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연인, 행복한 부부, 행복한 부자 관계의 마법 공식은 5대1이라고 한다. 긍정적 상호작용(애정표현, 유머 등)이 부정적 상호작용(짜증, 불평)보다 다섯 배가 넘어야 한다고. 애정표현이 적지만 행복하다면 비난의 횟수가 훨씬 적은 것이라고 한다.
- P25

Ted 강의에 대한 분석에 의하면 청중들이 가장 듣고자 하고 공감을 느끼는 주제영역은 1. 사랑과 소속감 욕구 2. 갈망과 개인적 유익3. 끊임없는 자기계발 4. 희망과 변화다. 사랑, 성공, 동기부여, 희망,
변화는 인간의 가장 강력한 욕구.
- P26

‘통찰‘은 두 가지로부터 얻는 듯하다. 하나는 머리에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지식을 누군가 잘 조합해서 통쾌하게 정리해 줄 때, 또 하나는 누군가 상식과 통념을 뒤엎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해 줄 때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낀다.
- P28

이노베이션 innovation의 친구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
- P33

궁극적으로는 낙관적 희망을 견지하되 과정은 현실적으로 보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잘될 거야‘, ‘성공할 거야‘로 믿는다. 그러면 ‘자기 실현‘이 효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과정에는 실패도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계산한다. 
- P35

단순한 희망만으로는 하고자 하는 바를달성할 수 없다. 실험에 의하면 희망을 목표로 정하고 그 목표를 다시 중간의 작은목표로 나누어 정의하고 이를 주위에 선포할 때 가장 효과가 있다고.
- P48

능력에 비해 지나친 자신감은 어떤 일을 능숙하게 할때가 아니라 미숙할 때 나온다고 한다. 실험결과, 가장 과소평가 듣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중간 이하의 실력 집단에 속하며, 실력에높아질수록 자신감은 가진 실력에 가까운 수준으로 바뀐다고 한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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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모든 교육이 중요했지만,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영어‘라고 대답하겠다. 국제 무대에서는 무엇보다 외국인들과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일도 하기 힘들다. 기업도 비즈니스를 하려면 영어를 해야 하고 학자들도 국제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려면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 P187

돌아보면, 영어를 익히는 과정이나 세계를 무대로 뛰어다닌 열정과도전정신은 유대인의 ‘후츠파‘ Chutzpah 정신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후츠파는 유대인과 이스라엘 특유의 도전정신을 의미하는 말로, 원래 히브리어로 ‘뻔뻔함‘, ‘무례함‘, ‘저돌적임‘, ‘담대함‘을 뜻한다.
- P189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 뻔뻔하면서도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특유의민족성을 가진 민족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이 같은 특징을 후츠파 정신이라고 말한다. 이를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각료회의에서 손수 차를 타서 마시는 ‘형식 타파‘Informality, 직위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묻고 답하는 ‘질문할 권리 Questioning Authorty, 어디서든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섞임‘Mashing up, 실패를 담보로 위험한 일에도 뛰어드는 ‘위험 감수‘ Riak Taking, 부와 명예 그리고 생존을 위해 목표를 수립하고 철저한 실행으로 사명을 완수하는 ‘목표 지향성‘Mission Orientation, 집요하리만치 끈질김‘Tenacity, 그리고 혹시 실패하더라도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다시 시작하는 ‘실패로부터의 교훈‘Learning from Failure.
- P190

이렇게 우리의 일상용품들을 구입할 때마다 부담이 거의 없는 작은 돈을 더 내게 하는 ‘고통 없는후원금‘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면 적은 돈을 모아 큰돈을 만들 수 있다. 이렇듯 고통 없는 작은 기부가 일상이 된다면, 우리는 그냥 매일의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 P195

이제는 ‘지식‘이 경쟁력인 시대는 지났다. 모바일 기술로 엄청나게많은 양의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생각‘이 힘이고 경쟁력이다. 지금까지는 많은 지식을 뇌 속에 넣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제는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뇌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뇌신경 가소성 ‘Synaptic Plasticity 은 뇌가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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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님은 바울이 받은 은혜처럼 나를 ‘싸이지 아니하며 낙심하지아니하며 버린 바 되지 아니하고 망하지 아니하게‘고후 48-9 하셨다. 주님은 나를 놓지 않으셨고, 버리지 않으셨다‘ 호 11:8
- P83

