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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누구나
막내아들에게 전송된 엄마의 인생 편지

방멘 (지은이),
누구나 (그림)   출판사 방   2023-04-21, 92쪽, 그림에세이
2023. 9월 완독

🎑 카톡으로 엄마와 아들이 오가는 메시지가 귀여운 그림으로, 아들의 이야기가 에세이로 남겨진 귀엽고 짧은 책. 짧지만 충분한 느낌과 여운이 있어서 아쉽지만은 않았다. 책을 안 읽는 분께 슬쩍 독서전도하기 좋다.

신파가 없다. 큰 일도 없다. 그런데 읽다가 눈물이 조금 씩 올라차서 터뜨리지 않으려고 힘을 주게 된다.바로 직 후 개그감도 느껴지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별 거 없이도 사람이 울다가 웃게된다.

에세이의 엄마와 아들도 멀리 있는 다른 사람이 아니고, 우리 엄마, 내 동생, 나 였음을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느꼈다.

🌈 마음에 남은 구절 1

당신이 이 편지를 받아 읽고 조금 슬퍼하고 많이 기뻐하면 좋겠다.
읽으면서 생각하면서 버리면서 나아가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길 바란다.
7

🌈 마음에 남은 구절 2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많은 사람, 엄마.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은 사람, 아들.
아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불효자일 수밖에 없는, 사람.
28

🌈 마음에 남은 구절 3

아들이 여행을 떠날 때 엄마는 항상 같은말을 반복했다.
‘잘 먹고,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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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남은 구절 4

엄마와 대화할수록 그를 이해할수 없게 되는 아들의 마음은 아득하다. 언젠가는 다가 올 엄마가 없는 아들의 삶은 불행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한 삶이 불행하지 않고 다만 조금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엄마가 아들에게 말을 걸어줄 때 지체하지 않고 그 어떤 것이라도 대답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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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남은 구절 5

아들이 엄마에게 읽혀지는 마지막 책이라면, 구겨지고 찢어져 다시 그 어떤 누구나에게도 읽혀질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하더라도 서툰 고백이 담긴 애원의 표시를 이 책에 남겨둔다.
그리하여 마침내 아들은 엄마에게
‘흔적‘이 될 것이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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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는 내가 수사가 되기 전에 사귄 마지막 여자친구였다. 우리는두 달 정도 만나다가 미주의 뜻으로 헤어졌다.
헤어지고 나서도 우리는 한 번씩 만나곤 했다. 연인으로 만난 게 두달이었고 친구로 십 년이 넘었으니 이제는 우리가 한때 연인이었다는 사실이 농담처럼 느껴지곤 한다. 
- P187

미주는 볼 때마다 몸이 조금씩 불어나 있었다. 건강하게 살이 찌는 게 아니라 어딘가 아픈 것처럼 부은 모습이었다. 나의 고향에서는 그런 살을 벌살이라 했다. 벌살이 붙은 얼굴에 다정한 눈빛만은 여전했는데, 그 여전함이 마음을 쓰리게 했다.
- P188

미주의 눈에 진희는 투명한 물속에 숨어 있는 작은 담수 진주 같았다. 자신을 담은 물빛만큼만 반짝이고 완전한 구를 이루지는 못하지만 둥그렇고 부드러운 진주.
- P191

주나가 언제나 미주의 편을 들어주는 든든한 존재였다면 진회는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미주의 작은 모서리를 쓰다듬어주는 친구다. 직설적이고 조금은 거칠게 행동하는 주나와 조용히 자기 안으로 침잠하기를 좋아하던 진희 사이에 미주가 있었다.
- P192

주나의 그런 장난은 언제나 미주의 마음을 시리게 했다. 장난이라는 포장을 벗기고 나면 아주 작고 희미한 것이더라도 자신을 향한 주나의 악의를 찾아낼 수 있었으니까. 아직 어린 아이의 잔인함이었을까, 아니면 애정과 악의를 동시에 느끼는 습관 때문이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 미주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주나의 애정이 거짓이었다거나 허위였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뜨겁고 헌신적인 애정이었다고 말해야 옳았다.
- P193

시간이 상처를 무디게 해준다는 사람들의 말은 많은 경우 옳았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상을 알아갈수록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했다. 
- P202

