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인간적 가치‘
디에고 벨라스케스
Diego Rodríguez de Silva y Velázquez, 1599-1660

반면 데모크리토스는 세상의 어리석음을 보고 웃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편에서 보았듯이 웃음은 주어진 삶에 대한 긍정이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서, 살아 있는 기쁨을 누리는 인간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서 광대는 웃었다.
- P286

가령 말로는 자유와 정의, 선을 위한다고 공언하지만,
자신과 당파의 이익추구에만 몰두하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미소의 추잡함과 더러움이 악착같이 들러붙는다. 속이고 싶겠지만, 사람들은 다 안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은폐의 기술이아니라, 진실에 봉사하는 진실의 기술일 것이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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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린드 아주머니가 이 세상은 만남과 이별뿐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아요."
- P297

내 보증하마. 넌 내일도 실수를 수두룩이 저지를 거다. 너처럼 실수를 쫓아다니며 저지르는 아이는 처음 본다, 앤."
앤이 풀이 죽어 말했다.
"맞아요. 저도 잘 알아요. 그래도 아주머니, 제게도 장점이 하나 있는데, 알고 계세요? 전 같은 실수는 두 번 저지르지 않아요."
"끊임없이 새로운 실수를 저지르니 좋은 점이 있어도 그게 그거구나."
"아, 모르세요, 아주머니? 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요. 제가 그 한계에 다다르면 제 실수도 끝나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에 정말 위로가 돼요."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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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정치학
안토니 반 다이크Anthony Van Dyke, 1599-1641

반 다이크의 그림 속에는 오로를 인정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숭배만이 존재한다. 있는 결점을없애고, 없는 장점을 부여해서 실제를 왜곡하는 숭배의 저편에는 사실 자격지심이 깔려 있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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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라워가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정말 딱해요. 다이애나는 더 좋은 게 있을 거라고 하지만 메이플라워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아주머니? 메이플라워가 어떤 꽃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쉬워하지도 않을 거라고 다이애나가 그랬어요. 그렇다면 그보다 더 슬픈일도 없을 거 같아요. 메이플라워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니, 아주머니, 그건 비극이에요. 제가 메이플라워를 뭐라고 생각하는지 아세요? 지난여름 죽은 꽃들의 영혼이에요. 그러니까 이곳이 꽃들의 천국인 거죠.  - P286

상상력 풍부한 이 방의 주인이 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꾸는 온갖 꿈이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눈에 보일 듯이 배어 있었다. 휑한 방에 무지개와 달빛으로 엮은 아름다운 얇은 천을 걸어 둔 느낌이다.
- P288

마릴라는 가끔 앤이 초록 지붕 집에 오기 전에는 어떻게 살았나싶을 때가 있었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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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입장을 들으니 내 입장만큼이나 설득력이 있구나.
모든 일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달라 보이니 말이다. 이리 와 앉아서네 이야기를 해 보거라.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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