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진이 되어 양소유로 환생한다면 어떤 근사한 삶을 살아보고싶은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기회도 없이 『구운몽』은 ‘몽유 구조‘라는 전통적인 액자 형식으로 되어 있다고 가르치고 배웠다.
이제는 국어 시간에 제대로 고전을 읽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대로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낯설고 어려운 옛말을 현대어로 풀이하고 밑줄을 그으며 분석하는 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먼저 이야기 자체에 푹 빠져 보는것이다. 
- P6

한편으로는 오늘날의 삶이 아닌 과거의 삶에서 피어난 이야기이기에 현대인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여 주는 특수성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고전은 어렵고 낯설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즐겁고 신선하고 지혜로 가득 찬 것이라 할 수 있다.
- P7

이 어찌 인생이 덧없다 하지 않을 수 있겠소?

- P15

"만났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만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니, 아무리 울어 봐도 쓸데없는 일일세."
- P54

도교에서 팔선녀는 인간을 즐겁게 해 주고 자손을 점지해 주며 부귀영화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는 존재라고 합니다. 양소유와 여덟 명의부인의 만남은 미숙한 존재가 좀 더 완성된 인격으로 거듭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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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실험 결과는 사람들이 부당한 제안을 싫어하고, 부당한 제안을 하는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경제적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려 든다는 분명한 증거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 사람들이 공정한 제안을 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느낀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 P237

그러나 협력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기회가 주어질 때 게임을 반복하더라도 협력 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처벌 게임에서 살펴본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의 일부를 기꺼이 포기하면서까지 불공정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처벌 의지는 잠재적인 무임승차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강력한 협력 비율을 그대로 유지해준다.
- P243

유보 가격과 구매자의 유보 가격의 비율은 다시 한번 2:1 정도를유지했다.
여러 비평가와 학술지 심사위원의 비판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실험을 수행했는데, 결과는 항상 동일했다.
시장과 학습의 기회에도 구매자는 판매자가 요구하는 가격의 절반정도만 지불하고자 했다. 지난 수년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발견된것처럼, 상실에 따른 고통이 이득에 따른 즐거움보다 2배나 더 강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 P254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행복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질투심을 자극해 더 불행하게 만드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라빈의 설명에 따르자면 상호 관계에 달려 있다. 우리는 친절한 사람에게 친절하고, 인색한 사람에게 인색하다. 앞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사람들이 ‘조건적 협력자‘로 행동하는 모습은 바로 이런 라빈의 모형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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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지금, 이 순간에라도 내가 원하는 걸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일단은 시작해보자
시작한 뒤 준비해도 된다.
- P52

내가 들은 이야기 중 최고의 찬사는
"마음 밭이 참 잘 가꾸어진 사람인것같아요." 이다.
이 말에 부끄럽지 않게
내 마음에 꽃을 피워 봐야겠다.
- P88

나만의 색깔
하루하루가 스스로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주어진 시간을 묵묵히, 나의 선택으로 채워나만의 색깔로 칠해나가면 된다.
- P89

지금까지 이렇게 무기력했던 것은
너무 지쳐서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몰라.
그러니 체력을 길러보자
육체적 체력이든 정신적 체력이든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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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연합군의 지상 공격과 화학무기를 이용한 사담 후세인의 반격전, 그리고 라파예트 백화점 테러 등 이미 예고되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들을 가슴 졸이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사랑의 열정을 겪을 때 생겨나는 것과 똑같은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불가능한 욕망과 고뇌이다. 그러나 그 둘 사이의 유사성은 여기서 그친다. 이런 기다림에는 꿈이나 상상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 P62

그 사람이 돌아왔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거의 실재하지도 않았던 일인 것만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은 내 열정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주었고, 지난 2년 동안 내가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열정에 사로잡혀 지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 P64

그 사람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 P65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바로 사치가 아닐까.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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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사람을 떠올리는 행위와 환각 사이에,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기억과 광기 사이에는 차이점이 전혀 없는 듯했다.
- P47

그렇게 과거를 되새기다보니, 왜 한 방에서 다른 방으로 옮겨가듯 지금 현재에서 그 시절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인지 의문이 생겼다.
- P50

『안나 카레니나』 같은 책은 왠지 불행의 고통을 감수하지 않고는 읽어서는 안 될 비의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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