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친절한 사람이 좋아하지만 친절은 덤 같은 거예요. 당연하게 요구할 수는 없어."
- P261

"친근함과 만만함은 깻잎 한 장 차이일 수도 있어."
- P263

바꿀 수 없는 일에 관해서 오래 생각하지 않는 복희도 이따금 생각한다. 그게 진짜로 못 바꿀 일인가? 손님이 올 때마다 복희에게 벌어지는 일이다.
- P273

 그들은 아직 서로를 잃지 않았다. 슬아의 책꽂이는 상실을 모른다는 듯이 차곡차곡 채워질 것이다. 웅이의 공구실 문도 몇백 번은 더 열렸다가닫힐 것이다.
- P281

미소 짓는 슬아의 가슴속에 하나의 문장이 조용히 떠오른다.
여전히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슬아에게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진리 중 하나다. 
- P294

어쨌거나 그 책은 이제 철이의 인생과 조금 유관해졌다.
누구에게나 그런 책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알아보는 자에게는 다음 책과 또 다음 책이 초롱불처럼 나타난다.
- P303

그들은 언제나 현재에 머무는 것 같다. 현재 말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 듯한 고양이들을 보면 복희 마음속에 작은 존경심이 피어난다.
"너희는 진짜 멋있다니까."
- P306

지구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은 무엇보다 좋은 팀이 되고자 한다. 가족일수록 그래야 한다는 걸 잊지 않으면서.
- P308

 월화수목금토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월요일부터 다시잘해보기 위해서라고. 다시 잘해볼 기회를 주려고 월요일이 어김없이 돌아오는 거라고.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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