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올라탄 배라기보다 정신이 들고 보니 이미 나루를 떠난 배라고 할까. 어쨌거나 이제는 내릴 방법이 없을 듯했다.
- P347

에도 사람들은 이런 아가씨를 가리켜 ‘오찻피‘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쇼노스케의 고향에서는 ‘와사시이‘라고 한다. 입담이 좋고대가 세다는 뜻인데, 쓰기 나름으로 좋은 뜻일 수도 있고 나쁜 뜻일 수도 있는 것은 두 곳 다 같다.
- P387

미카와야를 위에서 내려다보느냐, 밑에서 올려다보느냐.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알 수 있는 일과 알 수 없는 일이 있노라고 쓰타는 타이르듯 이야기했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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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친절한 사람이 좋아하지만 친절은 덤 같은 거예요. 당연하게 요구할 수는 없어."
- P261

"친근함과 만만함은 깻잎 한 장 차이일 수도 있어."
- P263

바꿀 수 없는 일에 관해서 오래 생각하지 않는 복희도 이따금 생각한다. 그게 진짜로 못 바꿀 일인가? 손님이 올 때마다 복희에게 벌어지는 일이다.
- P273

 그들은 아직 서로를 잃지 않았다. 슬아의 책꽂이는 상실을 모른다는 듯이 차곡차곡 채워질 것이다. 웅이의 공구실 문도 몇백 번은 더 열렸다가닫힐 것이다.
- P281

미소 짓는 슬아의 가슴속에 하나의 문장이 조용히 떠오른다.
여전히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슬아에게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진리 중 하나다. 
- P294

어쨌거나 그 책은 이제 철이의 인생과 조금 유관해졌다.
누구에게나 그런 책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알아보는 자에게는 다음 책과 또 다음 책이 초롱불처럼 나타난다.
- P303

그들은 언제나 현재에 머무는 것 같다. 현재 말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 듯한 고양이들을 보면 복희 마음속에 작은 존경심이 피어난다.
"너희는 진짜 멋있다니까."
- P306

지구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은 무엇보다 좋은 팀이 되고자 한다. 가족일수록 그래야 한다는 걸 잊지 않으면서.
- P308

 월화수목금토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월요일부터 다시잘해보기 위해서라고. 다시 잘해볼 기회를 주려고 월요일이 어김없이 돌아오는 거라고.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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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괴물이라고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그렇게나......아름다운데.
- P183

"남자분들은 참 이상하지요. 여자를 아름답다고 칭송하면서 또 부정하다고 멀리해요."
- P193

역시 성가신 일이었어.
긴고로의 이야기가 성가신 게 아니라, 그것을 듣고 움직이는 자신의 마음이 성가시다.

- P231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일에 지장이 없게 부탁드립니다. 먹고 산다는 게 원래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헤에가 시침 뚝 떼고 말했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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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을 1년에 한귄도 안 읽는 사람이 절반이나 될까 했는데.. 그럴수도 있구나..






대부분의 사람은 책을 읽지 않아도 살 수 있고 살아가야만 한다. 복희도 그런 이들 중 하나다. 그는 고등학교 때 이후로 책한 권을 다 읽어본 적이 없다. 복희에게 책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다. 맛있다고들 하는데 그걸 사 먹는 이들은 따로 있는 듯하고 내 것은 아닌 것 같고 안먹어도 딱히 지장이 없으니 더 저렴한 후식을 택한다. 혹은 팔천원짜리 커피를 파는카페 같은 것이다. 입장하기에 약간 어색하고 사치스럽고 조금은 낯간지럽다. 
- P219

슬아와 웅이가 담배를끊지 않는 것처럼 복희도 믹스커피를 끊지 않는다. 왜냐하면 믹스커피는・・・・・・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해롭다는 걸 공공연히 알아도 관둘 수 없는 짓들이 삶에는 있기 마련이다.
- P221

"밥은 책처럼 복사가 안 돼. 매번 다 차려야지. 아점 먹고 치우고 돌아서면 저녁 차릴 시간이야."
슬아는 그제야 복희를 돌아본다.
- P228

"티타네 할머니가 그러는데, 우리는 다들 몸 안에 성냥갑을 하나씩 품고 태어난대. 근데 혼자서는 성냥에 불을 댕길 수가 없대."
"기억나. 촛불이 결국 타인이라는 얘기였지?"
"응. 혼자서도 활활 잘 타오르는 사람은 드물어."
"맞아.."
"아무도 안 읽어준다고 생각하면 글쓸 수 있겠어?"
"아니."
"나도 마찬가지야."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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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지역을중심으로 주택 가격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가장 낙관적으로나타났다. 평균 회귀를 내다보는 대신, 사람들은 그런 상승세가 영원히 지속될 듯 여긴 것이다.
- P400

그러나 그는 "모든 세대는 자신만의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내 임용을 막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는 그렇게 시카고에 입성했다.

- P403

한편 그런 논문의 설득이의를 제기하고자 했던 법학자들은 "이해를 못하신 것 같은데"라고 거들먹거리며 그들의 반론을 일축할 법경제학 집단에 맞서 링에 올라간다면 흠씬 두들겨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결과, 그날 워크숍에 참여한 일부 학자들은 포스너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오랜 종교를 수호하고자 한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악당에 맞선 약자가 점수를따기를 묵묵히 응원했다.
- P409

그러나 프로 팀의 행동 방식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갈수록 우리는 조직 내 구성원이 수익을 극대화하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을 추구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다.
특히 그 전략이 전통적인 지혜를 거스르는 것일 때 더욱 그렇다. 필수 요건은 소유주부터 시작해 최고경영진이 먼저 분명하게 인식하고, 조직에서 일하는 모든 구성원이 현명하면서도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도전할 때, 그리고 (특히!) 실패했을 때도 충분한 보상을 받을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 P462

NFL 팀 뿐 아니라 모든 조직이 어떻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그래서 조직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 조직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것이 모두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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