그 사이 나의 사고력과 통찰력, 관점이 달라진 것이다. 나는 나와 전혀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같은 이슈를 놓고도 과학자와 정치인, 기업인이 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그들에게 흥미를 느꼈고 이해했고 전과 다른 시각으로 그들을 보게 되었다.
이전까지 내 머릿속은 오직 생명과학, 그중에서도 면역학, 면역학 중에서도에이즈 관련 지식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는사회과학과 인문학 등의 영역이 생겼다. 그리고 이들이 서로 융합되고 통섭하는 방법으로 사고하기 시작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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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권이 없는 미국 사람은 처음 보았다. 나는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돕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으로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가난한 시골에 사는 아주 평범한 여인이었다.
여유가 있어야만 남을 돕는 것이 아니었다. 에드나의 사랑은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한 것이었다. 그녀는 남을 돕기 위해 부자가 되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가진 것을 정성껏 내놓았을 뿐이었다. 자신도 가난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한국의 어린이를 기꺼이 도운 것이다.
- P40

 ‘네가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을 초청하여 주님이 하시도록 해라. 하나님이 네 안에 들어와서 일하시도록 해라. 네가 이루려고하지 말고, 너는 노력만 하고 이루시는 것은 주님이 하시게 하라는 말씀이었다.
- P50

당시 나는 믿음 생활을 하면 환난이나 고난이 없는 줄 알았다. 하나님께서 믿는 우리에게 광풍과 시련을 허락하셔서 믿음을 성장시키신다는 것을 몰랐다.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8:17 는 말씀을 몰랐다. 단지 신앙생활을 잘하면 주님의 도움으로 늘평탄한 길을 걷게 될 거라고 믿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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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가고싶어지고,
부모님과 여행 또 가고싶어짐.

un-PC 처음 앎
unPolitically correct


중경삼림 다시 보고싶다!






















엄마의 변화를 이끈 것은 찬장 안쪽 깊숙한 곳에 방치되어있던 빈티지 잔이 아니라 우연히 합류한 여행과 또래와의 만남 덕인 모양이었다. 
- P84

커튼 2년 전 그때 진저리를 치며 떼어내라던거실창의커튼이 다시 제위치에 걸려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때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도 되는 시점이 왔다는 표식처럼 보였다.
- P85

나른한 눈빛으로 노인의 무릎을 베고 누운똑순이의 모습을 보면서 경진은 덩달아 느긋한 기분이 되었다. 노점에서 흘러나온 유행가가 여전히 아련하게 들려옴에도불구하고 어수선한 풍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만 같았다.
- P94

"그럼 낮에도 조용한 데가 나와요?"
"암만, 저기 뭐냐, 향교 근방에도 한옥숙박들 많잖니. 거기골목 사이사이 가 봐 한낮에도 고즈넉하니 담벼락 앞에서 고양이들이 일광욕하고 그런다니까 날 좋을 때는 아예 전주 천변 길을 걸어도 좋고, 치명자산도 시원하게 보이고 가을에는물억새가 장관이지."
- P96

엄마는 향교 길에서 몇 번이나 마주친 고양이 두 마리에게백미와 현미라는 별명도 붙여 주었다고 했다. 한 마리는 티끌하나 없이 하얘서 백미, 다른 한 마리는 흐릿하게 노르스름해서 현미였다. 둘이 워낙 찰싹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커플같다는 게 엄마의 짐작이었다.
- P97

"그래. 그 어진을 모시고, 실록도 거기 있고. 그런 건물 물이 오순도순 딱 마주 보고 있잖아. 성당이랑 경기전이랑 그사잇길을 걷다가 보면 저기 또 농민혁명기념관이 나오잖아"
엄마가 검지를 들어 동학혁명기념관을 가리켰다. "이런 데가또 어딨겠니? 재밌어 정말 내가 한평생 전주 살면서도 이런재미를 모르다가 커피 마시고 카페도 따라 다니고 그렇게 여유 부리면서 이런 재미를 다 알게 된거야."
- P98

"엄마, 어제부터 뭐에 씌었는지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막묻지도 않은 별별 얘기를 다 해 주더라고요. 엄마는 저한테뭐 하고 싶은 얘기 없어요?"
하기야 그때 얘기를 하기는 해야겠지." 엄마는 자못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그래. 하는 게 좋겠다."
- P99

털어놓을 이야기가 있다고 한 후에 집까지 이동하고, 각자씻고 나서 커피젤리가 든 병을 말끔히 비우기까지 엄마는 머뭇거리며 선뜻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비로소 엄마 입에서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경진은 머릿속에 아무렇게나 조각 나 있던 기억의 파편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재촉하지 않기를 잘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 P99

"축 처져 있자니 종일 그냥 눈앞에 걱정거리가 둥둥 떠다니는 거야. 계속 보이는 거야. 아유,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려나 모르겠다."
"알죠."
경진이 동의했다. 그러면서 아마 자신이 엄마를 찾은 것은그 서러움이 극에 달했을 때였으리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 P105

