이야기. ˝덕질을 포기한다면 내가 상대를 덜 좋아했단 거겠지. 꽤 많은 상처가 생긴 만큼 나는 사랑에 있어서 강해졌고, 면역도 생겼다˝에서ㅈ덕질이 삶을 살아가는데 강인함을 준다는데 완전 동의했다. 좋아하는 가수와 배우는 많지만 내게는 덕질한다고 할만한 누군가는 없다. 선미의 <덕질>이란 노래는 카카오 프사에 음악으로 넣을 정도로 좋아한다. 덕질의 대상은 이주희 작가로 가면 디저트와 보라색 등 범위가 확장된다. 오 이런거 완전 좋아. 이런 덕질이라면 나도 좀 많이 있는데. 나는 좋아한다를 넘어 덕질이라면 ‘책‘?

그리고 나는 상상 못한 사랑 두 가지. 황효 작가의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 (?) 로미오. 내가 이런쪽은 워낙 문외한이라 한 번도 경험 못 한 감정이랄까. 워커홀릭과는 다른 느낌.

그리고 사랑이라면 역시 연애지. 곰발 작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옛사랑. 할머니께는 비밀. 전지적아아 작가의 자신의 첫사랑, 헤어진 사랑, 놓친 (아마도) 현재진행형 사랑 이야기. 개인적으로 선생님 졸라서 듣는 이야기처럼 재미있었다. 남의 슬픔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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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독일 군인인 브루노와 그레텔 남매는 어느 날 아버지의 인사이동 문제로 베를린에서 아우비츠로 이사를 하게 된다. 남매는 이 아우비츠가 이상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브루노의 방 창문에서 보이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정체불명의 장소도 이상하다. 그곳은 잔디 없는 붉은 모래가 있고 오두막 같은 게 있다. 성인, 청소년, 어린이, 모두 남자만 있는데 표정은 전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은 이상하게도 똑같이 회색 줄무늬 옷을 입고 있다. 브루노는 그 철조망을 탐험하다가 사람들이 드문 곳에서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철조망 안에 있는 쉬뮈엘을 만나게 된다.

🧟 유태인이 아닌 독일인 시점에서, 그것도 전쟁조차 모르는 독일 어린이 시점에서 서사는 신선하기도 하지만 답답하기도 했다. 주인공 브루노가 순수하게 수용소에 갇힌 쉬뮈엘에 하는 행동도, 브루노에게 수용소의 정체를 대략 알려주지 않은 사령관 부부도. 그리고 철조망을 그렇게 허술하게 세팅한 작가도. 철조망은 전기가 흐르지 않았고 심지어 철조망을 들면 조그만 아이가 드나들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이런 건 소설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넘어가고 싶지만, 자꾸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같은 시대와 장소에서 여러 사람의 시선을 보고 싶었다. 소설은 현실과 닮기도 다르기도 했다. 브루노의 아버지 랄프는 의외로 가정에선 다정했다던 실존 인물 ‘루돌프 회스‘가 모티브로 추정된다고 해서 찾아보기도 했다. 소설 속 배경 아우비츠는 실제 장소인 아우슈비츠다. 베를린에서 온 브루노는 쉬무엘이 폴란드인이라고 듣고는 폴란드가 멀리 있는 곳 아니냐며 저 먼 세계처럼 얘기한다. 바로 브루노가 있는 곳이 폴란드인줄도 모르고.

🧟 소설을 읽는 동안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꼭 그 시대 독일인 아니더라도. 요즘이라도. 지금 여기라도.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주어진 환경 이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정말 없을까?˝ 결말은 충분히 해피하게 끝날 수 있었으나, 그렇지 않았다. 슬프고 처참하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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