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위의 『주역』(60번째 괘) 구절을 이런 의미로 받아들인다. 제약이 없고, 제한이 없고, 경계나 장벽이 없으면, 가령 삶이 컴퓨터 게임처럼 ‘재설정‘되어 자동 저장이 된다면 인간의 행동에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라고 말이다. 그러면 결과도 없다. 규칙과 결과가 없는 게임이라니, 얼마나 지루할까? 그건 게임이다. - P12
자유로운 주체가 된다는 것은 곧 결과를 직시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주체가 되려면 유한한 표본에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한다. 그것은 어떤 가능성을 위해 다른 가능성을 버리는 일이다. 미래를 가지치기하는 행위라 할수 있다. - P13
의미 있게 살려면 죽음이 필요하다. 그것은 버려진 가지(실현하는 것을 위해 잃은 가능성)의 죽음이자 최종적으로 자기의 죽음이다. - P13
사실 이 책은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라는 고전에서 제기한 주제들을 재검토한 것이라고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세네카가 품은 오랜 관심사 중 상당수가 여전히 현재성을 띠고서 이 책이 다루는 모든 주제 속으로 밀고 들어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음 불안은 최고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자신만 기회를 놓치거나 소외될 수 있다는불안감이나 두려움)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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