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라워가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정말 딱해요. 다이애나는 더 좋은 게 있을 거라고 하지만 메이플라워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아주머니? 메이플라워가 어떤 꽃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쉬워하지도 않을 거라고 다이애나가 그랬어요. 그렇다면 그보다 더 슬픈일도 없을 거 같아요. 메이플라워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니, 아주머니, 그건 비극이에요. 제가 메이플라워를 뭐라고 생각하는지 아세요? 지난여름 죽은 꽃들의 영혼이에요. 그러니까 이곳이 꽃들의 천국인 거죠.  - P286

상상력 풍부한 이 방의 주인이 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꾸는 온갖 꿈이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눈에 보일 듯이 배어 있었다. 휑한 방에 무지개와 달빛으로 엮은 아름다운 얇은 천을 걸어 둔 느낌이다.
- P288

마릴라는 가끔 앤이 초록 지붕 집에 오기 전에는 어떻게 살았나싶을 때가 있었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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