엄마는 한평생 며칠만 빈둥거려 봤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으나 꿈꾸던 시간과는 전혀 달랐다고 했다. 허망함을 깔고, 걱정을 베고, 서러움을 덮고 누운 것 같은 날들이속절없이 이어졌다. 
- P107

계 모임에서 당일치기로 남원 다녀오자는 거 가 봤더니 한결 살겠는 거야. 그때부터 누가 어디 가자고 하면 다 따라 나갔어. 꽃집 걔네 가족이 경주 가자면 가고, 언니네 부부가 단양 좋다고 해서 따라가고, 전에 나 학습지 선생 할 때 거기 센터장이 자기네 남편 회사 산악회에서 단풍놀이 간다고 깍두기로 가자는 거까지 따라갔다니까? 앞뒤 생각 않고 부지런히 돌아다녔어. 내가그 덕에 산 거야.


 "오랜만에 만나자마자 나잇살 가지고 까는 건 좀 요즘 세상에 너무 언피시한 거 아니냐?"
- P116

그러나 속으로는 웅의 넘치는활력을 부담스러워하던 터였다. 그로 인해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현수에게 엷은 호감을 느끼면서도 겉으로는 티를 내지않았다. 
- P126

그날의 설렘은 금세 빛이 바랬지만 첫 취업에 성공하고 다섯 곳의 직장을 전전하는 동안 그녀는 웅이 의지하고 기댈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웅은 틈만 나면 자신이 감내하고있는 것과 견딜 수 없는 것에 대해, 잃어버린 것에 대해, 그럼에도 끝내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토로했다. 비록 다정한 어투는 아니었더라도 처음에는 일일이 맞장구를 치며 때로 함께 눈물까지 흘려 주던 그녀의 반응이 점점 흐릿해졌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 P134

10대 시절에 본 영화라서 등장인물의 이름은 잊었지만 남자 배우가 금성무였다는 사실은 또렷했다. 앳된 티가 남아 있던 금성무를 귀찮아하던 임청하의 얼굴을 가리던 큼지막한선글라스와 금발 가발도 기억에 선했다. 삽입곡이었던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귓가를 맴돌았다. 하지만 사자성어처럼 네글자로 떨어지는 영화 제목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 P141

"너 옛날에도 이렇게 사람들 얘기를 잘 들어 줬던가?"
"아니야. 잔이나 채워 경진이 술잔을 내밀었다. "요새 내가뭐에 좀 씌어서 그래."
- P147

 "근데 네가 놓친 게 있어, 생물들이 존재하는 방식이 있지. 그게 약육강식하고 경쟁으로만 꽉 차 있는건 아니야."
"정말? 잘 들어 놔야겠다. 다른 방식에는 뭐가 있는지."
웅이 자세를 고쳐 앉았다.
"기생, 우리 집에만 하더라도 있었는데, 몇십 년을 그리고사셨던 분이 경진은 허탈함에 어깨를 늘어뜨리는 웅의 팔을건드리며 말을 이었다. "야. 그리고 공생이 있잖아 예가 얼마나 많은데, 이 황태 다 먹을 때까지 공생하는 생물들, 호혜적으로 서로 돕는 관계만 읊어도 끝이 안 날걸."
- P150

귀찮을 법도 하건만 천성이 밝고 따듯한 딸은 항상 엄마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고 했다. 그리고 꼬마 때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서도 변함없이 다정하게 대답해 주었다. 한번도 짜증을 내거나 단답형으로 툭, 대답한 일이 없었던 딸.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녀는 딸의 마지막이 어떠했는지 알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 P167

찜질방 밖으로 빠져나오자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파고들었다. 따듯하게 데워진 몸으로 집으로 향하면서 경진은 세신사의 이야기를 좀 더 차근히 들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녀에게 눈물을 흘려보낼 시간을 조금이나마 더 주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이 마음속을 헤집었다.
- P167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선생님한테 한번 말해봐. 천천히 다들어 줄게. 오늘 시간도 한 시간 더 있잖아."
해미는 그제야 고개를 들고 경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라졌던 사흘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에 앞서 무엇이 잊히지 않는 기억이 되어 이 아이를 괴롭히고 있을까. 경진은 섣불리 짐작하는 것을 멈추고 눈물이 맺힌 해미의 눈을 가만히들여다보았다.
- P170

작가의 말

햇살이 드리운 거리를 느긋하게 걷고얼굴을 마주하고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2020년 5월
은모든
- P171

이 책의 끝에서 ‘경진‘이 그리하듯 누군가가사라지지 않게 붙들어 놓고자 최선을 다해 보는 그런 마음이있다. 그런 마음들이 모인 그의 소설을 읽고 나면 그저 하염없이 걸었을 뿐인데 몸이 충분한 볕을 머금고 어느새 스르륵풀려, 산책에서 막 돌아온 기분이 드는 것이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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