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에서 세계관은 감옥이다. 감옥 안에 있는 자에게는 감옥 밖의 한 줌의 공간도 결코 허락되지 않는다. 세계관도 마찬가지다. 세계관은 당신 내면의 감옥이다.  - P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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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자아를 생각하는 사람의 삶과, 끝없이 변화하는 자아의 실체를 고민하는 사람의 삶과, 그런 것에 관심 없는 사람의 삶과, 이 모든 세계관의 의미를 이해한 이의 삶의 모습은다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는 이 모든 세계관을 건너왔으니, 남은 숙제는 자기 내면 안에서 진지하게 자신의 답을 길어 올리는 것일 테다.
- P386

그리고 결국 소크라테스는알게 되었다. 자신이 그들보다는 그나마 덜 무지하다는 것을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면서도 자신이 무엇인가를 매우 잘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최소한 자신이 무엇인가를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이것을 ‘무지의 지(無知一知)라고 한다. 진정한 현명함이란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는 것에서 출발할수 있음을 소크라테스는 알고 있었다.
- P419

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확실한 것이란 애당초 없다. 이러한 입장을 회의주의나 불가지론이라고 하는데, 이는 질문 자체를 무력화한다. 회의주의나 불가지론은 뭔가 쿨해 보이는 면이 있다. 그리고어려운 질문을 그럴싸하게 회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편하고 효율적인 입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회의주의는 선택하기 쉽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민 없이 선택하는, 가장 무성의한 대답이기도 하다. 서양 철학이 오늘날까지도 학문의 기초가 되고 높게 평가되는것은 무수히 많았던 회의주의적 대답 속에서 어렵게 진리의 토대를 꿈아온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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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우주의 법칙과 질서라고 한다면, 덕은 그러한 도의 본질이반영된 인간의 마음이다. 노자는 인간의 근본 심성이 우주의 이치와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 P262

어린 시절에는 어떤 의미인지 와 닿지 않고 무슨 말장난인가 싶었는데, 사회 생활을 하고 경제 활동을 하고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집단들을거치면서 노자의 통찰이 새삼 날카롭다고 느낀 적이 있다. 그렇지 않던가?  - P274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는가? 에둘러 말하니까 한 번에 알아듣기 어려운데, 실은 이런 말이다. 너 세상 구한답시고 여기저기 얼굴 알리며 돌아다니고 있는데, 진짜 능력자들은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다. 그리고 너 교만하고 욕심 많아 보이니까, 앞으로 조심해라.‘  - P282

다시 말해 노자가 인위적 개입의 헛됨을 깨단고 초월적 가치로 니이가고자 했다면, 공자는 인위적 개입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현세적 가치를 추구한 것이다.
- P283

관직에 나아가서는 유교의 신봉자가 되고, 관직에서 물러나서는 도교의 신봉자가 된다.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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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브라흐만과 아트만은 하니다. 이것을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이라고 한다. 방대하고 심오한 문서인 우파니샤드>의 결론은 명확하다. - P200

 우선 실재론의 세계관에서는 세계와 자아가 분리된다. 당신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해도 세계는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세계와 자아의 존재는 서로 독립되어 있다. 하지만 관념론의 세계관에서는 세계와 자아가 분리되지않는다. 그렇지 않은가? 수정구슬과 그 안에 왜곡되어 담긴 세계의 이미지는 떼어지지 않는다. 즉, 자아가 사라지면 세계도 함께 사라진다.
- P209

아르주나는 세속적 의무 앞에서 이것이 무슨 의미가있느냐며 갑자기 탈속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에 대해 크리슈나는 지혜롭게 답해준다. 세속과 탈속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세상이 너에게 쥐여준 의무를 행하라. 그리고 행위의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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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익에 대한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생물의 번식에 개입하지만, 자연선택의 주체로서의 자연은 어떠한 목적도 갖지 않는다. 자연은 그 자체로 펼쳐진 환경일뿐이다. 진화는 목적 없이 이루어진다.
- P141

한때는 인류 진화의 역사를 계단식의 선형적 발전의 모습으로 묘사하거나 하나의 줄기에서 출발해서 여러 가지로 나뉘는 나무의 모습으로그려냈었다. 즉,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호모 에렉투스가 되고, 다시 네안데르탈인이 되었다가 사피엔스가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을 하나의 연결선이 아니라 다양한 종과 계통의 분화와 혼합의 복잡한 연결고리 가운데 등장한 주요 지점들로 파악한다. 계단이나나무가 아니라 여러 갈래로 나뉘고 합쳐지기를 반복하는 강의 모습과도같은 것이다.
- P152

우리가 길가메시 서사시>를 알아본 것은 고대인의 삶과 오늘날 현대인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이해함으로써인간이라는 존재의 보편성을 생각해보기 위해서였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모든 인류는 비슷한 고민과 슬픔을 가졌으리라. 이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해답은 없는 것인가?  - P166

우리가 세상의 부조리에 저항하려 할 때 가정과 학교와 사회는 친절하게 말해주었다. 질문을 멈추라. 그것은 먹고사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의 말을 따랐다. 내 안의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척했고, 세상이 혼란스럽지 않은 척했다. 모든 인류가 그러했듯 우리는 어느 곳에서는 매 맞는 코끼리였고, 어느 곳에서는 몽둥이를 든 자였다.
- P173

우리가 굳이 낯선 세계관인 《베다》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나의 세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 P181

신의 유형에 따라 개인이 고민하는 주제
B유형 : 피조물로서의 나의 역할과 의무는무엇인가?
A유형 : 우주 전체와 자아의 본질은어떻게 관계 맺는가?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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