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그 물건들이 비난섞인 눈총으로 나를 압박해왔다. 그래. 어차피 시간도 많아졌는데 정리를 해보자, 되도록 다 버려야지. 그런 마음으로 그물건들 하나하나에 시선을 주기 시작했는데……… 뜻밖에도 거기에 깃든 나의 지나간 시간들과 재회하게 되었다는 얘기이다. 지금부터 내가 쓰려는 글들이.
- P9

 신념을 구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상이 지속된다는 것이야말로 새삼스럽고도 소중한 일임을.
- P10

하긴 소설가란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며 계속 갱신되는 존재일것이다. 뭔가를 발견하고 깨달아서 소설로 남기지만 쓰고 나면 리셋, 원위치로 돌아가서 다시 탐색을 시작해야만 한다. 새소설을 쓸 때마다 처음처럼 어려운 것도 처음처럼 설레는 것도, 그리고 내가 책으로 쓰기까지 해놓고 전혀 실행에 옮기지않는 것도 어쩌면 같은 이유인지도 모른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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