그런데도그런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밤. 나를 오해하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이용할지도 모를, 그리하여 나를 낙담하게 하고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이라는 피조물에게 나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고 싶은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이야기해서만 구할 수 있는 마음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고 나의 신에게 조용히 털어놓았던 밤이 있었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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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그 물건들이 비난섞인 눈총으로 나를 압박해왔다. 그래. 어차피 시간도 많아졌는데 정리를 해보자, 되도록 다 버려야지. 그런 마음으로 그물건들 하나하나에 시선을 주기 시작했는데……… 뜻밖에도 거기에 깃든 나의 지나간 시간들과 재회하게 되었다는 얘기이다. 지금부터 내가 쓰려는 글들이.
- P9

 신념을 구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상이 지속된다는 것이야말로 새삼스럽고도 소중한 일임을.
- P10

하긴 소설가란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며 계속 갱신되는 존재일것이다. 뭔가를 발견하고 깨달아서 소설로 남기지만 쓰고 나면 리셋, 원위치로 돌아가서 다시 탐색을 시작해야만 한다. 새소설을 쓸 때마다 처음처럼 어려운 것도 처음처럼 설레는 것도, 그리고 내가 책으로 쓰기까지 해놓고 전혀 실행에 옮기지않는 것도 어쩌면 같은 이유인지도 모른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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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의 상위 1퍼센트가 미국 전체 부의 3분의 1을 소유하는데, 이는 하위
‘90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다.
또한 상위 10퍼센트 가정이 미국 전체 소득의 42퍼센트, 전체 부의 71퍼센트를 소유하고 있다.
- P97

공리주의 논리는 꽤 급진적인 부의 재분배를 지지하는 쪽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이를테면 빌 게이츠가 돈이 줄어들어서 입는 타격과 사람들이 돈을 받아서 늘어나는 혜택이 같아질 때까지 빌 게이츠로부터 계속 돈을 걷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줘야 한다는 식이다.
- P98

내가 나를 소유한다면, 나는 분명 내 노동도 소유하고 있을 것이다(남이 내게 노동을 명령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내 주인이고 나는 노예일 것이다). 내가 내 노동을 소유한다면, 내게는 분명 그 열매를가질 자격이 있을 것이다(다른 이가 내 소득을 가질 자격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내 노동을 소유하고, 따라서 나를 소유할 것이다). 노직에 따르면, 바로이런 이유 때문에 마이클 조던의 수입 3100만 달러에 세금을 부과해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조던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이라고 말한다. 사실상 국가나 공동체가 조던의 부분적 소유주라는 주장이다.
- P107

로빈 후드든 국가든 간에 부자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행동은 결국 도둑질이다. (자유지상주의자의 반박)
- P110

아이를 출산하거나 전쟁을 하는 것처럼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행위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도의 대리 출산과 앤드루 카네기가 남북전쟁에서 자기 대신 싸울 군인을 고용한 사례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사례에서 옳고 그름을 생각하다보면 정의에 대해 둘로 갈라져 경쟁하는 두 가지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자유 시장에서 우리가 하는 선택은얼마나 자유로울까? 세상에는 시장에서 취급하는 것이 영예롭지 못하며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덕과 고귀한 재화가 존재할까?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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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은이) @lutimestwoo

정지인 (옮긴이) 곰출판 2021-12-17, 300쪽, 교양과학, 과학에세이
2023.05.05 ~ 05.27 완독


🎑 1

동료가 선물해준 책으로, 이 책을 읽기 전 나와 동료는 각각 인문서적과 과학소설로 다르게 인지하고 있었다. 실제 이 책은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헷갈리게 시작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과학적 유의미한 사건들을 에세이 형식의 화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소설처럼 드라마틱하게 풀어나간다.


🎑 2

팟캐스트에서 흥미롭게 들어서 기대가 있었으나, 반 정도 너무 지루해 선뜻 추천조차 어려웠다. 그런데 전개가 될 수록 흥미 진진했다.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쫒다가, 어느 순간 추리소설 같이 진실을 파헤치는 화자의 집요함이 생생했다. 화자는 동질감을 느끼고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진실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자신이 알던 질서를 다시 잡는다.

🎑 3

과학인데 사회생활, 조직내 정치, 인간심리, 철학이 오묘하게 얽혀 있다. 내가 알고 있던 질서와 진리가 깨지는 혼돈의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 이 짧은 글로는 그 감상을 다 담기 어렵다고 핑계를 살짝 얹고, 책의 한 문장으로 마무리. ˝당신이 얕잡아 봤던 사람 속에 구원이 있을지도 모른다. 263p˝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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